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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쎈아이

어떡하나요 조회수 : 1,090
작성일 : 2011-01-21 12:46:13
안녕하세요

저는 6살 4살아이의 엄마입니다

결혼을 일찍한 편이라 올해 31살이 되었지요

저의 항상 고민은 우리 첫째 아들 (6살) 입니다

정말 어떻게 키워야하는지 너무 힘들어요





거기다 아무도 도와주실분이 없어요

친정부모님은 언제나 니가 해결해라 하는 쪽이시고 시댁쪽은 따뜻한 분들이시지만

아이들문제는 전혀 도움을 안주셔요 거기다 시어머니께선 육아를 직접하신편이 아니라

직장생활을 하셔서 할머님이 도와주셨다고 해요

그러니 저는 상의할곳이 아무데도 없네요





사실 저는 심리학과를 나왔어요 너무 하고싶은 공부기도 했고

꿈이었지요 성격도 나름 차분한편이고 합리적이라 생각했어요

근데!!! 정말 아기키우는 것은 너무 인내를 필요로 하더라구요





첫째가 어떤 스타일이냐하면요

사람을 참 좋아해서 잘따르고 활발하고 활동적이고 밝아요

웃음도 많고 장난끼많고 개그맨들 같이 막 사람을 웃겨주면서 좋아해요

참관수업에 가서 봤더니 수업시간에도 엄청 적극적이고 계속 대답하고

큰소리로 대답하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엄마들은 막 부러워하셔요 ㅠ.ㅠ

너무 잘한다고... 아마 자신감있는태도를 부러워하시는 듯 해요

운동신경도 굉장히 좋은편이라 체육시간에는 항상 먼저 시범을 보이게 한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장점도 많고 좋은아이인데 어쩜 저는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어요 ㅠ.ㅠ






우선 저를 힘들게 하는 점들을 얘기해 볼께요

1. 승부욕이 굉장히 강해서 지는걸 못견뎌해요 제가 평소에 괜찮아 담에 잘하면돼 이말을 달고 사는데요

승부욕, 성취욕이 굉장히 강해서 공이 골인을 못하면 할때까지 해요 웃으면서 하면 좋은데

짜증내면서 왜 안돼는거야 막 이러면서 해요 제가 무슨말을 해도 자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막 아니라고 우겨요


2. 위험한걸,, 스릴을 즐기는거 같아요

미끄럼틀 위에서 뛰는건 기본... 운동신경이 좋아서 운동도 잘하지만 다칠까봐 너무 걱정되거든요

그럼 자꾸 잔소릴 하게되요 잔소리한다고 효과가 있는것같진 않아요


3. 미운말을 해요

자기 요구를 안들어주면 "엄마 미워" 정말 큰소리로 화난것처럼 그래요 그리고 심술난 사람처럼 말할떄가 점점 많

아지네요 그럴땐 예쁜말 쓰자 그러는데... 정말 어디까지 요구를 들어줘야하는지...

들어주면 들어줄수록 요구가 많아져요



4. 너무 산만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adhd아닌가 심각한 고민도 해봤는데 아직은 어려서 판단보류중이고요

가끔 반항장애, 과잉행동장애 아닌가 생각도 들고요

제가 아들이 어려서부터 차분해지는 음식으로 현미가 좋다고 오메가3가 좋다고 유기농이 좋다고

여기저기 책에서 봤거든요 그래서 꾸준히 먹여주고 있는데 왜 이렇게 날이 갈수록 힘들어 질까요??






제가 어린이집 선생님께 여쭤봐도 어린이집에서는 잘 지낸다 좀 화낼때는 말로 설명해주면 이해하더라

혹시 어머니께서 허용적이신 편 아닌가요?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다른 주위 엄마들은 그러세요 참 잘 키운다고 ㅠ.ㅠ

저의 고민을 얘기하면 활발한 아기가 소심한것 보다 낳다 지금 괜찮은데 왜 그러냐

그러시거든요... 제가 정말 과민한건지...

사실 제가 허용적인 편은 아니예요 해야할것 꼭 해야하는 성격이라 집에오면 손씻어라(잔소리가 심한가요?)

밥먹을땐 앉아서 먹어라 티비는 조금 보여주고 제가 심리학을 공부했기때문에

애들과의 놀이도 신경써서 해 주는 편이예요

그래서 그런지 애들이 노는거 하나는 끝내줘요

근데 왜 저는 날이 갈수록 이렇게 스트레스받는걸까요??




저는 집에서 혼자 할일하면서 지내는걸 좋아하는 편이예요 그렇다고 조용하고 그런 성격은 아니예요

다만 혼자서 있을때 제 자신을 충전할수 있는것 가타요 동네 아주머니들과 수다떨떄는 좋지만

수다떨고 집에 오면서 부터 너무 힘들고 피곤하더라구요 이런 저와 아들의성향이 맞지않아서 그런걸까요

아님 우리 아들이 지금 문제가 있는걸까요

문제가 있다면 어떡게 고쳐야하는지 한마디씩만 해주고 가셔요




제가 너무 강압적이라 지금 삐뚤어지려고 그러는걸까요

아님 워낙에 기쎈 아이이니 어느정도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까요

너무 힘들어요...
IP : 182.209.xxx.14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 12:49 PM (115.137.xxx.13)

    글로만 봐서는 아이에게 뭔 문제가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그냥 평범한 듯한데.. 님이 너무 원칙적으로 이론적으로 육아를 하시는 게 아닌가 싶어요.

  • 2. ...
    '11.1.21 12:53 PM (113.60.xxx.125)

    쭈욱 읽어보니,딱 보통남자아이 같은데요?? 원글님이 첫애라 적응이 안돼서 그렇지 다 저렇답니다...저도 그랬답니다...다들 물어보셔요...쉽게 키우는사람 거의 없을거에요...
    뭐든 그러려니...하는 마음가짐이 일단 필요하구요...자꾸 막다보면 부작용이 있지요...
    당연 아이도 더 힘들어질거구요...그리고...딱 그럴때가 있더라구요...
    82에서 예전에 읽은글인데 이비인후과 병원에서 그런데요...목이쉬고 편도에 문제있는
    엄마들 다 보면 남자아이들 엄마들...ㅎㅎ
    우리아이는 블럭하다 잘 안꼽아지면 너무 승질내면서 울어버리고 집어버리더군요...ㅎㅎ
    근데요..그게 한때더라구요,..
    이 또한 다 지나갑니다...^^82명언..!

  • 3. 그리고....
    '11.1.21 12:56 PM (113.60.xxx.125)

    또 더 커보세요...또다른문제가 떡하니 기다리고 있답니다...
    매일매일 싸웁니다...아이와...
    책가방챙겨라~숙제해라~씻어라~등등...ㅠ.ㅠ
    생명체?ㅎ 하나 키우는게 보통은 아닐듯...;;;
    그러려니하면서 또 기쁨도 많습니다...

  • 4. 어떡하나요
    '11.1.21 12:58 PM (182.209.xxx.147)

    정말 그럴까요? 정말 아무문제 없는걸까요? 사실 이맘때 다른 남자아이들은 우리아이랑 있으면 꼭 형이랑 있는것처럼 얼빠진 얼굴 하고 있어요 좀 순진한거에 비해 우리 아이는 너무 까지고 나대는 것 같아 ( 아이에게 이런표현해서 미안하네요 다른 말이 안떠올라요) 얼굴이 화끈댈때가 한두번이 아니었거든요...

  • 5. 아이들은
    '11.1.21 1:01 PM (121.190.xxx.239)

    아이들은 3살 전까지 평생할 효도를 다 한답니다^^그, 이후에는 ...
    나 자신도 잘 모르겠는데,내 뱃속으로 낳았다고 그 아일 다 알수는 없거든요..
    자식키우기 힘들죠.!!!!!

  • 6. 뇌폭발
    '11.1.21 1:28 PM (211.213.xxx.2)

    심리학을 하셨다니, 뇌발달에 대해서도 들어보셨을 거여요.
    전에 ebs에서 낸 책 중 하나를 보니 뇌 연구를 언급했더라구요.
    6살, 사춘기, 중년기에 인간 뇌가 폭발적으로 변화를 맞는다고요.
    미운 일곱살, 사춘기의 반항, 중년의 바람... 사실은 뇌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호르몬의 이상 현상이라구요. 전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구요. 다만, 기질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 7. 기질문제
    '11.1.21 2:19 PM (210.105.xxx.253)

    제가 최근에 아이 언어문제로 치료실을 다녀왔는데요 기질적으로 경쟁심이 강하고 완벽하려고하고 그런 아이들 기를 엄마가 꺾어놓겠다고 하지말래요. 스스로 무릎을 꿇도록 유도해야지 강압으로 부모에게 복종하게 하는건 기질적으로 불가능한 아이들이 잇습니다. 우리아이도 5살이지만 대치 상황에 접하게되면 안돼! 하지마! 이런식으로 굴복시키는건 거의 불가능해요. 울도록 내버려두면 정말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울죠. 대신 '그럼 이거한 다음에 하도록할까?'하는식으로 선택하게끔 해주면 좀 나은것 같습니다. 6살이면 충분히 심리상담 가능한 시기에요. 아이가 꼭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 내 아이의 기질에 맞는 육아 지침을 받기위해 상담실 찾아가는것 좋은것 같아요. 권해드려요.

  • 8. 기질
    '11.1.21 3:42 PM (218.153.xxx.189)

    우리큰딸과 제가 기질이 완전 달라서 힘든것과 마찬가지로 아들과 엄마의 기질이 다른것 같아요
    저도 무지 힘들었고 지금도 사실 힘들어요 남들이 볼땐 모범생이고 공부도 꽤 잘하고 하지만요
    (초5) 자꾸 제자신에게 질문하며 아이를 객관적으로 보려고 하면서 키워요 그리고 그 기질이 달라서 힘든부분보다는 웬만한건 그냥 인정했구요 어떤 부분은 제가 좀 맞춰주기도 하구요
    그러면서 아이의 페이스에 휘말리지 않으려 하구요 암튼 설명하기 좀 어렵지만
    저는 어떤 상황에서 아이와 제가 트러블이 많이 나는지를 나름 분석(?)해서 그 상황을 안만들려고
    노력하고 그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하면 빨리 문제상황을 현명하게 해결할까 이런 연구(?)를 많이 했어요 정말 아이가 많이 달라졌구요 아직도 뭐 그 기질을 제가 힘들어하긴 하는데
    저랑 다르다고 그아이가 잘못은 아니니까요 부모고 어른이니까 좀더 제가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이한테도 말해요 엄마가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는걸요
    굴복시키려하지 마시고 아이를 가능하면 이해하려고 하면서
    우리 아이에게 맞는 답을 찾아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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