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들어와 보는군요.
크리스마스랑 아모 상관없이 스폰지 케잌을 구웠습니다.
한때는 데코한다고 짤주머니며 크림철갑에 주방이 어지러웠으나
지금은 다 생략.
술빵 행색이지만 부드러운 우리밀 카스테라입니다.
얘도 가는 세월앞에 쭈굴쭈굴.
삶의 변곡점을 지나
서른해의 시간이 꿈을 꾸듯 흘러가버렸습니다.
지나온 세월이 오롯이 담겨있는 것들을 오늘 다시 열어보며
행복하였나 돌아보니
그저, 좋은 때가 있었고 또 그만 못한 때가 있었을 뿐입니다.
이만하면 행복과는 별개로 성공인 걸까?
하지만 여러면에서 남는 장사(?)가 아니었다고 결론짓습니다.
결혼말이예요 ㅎ
다시금 해가 바뀌려합니다.
앞의로의 날들에 대한 특별한 플랜도 없고
뭐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제껏처럼 덤덤히 가겠지요.
돌아간다면
가지 않은 길에대한 기대따윈 접고
스스로가 終點이 되는 길을 선택하렵니다.
경자년 새해에 님들께 좋은날들이 많기를 바라며
삼십년치 일기를 정리하던중 한줄 소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