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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 무지한 남편

철좀들자 조회수 : 313
작성일 : 2010-08-08 23:59:59
제목이 좀 자극적이긴한데 우리 남편...육아에 대하 너무 몰라요.

아기가 이제 8개월이 되어 가까운 물놀이 공원이라도 가자고 했어요.5분거리에 무료 물놀이 공원이 있거든요.
자긴 가기 싫답니다. 자기가 가기싫은 곳인데 아기가 가고싶어하는것도 아닌데 왜 가야 하냐고 버럭하네요.
그래서 제가 동물원, 수족관 다니는 아빠들은 가고싶어 가냐니까 그건 아기가 가고싶어하니까 어쩔 수 없이 가는거래요.
제가 낮잠자느라 아이좀 봐달라고 하면 아기는 보행기에 태워놓고 자긴 티비보거나 게임해요.
이게 아기 보는건가요? 아기는 방치하고 자기 놀고싶은거 노는거지.
티비도 아침에 눈뜨자마자 시작해서 자기전까지 틀어놔요.
아기가 아직 시력이 완전하지 않아서 눈에 안좋다. 그래서 시간 정해놓고 보고싶은것만 보거나 꺼놓자고 했더니 왜 오버하냐며 난리예요.  저보고 무조건 오버한대요.
이유식도 오버한다면서 하지 말라고 했다가 이건 시어머니께 한소리 듣고는 그 뒤로는 암말 없어요.
육아서 한번만 읽거나 인터넷 검색하면 다 나오는건데 모르는소리 하지 말라고 했더니 완전 소리 버럭 지르고 티비만 보고있어요.

저희 남편 결혼하고도 결혼전에 놀던거 그대로 다 놀았어요.
그땐 저도 직장다녔었고 아이도 없으니 맘대로 놀라고 간섭안했어요.
그런데 아기가 생기고도 변한게 없어요. 여전히 나가 놀아요.
저녁에 나가서 새벽에 들어오기가 일쑤. 주말은 거의 80프로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당구치고 놀아요.
금요일 저녁에 나가서 새벽까지 놀고 피곤하니 토요일은 하루종일 자고 또 저녁에 나갔다가 새벽에 들어와서 일요일도 하루종일 잠만 자구요.
아님 어쩌다 안 나가고 집에 있으면 진짜 소파귀신이 붙었는지 소파에 누워서 꼼짝도 안해요.
조리원에 있을때도 하룻밤 자더니 힘들어서 못 있겠다며 집에 가버린 사람이예요. 저녁마다 술 마시러 다녔구요.
저녁때 두시간 잠깐 와서 얼굴만 보고 가는게 다였어요.
친구들이 아기가 생기면 남편 뒷통수만 봐도 밉다더니 제가 그래요.

동네가 공원도 놀이터도 없고 유모차 끌고 다닐만한 환경이 아니어서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일주일에 하루 문화센터 가는 것 빼고는 집에만 있으니 답답해요.
내년 여름에 복직이라 그 전에 남편이랑 아이랑 시간 많이 보내고싶은데 그건 제 욕심이었나봐요.

친정가서 있음 좋은데 남편도 시어머니도 너무 자주 간다며 싫어하네요.
쓰다보니 길어녔네요...휴...

암튼 육아에 무지한 남편 어쩌면 좋을까요?
이거 시간이 지나면 바뀌나요?
IP : 116.33.xxx.3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9 9:44 AM (121.138.xxx.188)

    안 바뀌던데요. 아이 하나고 17개월이고요.
    신생아부터는 5분을 돌보지 못하더니, 요즘 나아진게 30분 돌보는거네요.
    30분 돌봐놓고 허리아프네 진빠지네... XX를 하네요. 그러고 골프치러 나가서는 300타 넘게 쳤다고 X자랑이네요.

    일년에 한번뿐인 휴가에 골프치고 와서 더위먹어놓고는, 체했네 얹혔네 지긋지긋하네요.
    사람이 아프다는데도 짜증나는거보면, 저도 남편 뒤통수만 봐도 미운 것 같아요.

    아이가 세살, 네살되면 좀 잘 놀아준다는 경우도 보긴 봤는데...
    지금도 시댁에 가면 남편은 쇼파놀이하고, 시부모님들께서 놀아주세요.
    제가보기에는 글른 것 같아요. 이제 기대도 안하는데, 제발 혼자 나가기라도 해줬으면.
    애보는거 바빠죽겠는데 혼자 사타구니 긁으면서 컴질, TV질하고, 뜬금없이 와서 헛소리(애랑 전혀 관련없는. 갑자기 인류문명 어쩌고)나 안했으면 좋겠어요.

    어제 한판해서 저도 주저리주저리 써봤네요.... 에효...

  • 2. 철좀들자
    '10.8.9 11:27 AM (116.33.xxx.36)

    아..님...어쩜 저랑 이리도 상황이...
    어디 아빠학교 보낼만한 곳 없나요? 진짜 남자들 왜 이러나요.
    오늘도 새벽에 잠들어서는 여태 자고 있네요. 휴가가 이리 끝나려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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