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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동안 손빨던 아들녀석----

... 조회수 : 1,091
작성일 : 2010-10-18 18:45:54
정말 오래 되었네요.
백일전부터 빨던 손을 요며칠까지도 빨았었어요.

지금 아들 9살....

정말 징하게 빨았습니다.
엄지손가락만 줄창 빠는데 엄지손가락 지문이 없을정도로...
거기다 갈라지고 피부가 벗겨지고
구둥살 배여도 빨더군요.

어릴적 소매를 꼬매도 보고
붕대를 감아도 보고
벌건 메니큐어를 발라도 보고
닥터썸인가 도구도 사용해봤죠...

정말....이젠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학교행사차 학교엘 방문했더니
정말 쉴새없이 빠는 아이의 모습에 너무 놀랐어요.
집에서는 제가 계속 보고 있으니 아이가 넣다뺐다그랬거든요...ㅠㅠ
순간 눈물이 났어요...ㅠㅠ

애정결핍이다해서 사랑한다는 말을 쉴새없이 하고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더 심해져 있는게 너무 마음 아파서...

그동안 멈췄던 손빨기 고치는걸 다시 시작했어요.
마침 아이의 대문이 옆에 이가 빠지길래
아이에게 이상태에서 손빨면 대문이가 옆으로 눕는다구
그럼 그자리 이는 자리가 없어 앞으로 툭 튀어나올꺼라고 그럼 애들한테 놀림꺼리 되지 않겠냐구...
협박을 하고...

이니스프리에서 나오는 약을 손톱강화도 되고 손가락도 안빠니까 바르자 해서
하루 수시로 10손톱을 다 발랐어요..

하루 손을 안빨았어요.. 아이가 손을 안빨면 엄지손가락이 바짝 말라서 허옇게 되거든요...
담날 너무 기뻐서 뽀뽀해주고 칭찬해주고
용돈 500원을 줬더니....

급흥분하는 아이를 봤어요..

그러더니 오늘 참으면 내일 또 오백원주냐고 묻더군요.
주겠다했더니....
그담날도 그담날도 손을 안빨아요...
밤에는 자기도 모르게 손가락이 입으로 들어가니
약을 바르구요....

내일이면 일주일이네요..

내일까지 일주일 채우면....케익사서 축하해주기로 했어요..

너무 기쁩니다...
항상 입병 달고 살고 손가락도 치아도 엉망이었는데...

그대로 쭈욱 손빠는건 이제 끝이었슴 좋겠어요...

손가락 못빨게 하니 손톱을 물어뜯던데 이것도 아직까지는 안보이네요..
버릇하나가 이렇게 고치기가 어렵네요...

정말 빠이빠이였슴 좋겠어요
IP : 211.210.xxx.22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0.18 6:48 PM (125.184.xxx.192)

    아이가 흥분하는 모습을 보니 고쳐지겠어요.
    원글님도 아드님도 화이팅!!

  • 2. 원글
    '10.10.18 6:51 PM (211.210.xxx.226)

    네에 너무 기뻐요..
    애가 손을 빠니까 애들이 놀리고 그랬거든요.
    그런데도 안고쳐진다며 애가 울기도 했었어요...
    다 엄마탓같아서 맘 아팠는데 이제 제 입으로 손빨지마란 소린 안했슴 좋겠어요^^

  • 3. 30대
    '10.10.18 7:13 PM (115.137.xxx.196)

    후반인데 제가 어렸을때 그랬어요...
    저도 모르게 손가락 안빨면 허전하고 빨아야 잠이 오고... 학교가서 애들이 놀릴까봐 하느님께 안빨게 해달라고 혼자 기도도 하고 쓴약도 발라보고 결국 언니한테 부탁해서 안빨도록 천인지 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동여 매 달라고 했던것 같은데 언니가 융통성없이 실로 너무 꽁꽁 매놔서 양쪽 손가락에 물집이 잔뜩 잡혀서 빨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려 결국 고치긴 했어요...
    본인이 제일 속상해요... 안그래야지 하는데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되어 버리니까요... 칭찬 많이해 주세요...

  • 4. 제가
    '10.10.18 7:20 PM (124.50.xxx.133)

    다 눈물이 나네요
    이참에 꼭 성공하시길 바래요

  • 5. 급로그인~
    '10.10.18 7:29 PM (112.170.xxx.241)

    우리 아이도 손톱 깨무는 버릇 심한데...
    거의 포기상태였거든요.. 그 이쁜손 만지작 거리면서 안타깝기만 했는데..
    원글님 글 읽고 나니깐 다시 의욕이 불타오르네요.
    이프스프* 메니큐어도 좋은가요?
    그거 사볼려다가 효과 없다는 식으로 들어서 관뒀었거든요
    당장 메니큐어도 사고 아이 칭찬!!! 그리고 500원...
    아~ 애가 커서 500원 먹고 떨어지진 않을텐뎅...
    원글님 축하드리고요 감사합니다~
    원글님 아이도 대견스러워요. 가까이 있다면 저도 덩달아 칭찬해주고 싶네요

  • 6. 울아들도
    '10.10.18 7:37 PM (123.215.xxx.23)

    초1때까지 빨았어요. 태권도를 시키고나서 멈췄으니까... 아마도 욕구불만이 있었던것 같아요.그결과로 차아는 들쑥날쑥ㅜㅜ

  • 7. .
    '10.10.18 7:40 PM (116.120.xxx.237)

    82쿡에서 소개한 선인장 메니큐어 왕추천합니다 ~~
    좀 비싸긴 하던데요
    이거 몇번 안 써도 금방 손 안 빨던데요
    기절을 하더군요 맛이 끔찍하대요 ㅎㅎ
    문제는 요즘 다시 조금씩 손톱을 물어뜯는다는..
    이글 보면서 오늘 저녁부터 다시 발라줘야 겠네요

  • 8. ..
    '10.10.18 8:57 PM (112.148.xxx.185)

    어릴때부터 초등저학년까지 손빨던 큰아이 부정교합으로 턱도 약간 합죽이 되서 교정들어간지

    벌써 이년째에요.-.- 작은아이는 손톱 깍아 먹기 벌써 3년째인데..저도 돈이라도 줘서 그만하게
    시켜야 할지..

  • 9. 나도
    '10.10.18 8:57 PM (188.60.xxx.220)

    남 이야기가 아닌듯 하여 몇자 적습니다.

    원글님 아이 이야기는 제 어릴적 이야기 입니다.
    저 9살까지 손 빨고 나중에 잇몸이 다 튀여 나와서 교정 하고 고생 엄청 많이 했습니다.

    끊고 싶어도 손을 빨게 되고 저도 너무 힘들었는데, 저희 엄마도 그당시 원글님처럼 많은 방법으로 버릇을 없애려고 노력하셨던걸로 기억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정말 저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손을 못빨게 된 다음부터 손빨기는 끝나게 되었답니다.

    어머니께서 저를 칫과에 데려가셔서 입에 보조기를 달아 버렸어요. 윗 입천정에 플라스틱 같은 것이 툭 뒤어나오게 되는거라 손가락을 집어 넣고 있을 수 없게 하는 장치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오래 끼고 있지는 않은것 같아요. 잠시였지만, 제가 손을 빨지 않게 만들어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혹여 아이가 다시 손을 빨게 된다면 치과에 가서 문의해 보세요.

    개인적으로, 손가락을 빠는 아이들은 많이 예민한것 같습니다. 제도 그렇고요. 감성이 풍부하고 상처도 잘 받고 불안하고 예민하고요. 많이 사랑해 주시고, 예민한 아이의 맘을 많이 보담아 주셔요.

    그럼 권투를 빕니다.

  • 10. @
    '10.10.19 12:30 AM (119.199.xxx.102)

    나도님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손가락 빠는 아이가 예민하다고...
    감성 풍부하고 상처 잘 받고 불안하고 ...
    막내가 아들인데 어릴때 한참 왼손 엄지를 빨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6살인 지금은 밤에 무의식중에 어쩌다 한 번씩 빨고 있어요
    그럼 전 다시 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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