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노래 부를때

[.........]

저는요,
우리 남편이 가끔 기타 꺼내와서 치기 시작하면
노래도 불러달라고 꼭 청합니다.

긴 손가락으로 기타 코드 쉽게 잡아가며
미성으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전 아직도 뿅~~~~갑니다. ^^;;;;;;;

어젯밤에도 김광진의 편지를 기타치면서 부르는데
한참을 설레이며 바라봤어요....
너무........................
멋있어요, 제 눈에는.
돌 던지지 마세요.....ㅋㅋㅋㅋ

직장생활에 치여 생활인으로 사는 모습 힘겹게 보이지만
가끔 저렇게 기타 잡고 앉아있는 모습보면
옛날 대학때로 돌아가서
순수한 시절을 되돌려보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여러가지로 기분이 따뜻해 집니다.

결혼 14년차예요.
남들한테는 남사스러워서 말 못하고
여기다 그냥 얘기해 봅니다.
제 아들도 꼭 악기 하나는 고등학생때까지 놓지 않게 하고싶어요.
마누라한테 사랑받게.....^^

[ㅋㅋ]

저희신랑은요 총각때는 제법 노래 잘했었거든요. 대학가요제 나간다고 연습하고 그랬다는데...
직장생활 10여년이 지난 지금... 뭘 불러도 뽕필(?)이 나요. 얼마전에는 멋지게 부른다고 임재범의 고해를 부르는데 완전 뽕필... 다시는 부르지 말라고 했네요

[^^]

저도 뽕삘은 싫어용~^^;
모습은 늙어도 삘은 변하지 않으면 좋을 텐데...

[음....]

제 남동생은 작곡가이 인데요 ... 꽤 알려진 뮤지컬넘버도 드라마 작곡도 ..
해서 상도 많이 받은아이입니다...
가끔 아이들 생일이나 집에 놀러와서 몇곡쳐주고 갑니다..
역시 남자가 피아노를 잘치면 .....멋지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