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시간에 잠도 안자고, 이곳에 글을 쓰는 이유는
밤새도록 탈출을 시도하는 사슴벌레의 몸부림소리에 잠이 깨어,
뭐든지 물어볼수 있는 82cook에 여쭤봅니다.
얘가 우리집에 온 첫날
마트에 파는 투명하고 커다란 포도상자 (모서리부분에 똑딱단추처럼 잠기는)에 넣어 뒀는데,
다음날 아침에 안보이더라구요.
모서리의 잠금부분 하나가 열려있더라구요.
깜짝놀라 찾아보니, 베란다 방충망앞에서 발라당 뒤집어진채로 허둥대고 있더라구요.
얼른 자기집에다 넣어주고, 집게로 여기저기 찝어서 열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날 얘가 탈출을 시도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얘가 낮에는 나무로된 먹이통 아래 톱밥더미에 숨어있는데,
밤마다 딸그닥딸그닥 소리가 나요.
불을 켜고, 사슴벌레 집을 들여다보면, 집게 근처 벌어진 틈에 집게와 다리를 넣고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저와 눈이 마주치면 빤히 쳐다봅니다.
꼭 지능이 있는 얘 같습니다.
집게를 톡톡쳐서 안으로 밀어넣으면 또 톱밥더미 속으로 숨습니다.
이렇게 나가고싶어하는데, 보내줄까 싶기도 하고,
애들이 좋아하고, 투자한 돈이 얼만데 싶기도 하고. ㅎㅎ
사슴벌레 키워보신 분, 원래 얘들이 탈출시도하나요?
계속 이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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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벌레 원래 이런가요?
빠삐용 조회수 : 474
작성일 : 2010-07-06 03:20:24
IP : 219.255.xxx.10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장수풍뎅
'10.7.6 7:48 AM (115.139.xxx.24)키웠는데,탈출했네요.
상상이 안됐는데,아무도 건드린적 없는데,문이 열려져 있더라구요.
그리고 웃긴게,동네 아이들이 우리동 현관앞에서 장수풍뎅이를 봣다고 하더군요.
그냥 나무 숲가서 자식낳고 잘사길 기도해줬어요.
너무 이뻐했는데...
똑똑한가봐요.벌레들의 세계.우습게보면 안되나봐요.
문단속 잘하세요.2. 갸들이..
'10.7.6 10:29 AM (119.69.xxx.239)저녁되면 심히 움직입니다. 날라다닐려고 퍼득거리다 탈출하는거지요. 어떤 녀석은 힘이 좋아 방안을 돌아다니기도 하구요, 울 아들은 한동안 밤에 자기방에서 못 잤습니다. 너무 시끄러워서.. 저용 사육통에 넣어두면 탈출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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