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를 버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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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번씩 꼭꼭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다

남들은 마크로비오틱 밥상 어쩌고 하면서 다 먹는다 하지만..
나는 순전히 아까워서.. 정말 버릴것만 버리고 다 먹는다

밥도.. 어쩌다보면 몇끼 못먹은 누런밥
데워먹고... 그래도 남으면 볶아먹고.. 그래도 남으면 눌려서 누룽지 해먹고
고구마나 감자도 싹난거 얼른 큼직하게 도려내고 다 먹어치우고...

울집은 김치도.. 꼬다리만 남기도 모두모두 먹어치운다
울 엄마가 그랬듯...

음식물쓰레기는 말 그대로.. 못먹는 쓰레기만을 버리는거라고 배웠는데

아파트 음식물쓰레기통을 열 때마다 느끼는건...
멀쩡한 음식을 정말 많이 버린다는거...

쳐다보며.. 저 멀쩡한걸... 저 멀쩡한걸을 연발하는 나를보며
도대체... 뭔가....하는 생각

82쿡 와서보면 하나같이 나보다 훨씬훨씬 나은 살림고수들인데
막상 음식물 쓰레기통 열어보면 그렇지도 않은것 같기도 하고...

오늘저녁은... 누룽지나 불려서 먹어치워야 겠다

[ㅠㅠ]

음식물 쓰레기 말씀 하시다 바로 저녁에 머해 먹어야겠다고 도약 하시니
비위가 좀 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