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어제 하루 휴가 내서 벌초를 하고 왔습니다.
저는 직장에 나갔고, 초등 1학년인 아이는 학교에 다녀왔구요.
저녁에 벌초를 하고온 남편이 안쓰럽기도하고 해서(3형제지만 다른 형제들은 전혀 벌초를 할 생각이 없습니다)
둘이 술 한잔 하는데...
남편이 그러더군요
"어머니가 그러는데, 아이 낳고 혹시 장모님이 둘째 못낳게 당신 수술시킨거 아니냐고 ...그래서 내가 그런일
절대 없었다고 못박았지"
정말 황당했습니다.
당신도 딸이 있으면서 어찌 그런 험한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저 아이 낳고 피임 한번도 않했지만 둘째가 생기지 않아 마음 고생좀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하늘의 뜻이려니, 아이 한명과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저런 뜬금없는 말을 하셨다니 정말 어이없고 씁쓸하네요.
아니 어느 친정엄마가 딸몰래 그런 수술을 시킨답니까
우리 엄마 이 말 들으시면, 거품물고 쓰러지실 겁니다( 물론 절대 말 해선 안되겠죠...)
저 지금까지 시어머님 진심으로 대했습니다.
배운건 없지만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신것 높이사면서 잘 할려고 나름대로 노력했는데...
마음이 많이 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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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납니다.
어머님... 조회수 : 984
작성일 : 2010-09-04 08:53:51
IP : 220.120.xxx.25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9.4 9:02 AM (121.136.xxx.80)시어머니도 시어머니지만 그 말을 전해준 남편이
생각이 짧았네요.
절대 그런 일 없었다고 못박았다는 말 했다고...그 말을 하고 싶었나본데..
상처받을 와이프 생각하면 혼자 듣고 말았어야죠.2. ..
'10.9.4 9:07 AM (116.37.xxx.217)저 그런 친정엄마 압니다. 말도 안된다 하겠지만 딸 둘 낳고.. 시집이랑 남편은 아들하나 더 낳ㅈ자고 하는데 자기딸 몸 힘들다고 데리고 가서 배꼽수술 시키더군요... 그런엄마도 있긴 있답니다.
3. ..
'10.9.4 9:09 AM (125.139.xxx.24)우리 시어머니가 시누이들 애 낳으러 들어갈때 기왕 제왕절개하니 그만 낳으라고 성화를 대셨어요
말을 전달해 들으니 기분이 더 나쁜것이겠지만, 평소 나쁘지 않은 시어머니라면 며느리에게 직접 물어보긴 어렵고 아들 통해서, 혹시 친정엄마가 첫애 낳고 불임수술 하라고 한 것은 아니냐? 라고 하셨을것 같아요.
늘 말은 전해들으면 불쾌감이 더하잖아요4. ...
'10.9.4 10:02 AM (221.138.xxx.206)혼자 생각하셔쓰면 좋았을걸 밖으로 내놓으신게 잘못이긴 하지만 너무 속상해 마세요
저도 아이들 키워보니 무한책임에 힘들기도 하고 나중에 제 아이들은 아이 안낳아도 좋고
여럿 낳는다면 말리고 싶어요 솔직한 심정이예요........5. 좋은 ...
'10.9.4 12:47 PM (220.120.xxx.254)말씀들 감사해요...
많은 위로가 됐습니다.6. 고인생각
'10.9.4 3:02 PM (58.227.xxx.70)어찌그런 생각을...훌훌 털고 날려버리세요 ..시짜는 시짜일뿐이다...명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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