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봄을 품다

| 조회수 : 10,984 | 추천수 : 5
작성일 : 2019-04-17 19:57:54

텃밭 농사준비로 분주한 4월입니다.

올해는 땅콩씨앗을 부추겨..  며칠간 촉을 틔워서 파종하였으니

싹이 빨리 나올걸로 기대해봅니다.


양지쪽에 앉아 쑥을 캐는데


구름 한점없이 청명한 하늘에 낮달이 떴네요.


3월 쑥이 약쑥이고

4월 쑥은 그저 그렇고

5월 쑥은 쳐다도 안본다지만

단오전까진 해로울일 없다니 일년내내 쓰려고

부지런히 캐서 저장합니다.

듬뿍 넣고 찐빵을 만들어 봤는데

섬유질 때문인지 아주 쫄깃하고 맛있어요.


쑥찐빵 재료 :  우리밀가루 3컵,  생막걸리 1컵(서울장*막걸리), 설탕 1/2컵, 소금 1ts, 쑥, 팥앙금

만든는 법 : 1.  밀가루에 설탕 소금 먼저 섞어두고

                 2.  말린쑥에 막걸리를 넣고 갈아준후에 1. 에 넣고 반죽한다

                      말린쑥이 들어갔기에 막걸리를 조금 더 추가 할 수도 있슴.

                      농도는 수제비반죽보다는 질게.. 봐가면서 맞추세요.

                 3.  랩을 씌워 2배이상 부풀도록 발효시킨다. 창가 햇볕드는곳이 빠름.

                 4.  손에 마른 밀가루를 바르고 부푼반죽을 주걱등을 이용해 크게 한번 떠서 핀후  팥앙금을 넣고

                     둥글게 성형후에 젖은 면보를 깐 찜기에 이음새가 밑으로 가도록

                     살며시 얹어준 후에  10여분 두어 휴지시킴. 이동안에 꺼졌던 반죽이 살짝 다시 부풉니다. 

                     이후 솥뚜껑 안쪽의 물이 빵에 바로 떨어지지 않도록 가장자리 면보를

                     끌어다 덮고 20분간 찝니다.

                     (반죽을 주무를 수록 폭신함이 사라지고 떡이 될 소지가 있기에

                      도구를 이용해 반죽을 살짝 뜨고 되도록 가볍고 빠르게 모양을 잡습니다)


쑥을 말려서도 해보고 데쳐서도 해봤는데


하나는 참하고, 다른것은 거친것이 "나 쑥이얌" 하네요   

앙금대신 농사지은 울콩을 넣어봤는데 보석 박힌듯 영롱

시원한 동치미와 함께~


겨울무가 들어가기전에 세번째 동치미를 담갔어요.

날이 더워지니 짜게 담그는데

나중에 먹을 때 물이나 사이다를 타서 간을 맞추지요.

봄열무나 얼갈이가 한창 입맛을 돋울 때인데

남편이 참 질리지도 않고 찾기에 다시 제주무 10개 한단지 담갔습니다.

익을라 할 때 김냉으로 옮깁니다.


봄부추가 보약이라는 핑계

오늘 마트에서 한단에 980원이라는 핑계

로다.... 오이 소박이(?) 아니고

막김치로.   다소곳한 소박이 찢어 먹는 것도 조심스러워

전 늘 이렇게 떠먹기 쉽게 마구잡이 스타일로..


지난주말 강변벚꽃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을 때인데

지금은 아마도 꽃비로 다 떨어지고 있을테지요




                          

눈이 부시면서도

잔인한 4월이

이렇게 또 지나갑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회원
    '19.4.17 9:53 PM

    대박~ 대단 하세요.쑥찐빵 진짜 옆집이라면 한개만 얻어
    먹고 싶네요.
    낼 마트가서 쑥 사다 해봐야 겠어요.레시피 감사드립니다^^

  • 2. 찬미
    '19.4.17 11:01 PM

    쑥도 좋아하고 떡도 빵도 좋아하는 저한텐
    딱인 레시피네요
    지난번 올려주신 바게뜨빵도 만들어봐야 하는데^^

    저 오이소박이 거품이 뽀글 생길정도로
    시어지면 양념안한 국수에 얹어 먹으면
    참 맛있는데~^^

    친구가 준 쑥으로 저녁에 쑥버무리 해먹어버린게
    너무나 후회스러운 밤입니다 ㅎ

  • 3. 크롱
    '19.4.18 9:34 AM

    쑥찐빵 너무너무너무 먹고 싶어요. 꼭 레시피대로 따라해볼께요.

  • 4. 산하
    '19.4.18 12:19 PM

    엄청난 내공을 가지신 님이 부럽습니다
    오이소박이가 자꾸 눈에 새겨지는데 엄두도 못내는
    막손이 존경하고 갑니다.

  • 5. 그래
    '19.4.18 1:30 PM

    쑥찐빵과 오이소박이..넘사벽이네요.
    오이소박이 레시피 검색하러 갑니다. 슝슝~

  • 6. 초록하늘
    '19.4.18 2:47 PM

    쑥찐빵도 동치미도 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저희 얼마전에
    알타리 6단, 나박김치 한통, 파김치 2단 담았는데
    오이김치가 뽐뿌가...
    먹을 사람도 없으니 참아야지요. ㅠㅠ

  • 7. 테디베어
    '19.4.18 2:48 PM

    쑥찐빵 너무나 맛있겠습니다.~
    땅콩도 주렁주렁 많이 달리길 바랍니다^^

  • 8. 해피코코
    '19.4.18 6:36 PM

    쑥향이 가득한 찐빵, 시원한 동치미, 오이소박이까지 다 맛있어 보여요.
    그리고 강변 벚꽃 사진이 참 아름답네요.
    수니모님 텃밭 농사 잘 되시길 바랍니다.

  • 9. 넓은돗자리
    '19.4.18 10:40 PM

    쑥 캐러 가고 싶네요. 보통 나물 뜯는다 하는데 쑥은 왜 캔다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쑥버무리, 쑥인절미, 쑥의 향이 좋아서 멸치다싯물에 된장풀고 들깨가루 넣은 쑥국도 먹고싶고..
    땅에 붙은 쑥보니 여러 생각이...

  • 10. 수니모
    '19.4.19 12:17 PM

    쑥 좋아하는 분들 많으시지요.
    효능을 찾아보니.. 다들 아시겠지만 여성에게 더욱 좋아요.
    이땅 어디에서나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쑥 많이 먹고
    엄마덜 힘내십시다.
    곰이 사람까지 될 지경이니 얼마나 놀라워요 ㅎ
    어제는 멀리 경상도땅을 밟고 왔는데
    제법 닦았노라 생각했던 탐심이 꿈틀
    경치한번 스캔하고 쑥을 향해 돌진
    청정지 山쑥을 정말 어마무시하게 뜯어 왔어요.
    현관에 끌어다 놓은 저거.. 언제 다 다듬냐
    가게의 그 대형찜솥에 쑥향 가득하니 찐빵 쪄서
    님들과 나누고 싶군요.

    올해 텃밭도 아주 시~일 할 것 같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 11. 행복나눔미소
    '19.4.20 12:08 AM

    쑥찐빵 레시피 감사합니다
    집에서 해보고싶네요
    먹을 사람이 저뿐이라 도전은???

  • 12. hangbok
    '19.4.24 12:19 AM

    아~ 맛있겠다... 쑥... 저희 집에도 좀 있을 건데...뜯지를 않았거든요. 함 밖에 나가 봐야 겠어요. 사진들이 다~ 시원 시원 해요. 아~ 쑥...또 보고 또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9990 신랑 몸보신 시키기 50 miri~★ 2019.06.03 11,459 6
39989 82를 추억하며... 25 빨강머리애 2019.06.03 8,235 5
39988 큰아들 밥들 보고서 33 나비언니 2019.06.01 12,249 4
39987 햄버거와 달다구리들 12 ilovemath 2019.05.31 8,111 4
39986 김밥먹고 기생충 ㅎ 18 고고 2019.05.31 10,365 3
39985 Jasmin님께 배운 삶의 자세. 40 EuniceYS 2019.05.29 15,362 6
39984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81 jasminson 2019.05.28 19,743 33
39983 자스민님을 기리며 26 간장종지 2019.05.28 12,613 6
39982 추모의 밥상 27 고독은 나의 힘 2019.05.27 12,439 6
39981 내편이 차려준 밥상 (2)-가지덮밥 27 수수 2019.05.27 7,660 3
39980 감사합니다 31 ilovemath 2019.05.25 11,073 7
39979 내편이 차려준 밥상 (1) 30 수수 2019.05.24 8,793 5
39978 막내 생일입니다. 22 테디베어 2019.05.23 9,814 7
39977 오조오억년만의 키톡입니다 15 조아요 2019.05.22 9,335 5
39976 이제 마흔, 82키드의 근황... 60 나비언니 2019.05.22 15,274 15
39975 그래도 삶은 지속되니 33 고고 2019.05.20 12,425 5
39974 그녀들의 우정 - 잘 가요, 친정언니가 있었다면 쟈스민님 같았을.. 84 개굴굴 2019.05.20 20,603 14
39973 감사합니다. 60 loorien 2019.05.19 16,877 14
39972 어버이날, 조금은 슬픈. 29 솔이엄마 2019.05.14 18,374 9
39971 아카시아 향기에 취해 ~~~~ 20 주니엄마 2019.05.12 11,080 4
39970 자연이 나의 위안 13 수니모 2019.05.11 10,588 8
39969 111차 봉사후기) 2019년 4월 산낙지 한상차림!!!| 5 행복나눔미소 2019.05.11 4,855 7
39968 글 추가함: 블랙홀 발견과 명왕성 생물체의 섭생에 관한 연관성 .. 10 소년공원 2019.05.09 8,641 4
39967 봄~~이 왔네 봄이~~~ 와~~~~ 30 소년공원 2019.05.02 14,068 6
39966 대화의 희열, 시민의 산책 25 쑥과마눌 2019.04.30 12,779 7
39965 이런저런 수다 17 고고 2019.04.29 8,114 7
39964 봄나물과 일상 이야기 25 테디베어 2019.04.29 9,216 5
39963 바케트빵 개선점 22 수니모 2019.04.25 11,87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