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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과도 괜찮아요!!!!
전 바로 그 학교 그 과 나온 30대 중반 간호사거든요
제가 입학했을 당시에 저도 고민했던 바고 저희 아버지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도
그런 얘기들 많이 했었는데 댓글들 중에는 틀린 얘기들도 많아서 글을 써야할지
그냥 내버려둬야 할지 고민이 살짝 되네요
저학년때 그리고 간호사가 된지 3~4년차까지는 꽤나 힘들었어요
그래서 방황하던 친구도 있었고, 그 무렵에 병원을 그만둔 친구들도 있지요
그런데 30대 중반, 아이 엄마들이 된 제 자신과 주변 친구들의 삶을 보면
잘된 케이스가 아니라 평범한 경우들을 살펴봤을때
다른 직업보다 삶의 질이 낮다, 힘들다고 말하기 어려워요
댓글에서 간호사의 단점으로 지적하셨던 부분중에 오잉?? 간호사가 이렇다고? 이런걸 느낀다고??
생각되는 면들이 너무 많네요
직장 그만둔 케이스야 간호사가 아니라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 중에도 아이 낳고 그만둔 경우 꽤 되지만
그 친구들이 아예 직장을 그만둔 반면에 간호사였던 친구들은 아이낳고 키운 뒤에 다시 복직하거나 공부
를 더하거나 간호사로 복귀하진 않았어도 다른 직업으로 이직을 쉽게 했거든요 그리고 병원 안에도 여러
종류의 병동이 있어서 불임센터 등등의 병동에서 9~5시 근무하는 친구들도 많고 진로들도 상당히 다양해요
피상적인 얘기가 아니라 30대 중반인 제 친구들 잘된 케이스가 아닌 평범한 모습들이 그러니까요
내 딸이면 안보낸다.....글쎄요
뭐...그런 얘기 이젠 괜찮아요
제 딸이 물어보면 제 딸에게만 살짝 말해주죠 뭐 ^^
그냥 간호사들에게, 간호학을 전공하는 모든 분들에게 화이팅이나 한번 외쳐주고 싶네요 ^^
1. 울딸 !
'11.1.21 1:42 PM (211.55.xxx.35)화이팅 엄마가 응원한다.
2. .
'11.1.21 1:45 PM (121.143.xxx.180)여기 나이지긋한 사람이 많아서 그렇지...
젊은 애들은 간호사하고싶어하는 사람 많아요3. .
'11.1.21 1:45 PM (116.37.xxx.204)남학생 진학 비율도 늘고 있습니다.
지방 간호대만의 특색일지 모르겠습니다만...4. ..
'11.1.21 1:52 PM (1.225.xxx.15)간호학과 졸업반이 되는 제 딸.
이제 실습 4학기째 나갔어요.
물론 힘들고 별별 꼴 다 보죠.
하지만 힘든만큼 보람된 직종이라고 생각한답니다.
입학할때까지도 간호학과가 어떤지 모르고 들어왔던 애들은
갈등이 심해 중도포기하는 경우도 많고요 (벌써 10% 이상이 자퇴했답니다.)
-제 딸은 고등학교 2학년부터 간호학을 하려고 생각했던 아이고요
아빠가 병원에 근무하기 때문에 식구들 모두 실상을 누구보다 잘 알죠.
단점만큼 장점도 많은 공부니 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답니다.
화이팅!!5. ,,
'11.1.21 2:02 PM (110.10.xxx.176)원글님 제 후배이신가보네요.
저 사십초반 아줌마덴 지금은 집에 있네요. 복잡한 가정사로 인하여.
제 동기들 반정도는 대학교수네요.
아직까지는 비교적 쉽게 다들 자리잡았는데, 이것도 거의 끝물(?)이지 십네요.6. ///
'11.1.21 2:05 PM (183.101.xxx.73)간호사 퇴직하신 분들은 주변 친척들 만나면 혈압체크나 영양주사도 놔주시고 봉사활동도 다니시더구요.
7. 제 친구
'11.1.21 2:29 PM (220.86.xxx.221)대학병원 연구간호사 ? 하다가 아이땜에 그만두었는데 정말 아깝던데요, 월-금 오후4시까지 근무.. 제가 딸 있고 적성만 맞다면 괜찮을듯... 아픈 환자들 대하는거니 당연히 힘들겠지만..
8. jk
'11.1.21 2:46 PM (115.138.xxx.67)차라리 이전이 나았죠...
이전에야 여자가 가질수 있는 직업이 한정되어 있었죠.
교사 아니면 간호사 아니면 약사....
지금이야 그런게 없으니까 얼마든지 더 좋은 직업을 추구할 수 있는거죠...
다른직업보다 삶의 질이 낮다.. 힘들다라고 댓글이 달렸던가요?
서울대면 그 어떤 과를 선택해도 다른 직업보다 삶의 질이 낮고 힘들기가 오히려 더 불가능하죠.
근데 서울대에서 굳이 간호학과를 선택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대학을 바꿔서 더 좋은 과를 선택할수도 있는데 말이지요.
이전세대같았으면 여자로서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 제약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죠...9. 그런데..
'11.1.21 3:11 PM (66.90.xxx.199)간호사나 의사를 직업으로 가진 분에게 꼭 물어보고 싶은게 있었어요.
환자를 대하다보면 아무래도 일반인이 접하기 힘든
지저분하거나 징그러운 장면도 많이 보잖아요?
평소에 그런거 정말 못보던 사람들도
열심히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나요?
주위 분 진로를 두고 그 부분이 정말 고민이거든요
혹시 원글님이나 다른 간호사님들 보시면 답글 부탁드립니다....꾸벅;;10. g
'11.1.21 3:52 PM (180.70.xxx.54)원글님 말씀이 비교적 정확한 얘기네요. 저는 40초반 스카이 간호대 나왔구 14년 정도 일하다가 퇴직한 상태입니다. 일이 싫었다기 보다는 다른 분야에 관심이 생겨서요. 이런 간호대 논쟁 정말 저 때부터 있었던 얘기에요. 세상 참 빨리 변하다 싶다가도 뿌리깊은 어떤 것?은 참 안 변하기도 하네요. 지겹구요. 어쨌든 어느 직종이든지 최고로 잘 된 케이스 비교가 아니라 전체 평균의 다른 직종과 비교해서 간호사가 더 힘들고 처진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숙련되면 될수록 더 그래요.
별 거 아닌 거 같아도 면허증의 힘이라는 게 좀 있거든요. 잠깐 쉬고 있는데도 국가에서 돈 70만원 대줄테니 나와서 직업 재교육 받고 취업까지 시켜주겠다고 편지 날라오구요.
어느 누군가는 개업할 수 없다고 하셨는데 산후조리원, 요양원, 간호 학원 다 개업합니다.
현실을 굉장히 잘 아는 것처럼 내 딸은 절대 안 보낸다 항변 하시는 분들... 정말 속속들이 아는지 궁금하네요. 단편적인 신문기사나 동네 병원 조무사 친구 얘기말구요.
풍부한 자원 없이 빚도 많고 인력만으로 살아가는 좁다란 나라에서 이거 힘들고, 저거 안되구... 모두들 공주, 왕자십니다.11. 그런데님
'11.1.21 3:56 PM (121.169.xxx.25)저도 정말 비위가 약해서 누가 옆에서 토해도 같이 토하고 냄새가 거슬려도 아무것도 못 먹었어요.
학생때 실습할때는 응급상황시 외상등을 보면 쇽 증상이 생겨 몇번을 쓰러졌어요.
앞이 노래지면서 식은땀이 나고 귀가 먹먹해지면서 말이죠..
그런데 정말 이상하게도 직접 병원 간호사 생활을 할때는 제가 생각해도 믿겨지지 않을만큼 정신이 그 응급상황에 집중되고 외상으로 신체부위가 잘려져 있고 교통사고로 머리가 반이상 함몰되서 피가 분출되는 상황에서도 전혀 다른 생각은 들지않고 아주 자동적으로 응급 처치를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곤 했어요.
평소에 힘들던 처치들도 그 상황에서는 모든 정신과 신경이 환자의 상태와 치료에만 집중하게되서 그저 환자의 안위만을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런 제가 스스로 멋지고 자랑스럽기도 했구요.12. 원글님알랴뷰
'11.1.21 4:52 PM (115.136.xxx.235)동문은 아니지만 선배님이시네요.^^ 저도 간호사 7년하다 전업주부하는데...제 스스로가 더 비판을 넘어선 비하까지 했었어서...뭐...웹상에서 그런 분들 그려려니 하는데요.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정말 자격증의 힘을 느껴요. 지금도 마음만 먹으면 내일당장 출근할수있고 채택근무 가능하고 또 봉사활동에 개업(학원,조리원)도 가능한게 갈수록 신기하고 또 힘든 학과공부랑 실습,실무했던게 자랑스럽습니다. ^^ 제 동기들도 다양한 회사에 취업해있고 양호교사도 있고 행시붙어 정부청사에도 있고, 오바마정부(^^;)이전에 미국에도 가있고해요. 모교병원에 남아서 빨리 진급해서 수간호사가 된 경우도 있구요. 근데 이건 4년제에 모교병원이 있어야 가능하겠다 싶기도해요. 교수님을 향해 연구하는 친구도 있구요. 이런건 아무래도 3년제에서는 힘든부분도 있겠다 싶어요. 진로결정하시는 분들 참고하시라고 씁니다.^^;;;;;;
또 윗분께, 학문으로 공부하고 의학지식이 쌓이다 보면 징그러운(?)장면에서 굉장히 대담해지고 집중하게 되요.너무 객관적이다보니 로보트처럼 기계적으로^^;;;; 접근할때도 많아서 전 그게 싫어서 관뒀답니다. 징그럽기보다는 신기해하는 성향이었구요. 근데 피 한점만봐도 바늘끝만봐도 깜짝놀란다면 좀 곤란하지 않을까요? ^^13. 원글님글은
'11.1.21 5:14 PM (175.124.xxx.46)일반적인 간호사라는 직업과 간호학과에 대한 말씀이신것 같은데, 논란이 되고 있는 글은, 다른 대학이 아닌 서울대 간호학과에 대해 말하고 있는겁니다.
천성적으로 내가 누구를 케어하는 일을 좋아한다면 모를까, 저도 제 딸이 서울대 갈 수 있는 성적이면 성적이면 서울대 간호학과 보내기는 싫을것 같아요. 아무리 서울대를 나와도 간호사는 간호사, 아무리 지방의대를 나와도 의사는 의사라는거지요.(뭐.. 저는 서울대 간호학과 성적으로 지방의대를 갈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겟네요)14. 음
'11.1.21 5:31 PM (110.12.xxx.35)저 일반적인 간호학과에 대한 얘기 아니라 서울대 간호학과 출신이라고 말씀드렸는데
^^;;15. 음
'11.1.21 5:49 PM (110.12.xxx.35)서울대 간호학과 나온 사람으로서 아직 현업에 있고 공부도 계속 하고 있어서
학교, 현재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과도 계속 접촉하고 있는 입장에서 제 전공과
직업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 제 개인적인 견해를 말씀드렸을 뿐인데
거기다 대고 굳이 서울대 간호학과를 선택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라고
물으신다면....참.....
서울대 다른 과를 나온 친구들과 비교했을때도 더 낫거나 괜찮은 부분도 있다는것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는걸 말씀드렸을 뿐이에요
90년대 중,후반 학번인 저희 세대도 여자라고 교사, 약사, 간호사만 하던 시절은 아니었고 간호학과를 나온다고 간호사만 하는 것도 아니니 전공을 했을때의 여타 다른
전공에 비해 메리트를 가지는 부분들도 있다는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