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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밤새 냉장고에 두었다가 굽는 이스트빵

| 조회수 : 7,892 | 추천수 : 2
작성일 : 2020-05-28 11:55:14

제가 빵 열풍에 뒤늦게 이렇게 저렇게 해봐도

몇가지 문제가 있었어요.

1. 치대는 과정 없이도 이스트가 반죽에서 골고루 퍼지게 하고 싶고, 반죽을 혼합하기 전에 이스트가 제대로 활성화 될 것인지를 미리 확인하면 좋겠고

2. no knead bread 는 대부분 납작하더라고요. 전 반죽을 치대거나 성형하는데 노력과 시간을 쓰고 싶지 않지만 납작한 빵이 아니라 볼록하고 두툼한 빵을 원하고,

3. 제 생활 패턴상, 반죽을 밤에 믹스한 후에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아침에 굽도록.


이렇게 하기 위해서 고민고민하다가

1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대기 대신 이스트와 설탕을 더운 물에 넣고 활성화 되는거 확인하고 반죽을 섞고, 물로 혼합되었기 때문에 이스트는 반죽에서 좀더 골고루 섞일 수 있고,

2의 문제는 반죽을 보울 안에 식용유 약간을 바르고 넣어두었다가 발효 후에 그대로 뒤집어서 구우면 보울의 깊이만한 두께의 빵이 되는 것으로 해결하고

3의 문제는 뭐 해결하고 말고 할 것도 없이 그냥 그렇게 해도 되더라고요.

근데 냉장고에서 꺼낸 뒤에 발효를 해야 해요.

어쨌건 반죽 믹스하고선 24시간 내에 구우면 되더라고요.

아래는 제가 한 구체적인 방법입니다.


재료: 설탕 1/6컵, 식용유 1/6컵, 소금 1/2 T, 끓는 물 1컵, 이스트 1t, 설탕 1/2 t, 약간 따뜻과 미지근 사이의 물 1/8 컵, 계란 1개, 강력분 4컵.


1. 이스트 1t 와 설탕 1/2 t 를 미지근한 물 1/8컵에 넣고 약 15분간 기다려서 거품이 뽀글뽀글 올라오는 것을 확인한다.

2, 커다란 보울에 설탕 1/6컵, 식용유 1/6컵, 소금 1/2 T 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녹이고 식도록 내버려 둔다.

3. 뜨거운 물이 식은 후에 이스트 혼합물을 설탕-식용유-소금-물 혼합물에 붓는다.

4. 계란 1개를 풀어 넣고 잘 섞는다.

5. 강력분을 한번에 1컵씩 넣으면서 그때그때 잘 섞는다.

6. 마지막 4컵째 넣은 뒤에 주걱으로 잘 섞은 뒤에 다른 커다란 보울 안에 식용유를 가볍게 바르고 반죽을 넣은 뒤에 크린랩을 씌우고 냉장고에 넣어둔다.

7. 빵을 구울 준비가 되었을 때 냉장고에서 반죽이 든 보울을 꺼내어 랩 씌워있는 채 발효를 한다. (2배로 부풀 때까지, 약 2시간 경과)

8. 발효가 되면 반죽을 주먹으로 쳐서 큰 공기만 빼고 그대로 주물주물해서 빵을 구울 용기에 반죽이 있는 보울을 뒤집어서 반죽을 옮기고 반죽 위에 밀가루를 솔솔 뿌리고 크게 칼집을 낸뒤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고 35분 굽는다.

9. 다 식은 후에 썰어둔다.


결과물입니다. 급히 하느라고 과정샷은 못 찍었네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테디베어
    '20.5.28 1:17 PM

    문제점과 자세한 해결 방안과 자세한 레시피 감사합니다.~
    밤마다 마구잡이로 빵을 만들고 있는데 한 번 해 보겠습니다.

  • 환상적인e目9B
    '20.5.28 1:32 PM

    우리 가족도 납작한 빵보다 이걸 훨씬 더 좋아하더라고요. 볼록한 빵을 치대기 하지 않고 만들 수 있는 것만도 어디냐 싶어요.

  • 2. 긍정의힘
    '20.5.28 1:52 PM

    으아아~ 저는 코로나19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틀에 한 번씩은 꼭 동네 빵집에서 바게트, 치아바타, 모닝빵, 식빵 등을 사먹으며 국가경제부흥에 이바지하고 있었는데 더 이상은 '애국심'(?)으로 버틸 수 없네요.

    키톡의 빵 사진, 글 모두 섭렵하여 읽으며 '인내', '절제'라는 덕목을 묵묵히 수행중인데 오늘 무너졌어요. 이스트, 강력분 사러 나갑니다. 휘리릭~

  • 환상적인e目9B
    '20.5.28 2:55 PM

    오.. 긍정의 힘 님의 댓글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긍정의 미소가 나오네요. ㅎ ㅎ

  • 3. 하예조
    '20.5.29 9:10 AM

    저는 빵을 안만들어먹어봤지만
    보기만해도 눈과 마음이 즐겁네요~~^^

  • 환상적인e目9B
    '20.5.30 12:34 PM

    호호. 감사합니다.

  • 4. 초록
    '20.5.29 11:54 AM

    다른분들의 실패 경험담이 정말 많은 도움이되는거같아요
    정말 사먹는는빵이라 비교를 거부합니다^^

  • 환상적인e目9B
    '20.5.30 12:35 PM

    네. 집에서 만들어서 먹는건 유통하는 시간이 없어서 그런건지 넘넘 맛있더라고요.

  • 5. 바다
    '20.5.31 11:23 AM

    오븐두 없구 에어프라이어두 없는데 요즘 빵열풍에 몹시 흔들리구 있답니다 ^^ 살들아~ 어쩌란 말이냣~!!

  • 환상적인e目9B
    '20.6.1 12:18 PM

    맛난 빵은 잘 드시고 대신 다른걸 덜 드심 되지 않을까요?

  • 6. 지금부터
    '20.6.4 8:24 AM

    8. 발효가 되면 반죽을 주먹으로 쳐서 큰 공기만 빼고 그대로 주물주물해서

    반죽의 부풀은 표면만을 슬쩍 쳐서 큰 가스를 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주물주물은 반죽의 위쪽 표면과 가까운 부분일까요? 반죽의 중간이나 아래쪽은 안 건드리면 될까요?
    1컵 용량과 무관하게 비율만 맞추면 되지요?

  • 환상적인e目9B
    '20.6.4 10:50 AM

    주먹으로 아주 깊이 쳐요. 그 주먹도 한번이 아니라 표면에 여러번이요.
    스트레스 해소도 됩니다. 두더지 치는 것 같아요. ㅎ ㅎ
    주물주물은 반죽의 맨 아래까지 포함이예요. 그러니까 반죽의 중간과 아래쪽 포함이에요.
    이 사진 올린 다음에도 2번 더 했는데요,
    1컵 용량과 무관하게 비율만 맞추면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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