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뜨끈한 국물에 화이트 와인을 먹는 아저씨입니다.

| 조회수 : 4,985 | 추천수 : 4
작성일 : 2023-08-02 13:36:45

 

날이 더우니 시원한 화이트 와인이, 쏟아지는 비를 보니 국물이 생각났습니다. 

 

간만에 음식에 시간 좀 썼습니다. 

 

곰탕 끓이는 냄비에 오일 넣고, 마늘 다져 볶다가, 버터 넣고 소고기 덩어리를 볶아줍니다. 해물이 깔끔하지만 손질이 귀찮습니다. 그 다음엔 양파, 파프리카, 당근, 감자 넣고 소금 넣고 볶아줍니다. 페페로치노도 부셔 넣습니다. 냉장고에 먹다 남은 화이트 와인도 넣습니다. 지중해 느낌 살려줄 허브류가 있으면 좋을텐데 없네요. 이럴때를 대비해 키우는 월계수 나무에서 잎 몇 장 따서 넣습니다. 

 

그리고 홀토마토를 듬뿍 넣어줍니다. 아주 듬뿍. 이제 대기업 제품 타임입니다. 사골 설렁탕 한 봉지 넣고, 고향의 맛도 들어갑니다. 체다 치즈와 파르마산 덩어리 치즈도 열심히 갈아 넣습니다. 

인덕션이 장점이 많지만 특히 타이머 맞춰놓고 푹 끓이는데 탁월합니다. 한 시간 이상 가운데 온도에서 푹 끓여줍니다. 

 

이제 와인 꺼내서 브리딩합니다. 화이트는 쇼비뇽블랑 보다는 샤도네이를 사랑합니다. 파스타면을 삶아 접시에 담고 위에 굴라쉬를 떠 담습니다. 치즈를 갈아 뿌려주고, 파슬리로 마무리 합니다. 

 

기미상궁을 부릅니다. 합격입니다.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현
    '23.8.2 2:10 PM

    어머 저도 평소 기미상궁인데
    Mattari님 뜨끈한 국물을 먹어 보나마나 컴 화면으로
    맛있음이 전해져 옵니다.
    마무리는 화이트 와인 상큼하겠어요.

  • Mattari
    '23.8.3 9:38 AM

    ㅎㅎ 여건만 된다면 부부가 번갈아 기미상궁을 하는게 작은 행복인듯 합니다. 확실히 옆사람이 정성스럽게 해주는 밥이 맛있긴 합니다.

  • 2. Jessie
    '23.8.2 2:40 PM

    오뚜기 굴라쉬를 사먹었었는데, 이제부턴 이대로 만들어야겠어요.
    레시피 감사합니다.

  • Mattari
    '23.8.3 9:42 AM

    오뚜기 오즈키친 제품들이 가성비가 탁월하죠^^ 굴라쉬도 미트볼도~ 죽도 잘 만들더군요. 저희도 굴라쉬와 미트볼은 항상 1봉지씩 준비해둡니다. 뭔가 해먹기 애매할 때, 굴라쉬에 치즈만 좀 더 넣고 깜빠뉴나 치와바타 쿡 찍어 커피랑 먹으면 딱이죠^^

  • 3. 바삐
    '23.8.3 8:07 AM

    정성 가득한 요리네요.
    고급진 맛이 절로 느껴집니다.

  • Mattari
    '23.8.3 9:54 AM

    감사합니다. 음식 만들기가 생각보다 쉽고, 생각보다 식후 느낌이 좋습니다.

  • 4. 보니7
    '23.8.4 11:48 AM

    플레이팅도 넘 이쁘고 파스타에 사골국물은 한번도 생각을 못 해봤는데 잘 어울리니까 하셨겠죠? 저도 도전~!

  • Mattari
    '23.8.4 8:23 PM

    대기업 사골국물이 농도가 약해서 찌개나 국물요리 할 때 요긴하더군요. 맹물은 뭔가 좀 아쉽고, 육수를 내는 건 과할때 딱이죠.

  • 5. 옐로우
    '23.8.7 1:53 PM

    최고의 가성비 와인 캔달잭슨 샤도네이!
    저도 여름되면 몇병씩 사다 놓습니다.
    아... 이래저래 와인 못끊는 이유가 늘어나네요 ㅋㅋ

  • Mattari
    '23.8.10 4:51 PM

    마트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화이트 중 좋은 아이죠~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50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955 2
41049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7,196 6
41048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767 4
41047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8,686 2
41046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8,427 5
41045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9,626 3
41044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788 3
41043 딸들에게온 가을소식(명절 과 생일을 지내는 유학생아이들) 12 andyqueen 2024.10.14 7,430 2
41042 조기교육 받은 결과-효과 증명 34 차이윈 2024.10.12 8,503 3
41041 10월 15 juju 2024.10.12 4,280 3
41040 10월 제주 휴가와 이것저것 외식 13 방구석요정 2024.10.12 5,513 3
41039 176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9월 새우랑 김치찌개 8 행복나눔미소 2024.10.12 2,339 5
41038 흑백요리사? 나는 집밥요리사 23 뽀롱이 2024.10.11 6,995 2
41037 뉴욕에서 먹은 것들 25 hoshidsh 2024.10.10 5,709 2
41036 지난 여름에 먹은 것들2 - 파인 다이닝? vs 급식? 23 고독은 나의 힘 2024.10.10 4,875 3
41035 제목을 뭘로 할까요? 혼밥만 하는 이야기..? 30 고독한매식가 2024.10.08 5,865 2
41034 마음가는대로 살고있어요 28 챌시 2024.10.06 8,587 3
41033 프랑스유학생의 흑백요리사 10 andyqueen 2024.10.04 8,660 3
41032 쓸데없이 길어질 것 같은 지리와 영어 정보 입니다 :-) 30 소년공원 2024.10.04 7,176 6
41031 다이어트할 때 여행 가시면 망합니다(feat.통영거제여행) 7 솔이엄마 2024.10.03 5,008 6
41030 밤바람이 좋은 지금 22 메이그린 2024.09.29 9,955 4
41029 하던 짓을 그만두려면 단호한 용기가 필요하다. 44 맑은물 2024.09.17 18,562 8
41028 슬슬 지겨우실 다이어트식, 그리고 추석 38 솔이엄마 2024.09.16 14,619 6
41027 고구마 줄기 김치가 그리울 때 29 소년공원 2024.09.16 10,655 4
41026 175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8월 포케와 미역냉국, .. 12 행복나눔미소 2024.09.13 4,766 6
41025 어른이 된다는 것... (82쿡 언니들에게 도움 요청) 22 발상의 전환 2024.09.05 14,602 2
41024 이태리 베니스 여행 중 먹은 것들 33 고독은 나의 힘 2024.09.03 11,228 7
41023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초심이 :-) 22 소년공원 2024.09.02 10,267 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