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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씻는남편두신분들도 희망을 가져보세요

전)안씻던 남편둔 마 조회수 : 1,043
작성일 : 2010-07-19 13:19:09
아 요즘 날이 더워서 그런지 안씻는 남편분들에 대한 글이 많아 제 경험담을 공유해 보고자 아무에게도 안 해본 말씀을 적어보려 합니다

우선, 손위 시누 처음 만나던날(결혼전 남편없이), 저를 보시더니 아주 걱정스런 눈으로 그러시더군요... "너 근데 **이가 씻기 싫어하는건 아니? 머리는 감아도 몸을 잘 안씻는단다" 그래서 저는 설마~ 하는 마음으로 그랬죠. "씻으라고 하죠 뭐"

그리고 나서 한 거의 1년을 잘 몰랐어요. 왜냐면 신혼때는 제가 매일 매일 씻어서 그런지 씻는 시늉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점점 안 씻기 시작...

한 10개월 되어 봄날인데 (저희는 출퇴근 시간이 같았거든요) 바닥에 회색 옷 뭉치가 있는거예요. 저희 집에 그때 회색 옷이 없고 양말도 회색 없었거든요. 뭔가 하고 봤더니... 빤쥬...... 냄새 요상~

보니까 화장실에 물기가 없고..
곰곰히 따져보니 목욕한꼴을 본것이 한 5일....

저는 세면대에서 머리감는거 반대하는 입장이거든요. 욕조로 대고 씻던가.... 막히고 머리카락 세면대 붙고, 머리에서 나온 기름때 묻고 하쟎아요. 그래서 물어보니까 속옷만 갈아입었대요! 우아.... 정말 놀랍더라구요. 제가 2일에 한번 야간근무 하던 때에도 일하러 나갈때 씻고 나갔는데 유난 깔끔해서가 아니라 왜 몸이 찌뿌둥하니까 씻기라도 하면 정신도 나고 좋쟎아요! 근데 자긴 상관없다는거예요. 그래서 씻지도 않았는데 빤쥬는 왜 갈아입었냐니까 좀 까만거 같아서 그랬데요... "깨끗한 우리 마누라"라고 칭찬이 그치지 않았을때 알아봤어야는데... 저는 그리 특별나게 깔끔떠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남이 먹던 것도 얻어먹기도 하고 파리 있어도 내 밥만 잘 지키면 되고.... 어쩐지 깔끔한 마누라 얻었다고 좋아하던 것이 이유가 있었어... ㅠ.,ㅠ


지금은 미국와 살면서 그래도 매일 씻고 있죠. 주변에 간혹 어쩌다 얘기나왔는데 매일 샤워안하는 사람있으면 구박까지 하면서....
그래서 제가 그래요... "와 니 많이 컸다~.... 안씻는다고 누가 누구를 구박?" 그럼 또 이리 대답하더군요 "그럼 내가 안씻었으면 좋겠어? 내가 씻는 물이 그렇게 아까와?"

여러분 10년을 키우니..... 사람이 광이 나네요... 참고 씻겨줘 보세요 그때 그 회색 옷 뭉치, 지금 생각해도 참 끔찍하군요.
IP : 96.232.xxx.21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며니
    '10.7.19 1:34 PM (221.160.xxx.102)

    요즘 자게를 보고 있으면..

    정말 잘 씻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남편 얘기니까 이렇게 모두 웃으시고 넘어가지만...아악. 우리 와이프가 안씻어요. 이럼 안되잖아요. ^^

  • 2. 남편들도
    '10.7.19 1:46 PM (96.232.xxx.214)

    남편들도 82같은 사이트 있나요? 있다면 한번 가서 확인해봐야할듯... 가서 보면 남편과 더 사이 좋게 지낼 방도를 찾아낼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가끔 세수를 안하고 아침밥을 주는데 그런거 적어놨으면 어쩌죠

  • 3. 누구나,,
    '10.7.19 1:49 PM (125.177.xxx.79)

    다 한번씩은,,,
    어두운,,
    과거가,,
    있는 법이죠 ㅡ.ㅡ;;;;

    저도 남편 앞에서 챙피한 꼴?을 당한 적이..

    그러나 남편은
    여름이면 쉰내를 팍팍 풍기며 삽니다
    몸이 더워서인지 여름엔 하루에 두어번 씻어도 제 코엔 땀 쉰내가 ㅠㅠ
    이사람이 쓰는 수건 요 이불 베개...ㅠㅠ

    그래도 예전보단,,많~~~이 달라졌지요 ㅎ
    맞아요 ㅎㅎ
    오~래 정들고 늙어가니..
    뭐라고 물으면,,,
    무조건 예~~하고 대답하고나서 생각하네요 ㅎ
    제가 바라보기만 해도 , 발딱 ! 허리펴기 ㅋㅋ
    (하도 허리를 구부리고 안그래도 짧은 팔로 팔짱을 껴대니.. 공처럼 보임 ㅠㅠ )
    시키면 뭐든지 다 한다고 버릴건 뭐고 뭘 정리해야하는지 ..시켜만 달라는데..(집안정리 청소..)
    제가 그정도로 척척 지휘?가 될 것같으면 이러고살까,,ㅜㅜ
    도데체
    뭘 버려야 할 지 어디서 어디까지 어떻게 정리를 해얄지 감이 안와서..에고 ~~
    그러니까,,이번엔...아예 자기를 정리를 해서 버려달랍니다 ㅋ

  • 4. ㅋㅋ
    '10.7.19 1:51 PM (59.12.xxx.90)

    울 신랑이 그렇게 안 씻었어요.
    머리는 매일 감고 손발 등등은 씻지만 이상하게 샤워를 안 하더라구요.
    왜 안 씻냐고 하니 물이 싫데요.....@@
    제가 아주 욕조에 밀어넣고 샤워기로 물을 틀어버릴 정도에요.
    조금씩 고쳐나가던 찰나에...베트남으로 몇달간 출장을 갔는데요.
    너무 더워서 샤워를 안 할수가 없답니다....ㅋㅋ
    버릇되면 한국 돌아와도 잘 씻겠죠??

  • 5. 전)안씻던 남편둔 마
    '10.7.19 2:01 PM (96.232.xxx.214)

    ㅋㅋ님 똑같으셨네요. 지금도 물이 싫데요. 엊그제도 애들이랑 수영장에좀 가라했더니 물이 싫어서 평생 수영장 안 갔는데... 라며 투덜투덜하길래 내가 그럼 이 몸으로(다리를 다쳤거덩요) 애들 데리고 물에 들어 갔다가 아예 못걸었음 좋겠어 하고 소리 빽 질렀더니... 갈게.... 근데 물이 너무 무서워.... 이러면서 1시간 내내 물속에서 걸어만 다니더군여 (1m깊이) 상반신에 결국 물 한방울 안 묻히고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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