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규동이 아빠 왜 그런데요
봄에는 제게 반지와 팔찌 해 주겠다 더니
가을 되니
화만 내요
어머니 그러셨어요
다래미 삼신령이 들렸나보다
하셨어요
다래미를 저는 몰랐어요
어머니 다래미가 뮈래요?
야야
가을이면 도토리며 밤이며 여러여자 거느리며 모아 놓고 겨울이면 다 쫒아
버린단다
ㅎㅎㅎ
남편은
도토리가 많이 나오네
저온창고에 모우고 또 모우고
140킬로나 됩니다
기온도 내려 가고
더 춥기전에 정리해야지 하고
씻어서 건져 놓고 방앗간에 전화하니
오후 늦게 갖어 오랍니다
물넣어서 빻기에
색이 연합니다
밤 9시까지
마무리 하고
큰고무통 두개에 앙금을 앉혔어요
삼일만에
한통은 냉동실에 한틍은 건조기에 말렸습니다
말려진 도토리 뭉치를
어제 방앗간에 가서 곱게 내렸어요
도토리 묵가루 한컵에 물 여섯컵
끓여 보았어요
잠시 하니 되네요
자꾸자꾸 물러지는 느낌이지만
으응 물을 덜 잡을걸?
대접에 담아 놓고
자꾸 살펴 보니
성공입니다
도토리가루 잘 가라 앉으라고 소금을 넣었더니
참기름만 넣고 도토리묵 쑤었더니
맛나나네요
다람쥐 처럼 모아 놓은 도토리 땜시
어제 저녁 맛난 도토리 묵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