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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still fighting it

| 조회수 : 11,247 | 추천수 : 10
작성일 : 2014-05-16 21:32:17




트라이플이라는 영국 디저트예요
만들기 워낙 간단한데 만들어놓으면 제법 폼도 나는 녀석이지요
저는 빵집에서 사온 카스테라와 생크림으로 만들었어요


1. 카스테라나 스폰지케이크, 핑거쿠키중 아무거나 대충 한입크기로 썰어줍니다

​ 2. 과일도 작게 썰어주세요

​ 3. 설탕과 물을 동량으로 (2큰술씩) 전자렌지에서 녹여 시럽을 만듭니다(원래는 술에 적시기도하는듯)

4. 컵 바닥에 시럽에 적신 빵을 깔고 생크림을 넣은뒤 과일을 올리고 다시 시럽에 적신 빵 -> 생크림 -> 과일순으로 담아줍니다








산마늘 장아찌을 담그는동안 12살짜리 쌍둥이 아들 녀석들이 쌈박질을 합니다

때로는 피를 보기도 하지요

상황이 심각하다 싶으면 불러와서 자초지종을 들어보고 잘못한 녀석에게(대부분은 쌍방과실) 사과를 시킵니다

그럼 이녀석들이 최대한 감정을 실치않고 

'미 안'

딱 두글자를 내뱉어요

이렇게 사과를 하고나면 끝내 앙금이 남는지 잠들기 전까지 마주칠때마다 째려보고

조금만 꺼리가 있어도 트집을 잡아요

진심이 안담긴 말뿐인 사과여서 그런거지요

 

 



사과

[명사]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빎

 

 

 

 

 

사과의 처음은 자기 잘못의 인정에 있습니다

입만 앵무새처럼 움직이는 사과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못합니다

사과의 시기나 상황들을 저울질하는 사과는 더더군다나 가치가 없는 공허함일뿐입니다

 






두부 사고 공짜로 얻어온 비지전이 동글동글 

못난이지만 담백하고 고소한게 맛있습니다

 

 

82의 날선 댓글들

진작에 불순한 의도로 적은 댓글들을 차치하고라도

몹시 날카롭고 공격적인 댓글들이 참 많이 보입니다

뭐 이해못할바는 아닙니다

우리는 종종

슬프고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힘있고 쎈 상대보다는

만만한 상대를 공격하는걸 훨씬 더 쉽게 느끼곤하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순수유족'을 찾는 그들과는 달라야지요

우리는 20만 슬퍼하는 사람도, 50정도 슬퍼하는 사람도 다 함께 아울러 가야지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야 콘크리트를 깰수있어요


 






세월호가 침몰하고 한참이 지났는데도 아직 돌아오지못한 선생님이 계신듯하네요

스승의날 이 소식을 접하니 가슴이 더 먹먹하더군요

선생님, 아이들 데리고 빨리 돌아오세요

 








엠비시절 털복숭이 김어준이란 사람한테 배운건

첫째.................찰진 욕과

둘째.................웃으며 싸우는법입니다

비장하게 싸우면 쉬이 지칩니다

웃으며 조롱하며,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 불러가며 싸워야 길게 버팁니다

우린 이미 너무 오랫동안 싸워왔으니까요

 

 

 

 

Everybody knows
It hurts to grow up
And everybody does
It’s so weird to be back here
Let me tell you what
The years go on and
We’re still fighting it, we’re still fighting it
And you’re so much like me
I’m sorry






벤 폴즈의 노래인데 합창단 버젼도 있더군요
합창단의 노란 넥타이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날개
    '14.5.17 12:05 AM

    구구절절 옳은 말씀입니다.우리사회에는 부족한것이 많지만 유연함도 역시 부족하지요.그 유연함에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나와 다름을 인정해주는 너그러움도,남의 아픔에 공감해줄수있는 여유도 나오는것 같아요.근간 쓸쓸했던 키톡에서 오늘 백만순이님,오후에님...좋은 글들 읽고 갑니다.

  • 2. Eco
    '14.5.17 6:54 AM

    노래가사가 의미심장하군요.

    "입만 앵무새처럼 움직이는 사과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못합니다
    사과의 시기나 상황들을 저울질하는 사과는 더더군다나 가치가 없는 공허함일뿐입니다."

    공감합니다.

  • 3. busymz
    '14.5.17 8:04 AM

    나그네의 겉옷을 벗긴건 센 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햇살이였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 4. 요즘세상
    '14.5.17 2:55 PM

    이 사이트를 진정 빛내주는 글
    고맙습니다

  • 5. 진선미애
    '14.5.18 7:33 AM

    항상 울림이 있는글 ᆢ감사합니다
    트라이플 시럽때문에 많이 달진 않나요?

  • 6. 호호맘
    '14.5.19 8:02 AM

    이런 글들 때문에 82가 사랑스럽습니다.

    평범한 삶속에서 느끼는 많은 이야기들~

    감사합니다~~^^

  • 7. 몽당연필
    '14.5.19 6:34 PM

    맞아요.저도 금방 잊혀질까봐 그게 가장 두려웠어요.

    처음부터 비장하게 싸우면 쉬이 지친다.
    웃으며 조롱하며,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를 불러가며 싸워야 길게버틴다~~~~~~~

  • 8. 투덜이
    '14.5.19 9:48 PM

    감사합니다.

  • 9. 수늬
    '14.5.26 4:05 PM

    구구절절 공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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