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에 울애가 소풍을 놀이공원으로 간다하면 그냥 잘다녀와라...
재미나게 놀고오겠지..하면서 별다른 생각이 없었어요.
그런데 오늘 아들과같이 서*랜드 갔다가 소풍온 애들보고 많은 생각이 드네요...
울아들은 오늘부터 연휴지만 그래도 평일이라 사람이 많이 없을걸로 예상하고 도착했는데
교복부대들이 단체로 많이 있어서 놀랬어요..
정문에서 반끼리모여 출석체크하고 단체사진 한장 찍고 다들 각자 놀더라구요.
밥도 싸오는 애들은 거의 없고 사먹고....
놀이기구 하나 타는데도 1시간~2시간씩 기다리고..
놀이기구 타고...돌아다니고...그러다가 집으로 돌아가더라구요.
80년대 학교 다닌 저에게 소풍은 저런게 아니였는데...하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모여서 반대항 장기자랑도 하고...보물찾기도하고...도시락도 모여서 같이 먹고...
그런 모습들은 요즘 중고등학생 소풍에선 볼수없나봐요...
게다가 소풍온 어린애기들....
기껏 4,5살밖에 안보이는 애들이 사람 많은 곳에서
선생님과 안떨어지려고 친구들과 안떨어지려고 손 꼬옥 잡고....
뜨거운 땡볕아래를 이리저리 걸어다니고...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소리지르고...애들 한눈 팔까봐 신경쓰고...
화장실은 단체로 쪼르륵가서는 한칸 문 활짝 열어놓고 한명씩 들어가서 볼일보고 바로 나오고...
애들 얼굴이 즐거워보이지않고 짜증 가득한 얼굴로 보이더라구요.
울아들도 이제 초6학년이니 어릴때 다닌 학원이며 유치원에서 저리 했겠지싶은게..
왠지 안쓰러운 마음들면서 보내지말걸하는 후회도 들더라구요...
놀이공원말고도 소풍가기 좋은곳 많이 있을텐데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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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으로 가는거 어떠세요.
소풍을 조회수 : 443
작성일 : 2010-05-20 21:25:36
IP : 122.128.xxx.3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5.21 2:11 AM (119.71.xxx.171)80년대 말 중고등학교를 다닌 저도 서울랜드나 에버랜드로 소풍갔었네요
저야 중고등학생이었으니 친구들과 삼삼오오 몰려 같이 사진찍고 놀이기구타는 재미에 갔었는데 유치원 어린 아가들은 왜 데리고 올까요???
날도 덥고 고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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