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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잡담] 파스타

| 조회수 : 3,404 | 추천수 : 72
작성일 : 2003-03-27 14:51:16
저희 회사 (분당에 있습니다) 앞에 아주 작은 파스타 가게가 하나 있어요.
이름은 "돈 파스타"라고..주인장 부부 내외가 운영하는 아주 작고 아담한 음식점이죠.
그냥 아저씨 아줌마네 집에 파스타 얻어 먹으러 놀러온 느낌이 들어요.
콧수염 기르고 약간 왜소한 체격의 흰머리 아저씨가 음식을 만드시고 아줌마가 서빙하세요.
테이블도 4개라 16명이 정원이죠.
전 이런 작은 분위기의 식당을 좋아하는 편인데, 압구정동에 있는 프랑스식당 '라미띠에'는
여기에 비하면 규모는 비슷하지만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죠.

메뉴는 파스타와 빠에야 그리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뿐이예요.
맥주나 와인도 있긴 한데, 전 주로 낮에만 가봐서...

솔직히 회사 근처에 파스타 하는 집이 참 많은데, 이집 파스타 맛을 보고 나선 다른 집은 가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번주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내리 3일을 이집에서만 점심식사를 했어요.
그것도 혼자서...
월요일은 크림 스파게티를 시켰는데  느끼하다는 느낌 전혀 안들고 참 부드럽다는 느낌이었구요.
화요일은 새봄맞이 특선 메뉴였는데 루꼴라라는 채소와 물소젖 생치즈를 넣은 스파게티였는데,
치즈맛이 참 좋더라구요.
수요일은 먹물 스파게티를 시켰는데, 소스까지 까만건 아니구요, 면만 먹물로 반죽해서 만든 해물이 듬뿍 들어간 스파게티였죠.
먹으면서도 면이 참 부드럽다는 느낌이었어요.
다른 집의 파스타와 비교했을 때 부드럽고 조미료 맛 안 나고 담백한 편이예요.
참, 이집은 피클 안줘요.
피클의 강한 맛이 파스타 맛 버린다고 안 주신대요.
대신 신선한 샐러드 (직접 만든 드레싱 뿌려서)를 한 접시 주시죠.
아마 출산하기까지 한달 남은 기간동안 특별한 약속이 없다면 이집에 와서 메뉴들을 골고루 한번씩
시켜서 먹게 될 것 같아요.

가격은 그리 싼 편은 아녜요.
월요일 먹은 크림 스파게티가 12천원, 화요일 먹은 루꼴라 스파게티가 16천원, 수요일 먹은 먹물 스파게티가 13천원이었어요.
빠에야는 2인분에 38천원이었구요.
아이스크림은 4천원 정도였던거 같아요.

워낙 남편의 입맛이 소박해서 같이는 못 갈거 같구요..(남편은 그 옆에 있는 동천홍의 잡채밥을 무지 좋아하죠.^^)
계속해서 저 혼자 가거나 만만해보이는 물주 붙잡으면 끌고 가겠지요.

암튼 이번주는 그집 파스타만 생각하면 절로 행복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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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유현
    '03.3.27 4:11 PM

    어 저도 라미띠에 아는데요. ^^
    거기 무지 작죠? 제 먼 친척분이 하시는데거든요. 잘 얻어먹으러 갔었는데 ^^
    사먹기에는 가격이 좀 부담스러워요. 사실 재료는 고급스럽게 쓰는데 비해서 가격은 아주 고가는 아니지만 좀 부담스럽긴 하죠 ^^;;

  • 2. 김화영
    '03.3.27 4:50 PM

    루꼴라가 뭐예요?
    저는 맛있다는 명성만 들었지 제가 검색하는 조리용어사전 찾아도 안나오데요.
    오늘낮에 샌드위치 먹으면서 속재료 옵션으로 루꼴라를 추가했는데
    여러가지 섞여 있어서 끄집어낼수도 없고, 요리조리 찾아보려해도
    야채들이 워낙 여러놈들이라....참. 하여간 지금 제 뱃속에 있긴 있어요.
    이게 맛있나요? 정말?

  • 3. 김새봄
    '03.3.27 10:18 PM

    제가알기론 루꼴라는 이태리 야채인데요
    시금치와 비슷하구요.루꼴라가 없을 경우엔 시금치로 대신해도
    된다고 어느 책자에서 봤습니다.
    어느 책자인지는 잊었습니다.
    요새는 건망증이 날이 갈수록 심해져서 가끔 우울합니다.
    냉장고는 하루에도 왜 열었는지를 5번쯤 잊어버리는거 같아요.
    또 딴말로 갔네요.

  • 4. 김수연
    '03.3.27 11:55 PM

    돈 파스타 위치 정확하게 가르쳐주실 수 있나요? 전화번호라도...
    분당에 가면 꼭 먹어야겠네요. 아.. 식욕이 마구마구...

  • 5. 윤이
    '03.3.30 3:04 PM

    홍대 앞에 있는 라 쿠치나도 괜찮답니다. 여긴 직접 구워주는 얇은 이태리식 피자가 맛있어요. 토핑이 별로 없이 치즈 위에 호두를 뿌려서 구운 피자가 아주 고소하고 맛있었답니다.
    그리고 후식도 한번 드셔보세요. 다 맛있지만 전 푸딩이 제일 좋았어요,

  • 6. 이연희
    '03.3.31 1:55 PM

    돈 파스타는요, 분당 서현역에서 내리셔서 몇번 출구인지는 모르겠는데,

    분당구청 쪽으로 나오세요.

    한블럭 정도 분당구청 쪽으로 걸으시다보면 천지 오피스텔 건물이 있고

    그 건물 1층인데, 모퉁이에 있어서 유심히 보셔야 할 거예요.

    지하에 주차장 있다고 되있네요.

    전화번호는 031-701-2155구요,

    매월 1,3주 월요일은 휴무예요.

    그리고 9월 16일부터 30일까지는 휴가구요.

    참고하세요.

  • 7. 동규맘
    '03.4.2 11:58 AM

    전 서현역 근처에 있는 '파스타바스타'를 자주갑니다..삼성프라자에서 옛날 킴스클럽쪽으로 가다가 오른편에 있죠...개인적으로 여기 까르보나라를 아주 좋아합니다...또 태국식 볶음밥도 좋아하고...메뉴명은 기억이 안 나고...피자도 먹을만 합니다...
    결정적으로 양이 아주 많구요...큰 볼에 가득 줍니다...평일 점심엔 음료수가 공짜죠...^^
    아...또 먹구 싶군요....침~~~~질질....

  • 8. 독도사랑
    '11.11.17 11:32 PM

    진짜 맛있어보이네요 ㅎㅎ 너무 먹어보고싶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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