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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남자애 말 잘 듣나요?

작성일 : 2010-09-04 09:21:48
초3아들, 혼자 커는..외동 입니다.
아...오늘 아침도 패서 보냈습니다.

그냥...애 없이 ...혼자 살고 싶은 아침인데..
너무 기운 빠지고 다리에 힘이 없어..그냥 누웠다가...다른집은 어떤가 싶어서...

며칠전 일어나자마자 머리가 어지럽다고 해서
선생님에게 문자 보내고, 학교 안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이틀에 한번꼴로 아침에 일어나면
어지럽다고 합니다(이건 꾀병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시하고 다른 말 했지요. 빨리 챙겨서 가라고.

아니, 이 무식한 놈이 한두번 했으면 됐지
오늘 아침에도 그럽니다.
머리 어지럽다고. 밥상 머리에 앉아서...(뭐..아침에 컨디션 안좋고 , 밤에 에어컨 틀고, 금방 일어나서 밥먹는데..좀 머리 어지럽기도 하겠지요..)..

그래서 신경질 냈어요.
이 문디같은 놈아 너는 왜 맨날 머리 아프다고 하냐!!

이 녀석 가방메고 나가면서
닥쳐요!! 하고 현관문 쾅 닫고 나가는거

들어오라고 해서 주팼습니다.
주패고 다시 가라고 했더니 계단 내려가면서
뭐라뭐라 큰소리로 중얼거리길래 다시 오라고 해서

네가 잘못했다. 조용히 하고 내려가라고 했습니다.
뭐 저도 잘못한거 압니다. 그런데 이 녀석 너무 심하지 않아요?
잘못 키운것 같아요...평소에도 말을 너무 싸가지 없이 하거든요.

하여튼 책에도 없고, 어디에서 들은적도 없을텐데(나한테 배웠나? )
내가 본 사람들중에 이놈처럼 질리게 말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을정도...
아무리 그렇게 하지 마라고 해도 안되고...

그냥 내가 키우는것보다 고아원에 맡기는게 교육에 더 낫지 않을까...싶을정도로..

못 키우겠어요.
학원도 가기 싫다고 해서 안보내고 있는데,
물론 영어고 수학이고 하나도 안하죠. .......

아.....답이 없어요....


***네...댓글들에 나오는 행동들 우리애도 그대로
이고요..

또,,,남편과 주말부부(말이 주말부부지 2,3주에 한번씩 봅니다...오가는 경비와 시간문제로..경비 문제가 더 크지요)
이걸 지금 3,4년 하는데....아는 부부가 보더니...이미 1년전에 들은얘긴데..

이미 엄마가 가르쳐줄것은 이미 다 가르쳤다(지식적으로) 아빠가 뭔가를 해줘야 할 시점이라고...그말이 자구 생각나서 그런지...남편에 대한 원망이 많아요....

합치기에는 자금 여력이 아직 없고요....제 생각엔 지금 이시기가 지나면 아이 잡기(인성적인면)도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남편은 아이도 중요하지만, 그걸 위해선 돈을 벌어야 한다고 하고...

네....저도 그런 문제도 그렇고,,,애랑 자꾸 부딪히니..내 일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하고..
뭘하면 좋을까...하고 머리가 복잡해요
IP : 114.200.xxx.23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3
    '10.9.4 9:26 AM (121.134.xxx.99)

    애들 가르쳐본 경험으로
    생김새는 분명 야리야리 어린아이인데
    한창 고집과 꾀가 생겨서 사람 복장터지게 하는 게 있어요.

  • 2. 동감
    '10.9.4 9:27 AM (121.124.xxx.221)

    저희집에서 한분 계십니다
    이녀석땜에 도를 닦고 있네요~
    말도 안통하고 그저 피가 마릅니다ㅠㅠ
    아들 키우기가 이리 힘들어서야...

  • 3. ㅠㅠ
    '10.9.4 9:29 AM (119.149.xxx.229)

    저도 초3 키우는데...정말 못 키우겠어요.
    싫어요....자식한테 이런 감정이 생ㄱ길 줄은 몰랐어요.
    앞으로 10년 어찌 키워 낼지 걱정입니다.

  • 4. 저도초3남아
    '10.9.4 9:44 AM (116.37.xxx.107)

    님글에 심히 동감해요.
    저도 요즘 진지하게 정말 한달정도만 고아원 갔다 놓아버릴까 생각도 해보고,
    힘들게 일하는 친척집에 보내볼까도 고민중이에요.

    지일은 스스로 제대로 못하면서
    입만 나불나불,,,
    해야할일 알려주면 3~4번 해도 안듣다 고함지르면 그제야 지금 막 시작하려했는데 왜 그러냐는둥의 변명에,,,안하는(자기는 못한거라 주장하지만) 것에 대한 변명은 어찌나 청산유수로 늘어놓는지,,,

    거기다 여기저기 아픈것 많은것도 똑같네요.

    저는 요즘 울 아들 보면서 교만하게도

    제할일 잘한것 만으로도 나는 우리 부모에게 큰 효도했네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중이에요

  • 5. ..
    '10.9.4 9:47 AM (125.179.xxx.170)

    초4 하루에도 여러번 다짐합니다. 아이에게 다그치지 말자고.. 근데 그게 안돼요
    해야할것 분명히 있는데.. 알았어 할께.. 하면서 티비 계속보고..
    할께 할께 하면서 게임만 계속하고..
    참다 참다 결국 혼내게 되고..
    이런것이 늘상 반복이지요.
    성격은 밝고 순한면도 있고 한데
    외동이라서 그런지 자기 멋대로 하고 싶어해요
    엄마가 뭐라 얘기하면 자기얘기만 고집할때도 있구요..

  • 6. ^^
    '10.9.4 9:54 AM (122.153.xxx.2)

    첫번째 댓글에 등장하는 3학년 여자아이
    제 딸래미입니다.^^;;;

  • 7. 간절한바람
    '10.9.4 9:57 AM (222.101.xxx.225)

    가끔 아이가 힘들게하면
    초3 남자아이용 부모 행동지침가이드가 나왔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등짝 한대 때리는걸로는 택도 없고
    좋게 그러면 안된다 조근조금 말로 해도 안듣고
    너 이렇게하면 이거 못한다 단호하게 해도 안되고
    말안하고 냉랭하게 대해서 엄마가 화났다는걸 보여줘도 안되고
    어흑... 요즘 답이 없네요
    중고생 어머님들 아들 다 키우신 어머님들... 나이별 아들키우는 부모행동강령같은 책좀 내주세요
    아이가 말대꾸할때는 1단계 2단계 3단계 어떻게 대응한다
    아이가 엄마말하는데 눈을 부라리고 방문을 힘껏닫을때는 어떻게 기선제압하고 안될때는 어떤 수단을 동원한다
    아이가 욕을 하거나 나쁜 행동을 자꾸하면 어느정도까지 체벌이 허용되며 체벌후엔 부모는 어떻게 행동한다 등등이요

  • 8. ...
    '10.9.4 9:58 AM (220.120.xxx.54)

    좀 더 다정하게 대해주세요..
    저도 초3 외동아들 키워요.
    저희애도 말을 참 싸가지없게 할때가 있어요.
    근데 그럴때 엄마가 같이 맞장뜨는 분위기로 나가면 더 어긋나요.
    네가 그렇게 말하니 엄마가 마음이 너무 아프구나...
    우리 **이 입이 얼마나 이쁜데 그렇게 미운 말을 하니...
    그렇게 살살 달래듯이 말씀하세요.
    몇번 하다보면 분명 효과 있을거에요.
    아이랑 부딪치면 점점 나빠지기만 해요.
    저희애 1학년때 학교 안보낸 날이 있었어요. 님과 똑같은 이유로...
    근데 지나고 생각해보니, 아이가 문제라기보단 엄마인 제가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거더라구요..
    남편문제, 시가문제, 돈문제...하여튼 이런저런 문제로 아이를 너그럽게 봐줄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거죠..
    아직 어려요..그 나이에 공부 안해도 인생 망가지지 않아요..
    나중에 따라가려면 힘 좀 들겠지만 엄마아들 사이 망가지는것보단 낫지 않나요..
    전 그렇게 생각해요..
    글에서 힘든게 느껴지는데, 그게 아이때문만은 아닌것 같은데 어떠신지요...

  • 9. ...
    '10.9.4 10:04 AM (220.120.xxx.54)

    그래서 저희애는 작년, 재작년보다 지금이 소통도 더 잘 되고 엄마와의 사이도 훨씬 좋습니다.
    지금은 되는 일, 안되는 일 타협이 되요.
    엄마가 노력하세요...
    학교 하루 안가는거, 숙제 좀 안하는거...그거 인생에서 보면 별거 아니잖아요.
    머리 아프다고 학교 안간다는건, 학교가 뭔가 힘들게 하니까 그런거지요..
    학교가 마냥 즐겁고 신나면 왜 안간다고 하겠어요..
    공부가 힘들든지 친구문제가 있든지..아님 그냥 집에서 뒹굴뒹굴 만화 보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하든지...뭔가 문제가 있는거겠죠..
    어른인 우리도 하루 아무것도 안하고 놀고 싶을때 있잖아요..아이들은 더하죠..
    아이는 아이다운데 엄마가 그걸 못받아주고 계신것 같아요..
    제 아이도 학교가기 싫고 집에서 놀고 싶다고 해요..
    에궁...엄마도 우리 ##이랑 하루종일 놀았으면 좋겠는데 학교는 참 엄마 마음대로 보내고 안보내고가 안되는구나...나중에 우리 날잡아 하루 결석하고 놀기로 하고 오늘은 좀 가주자...이렇게 웃으면서 안타깝다는듯이 말해요..
    그러면 자기도 생각해보고 그냥 가더라구요...
    어른이나 아이나 사는거 힘들어요..
    근데 어른이 아이를 이해해줘야죠...반대가 될순 없잖아요...

    가까이 살면

  • 10. ...
    '10.9.4 10:26 AM (219.255.xxx.38)

    비위가 약한 아이가 아닌가 싶은데요..
    그럴경우 아침에 속이 별로 개운치 않아서 그러기도 합니다.
    조금은 간간한 음식으로 식단을 바꿔주는게 좋다하더군요.
    우리 초3아이도 먹어도먹어도 살이 안찌시고 별나신분이라 공감합니다.
    아침에 밥먹기 힘들어해요..비위가 약해요.
    조금 간간한 음식을 주면 군소리가 좀 줄어서요.

  • 11. 지갑들고
    '10.9.4 11:57 AM (211.104.xxx.37)

    초3이라도 남자부스러기 어디 안 갑니다.
    무조건 추켜주고 살살 달래서 몰고 가야 합니다.
    칭찬 많이 해주고 다 큰 남자처럼 위신 세워 줘야 해요.
    무조건 참으세요.

  • 12. ..
    '10.9.4 12:33 PM (202.156.xxx.101)

    신의진의 초등학생 심리백과 보니깐 10세 전까지 인성교육을 확실히 잡아줘야 한다고 하데요.
    학년별로 아이 심리를 다운 책이던데 읽어보시면 도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 아이는 1학년이라서 1학년생 심리를 보니 엄마가 아이를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고 그렇더라구요.

  • 13. morning
    '10.9.4 12:42 PM (222.239.xxx.42)

    아이가 학교에 안가려고 하는 이유가 뭔지, 담임 선생님과 한번 상의를 해보시면 어떨까요? 무슨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해서요.
    그리고 아이가 학교에 안가려고 할때 엄마가 힘드시겠지만 당분간 엄마가 함께 학교까지 손 잡고 같이 가보시면 어떨까요? 아이가 가기 싫어해서 엄마랑 가네 마네 하느라 지각하는 한이 있어도 (선생님께 미리 양해를 구해놓으시면 좋겠지요) 엄마가 나서서 함께 가자고 하면 학교는 이렇게 중요한 곳이구나, 꼭 가야하는 곳이구나, 아이가 조금씩 느낄 것 같아요. 그러다보면 늦게 교실 문 열고 들어가는 것이 스스로도 창피하다고 생각될 것이고, 다른 아이들은 다 혼자서도 학교 가는데 엄마손 붙잡고 가는 것이 멋적어서 스스로 가겠다고 하지 않을까요? 이상은 제가 <엄마학교>에서 읽은 내용이랍니다.
    3학년이면 서서히 자기 고집이 형성되는 시기인것 같아요. 제 아이도 열살, 4학년인데 요즘 아주 저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참고, 포기하지는 마시고, 천천히라도 이끌어주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비슷한 어려움 갖고 아이들 키우는 동지들이 여기 많습니다~

  • 14. 초3아들맘
    '10.9.4 1:51 PM (112.154.xxx.50)

    올 여름방학부터 부쩍 말안듣고 자기주장 세지네요.. 엄청 두들겨 패고 혼내고 안듣고 해서

    이젠 말로 살살 다독이려하는데 잘 안되네요-.- 막내라 더 지멋대로 하려고 해서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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