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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공책 겉표지에 줄 그어주시던 엄마 두신 분 계신가요?

옛날얘기 조회수 : 1,909
작성일 : 2010-04-09 16:40:37
저희 엄마가 그러셨네요...^^;;;

많이 넉넉한 편은 아니었지만, 암튼 절약 정신이 너무 투철하셨는지

새 공책 사면 거무죽죽하고 거칠거칠했던 겉표지 안쪽에 자로 줄을 그으셔서

한 페이지를 직접 제조하셨어요...ㅡㅡ;;

그걸 선생님이 지나가다 보시고 절약한다고 칭찬도 받았지만

전 친구들 보기에 챙피했던 기억이 문득 나네요...

그런 엄마 때문인지 공책 한 줄 건너뛰고 이러는 것도 아까워서 공책이 맨날 시커먼 연필글씨로 빈 곳없이 빼곡했다는...

그런 부분이 저의 창작성을 훼손했다는 생각이 좀 들기도 하지만,

요새 아이들에게 있어

공책 겉표지에 새로 칸을 만들어 쓰거나 전단지 이면에다 산수 계산을 하거나 뭐 이런 일은 그야말로 상상도 못할 일이니

요새 아이들이 물건 아낄 줄을 모른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 같아요...^^;;

그냥 문득 생각나서 끄적거렸습니다.^^
IP : 118.222.xxx.229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nabim
    '10.4.9 4:41 PM (125.139.xxx.10)

    우리때는 다 그어서 쓰라고 학교에서 지시했어요. 전 48살.. 정말 쓰기 싫었는데 어쩔 수 없이..

  • 2. 저 어릴땐
    '10.4.9 4:42 PM (222.239.xxx.103)

    공책 그렇게 사용하는 친구들 많았던것같은데요?
    그게 별로 창피하거나 그런일도 아니었던것같구요..

  • 3. 우리때도
    '10.4.9 4:43 PM (118.176.xxx.140)

    줄그어 썼지요 울애들 그얘기하면 다 웃어요 그땐 아마 위아래 여백에도 줄그어서 썼었지요

  • 4. 47살
    '10.4.9 4:44 PM (122.128.xxx.5)

    학교에서 물자절약 이라고 겉장까지 다 쓰게 했었답니다..

    필통에 볼펜깍지끼운 몽당연필 없으면 걸리기도 하고... ㅠㅠㅠㅠㅠㅠㅠ

  • 5. 44세
    '10.4.9 4:45 PM (110.14.xxx.110)

    우리땐 학교서 그렇게 하라고 했어요
    몽당연필 검사도 하고 - 멀쩡한 볼펜심 빼서 연필 끼우고 ㅎㅎ
    위 아래 여백 줄그어 쓰고요
    혼분식검사에 삐라모으기 이삭줍기 ..

  • 6. 그땐
    '10.4.9 4:45 PM (220.117.xxx.153)

    학교에서 시키고 검사도 했잖아요,,
    연필도 볼펜껍데기에 끼워서 쓰게하고,,노트겉장에 줄긋는거 기본,,심지어 보리밥싸왔는지 검사까지,,,
    좀 사생활침해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런 시절있어서 지금 이만큼이라도 사는것 같아요

  • 7. 먼기억
    '10.4.9 4:46 PM (116.38.xxx.42)

    속의 일이네요.
    저 43세 인데 저희땐 그렇게 다들 그렇게 했어요
    격세지감이 다시한번 느껴지네요.

  • 8.
    '10.4.9 4:48 PM (61.77.xxx.78)

    저는 제가 그렇게 줄그어서 썼던 거 같은데요.
    30대고요. 그때는 정말 절약했던 시절이잖아요. 다들.
    물자절약.

  • 9. ..
    '10.4.9 4:48 PM (110.14.xxx.241)

    49세인 저희때는 당연히 그랬죠.
    사립 국민학교라 반은 자가용타고 다니던 나름 여유로운 애들인데도
    다 그렇게 해야하는줄 알고 살았네요.

  • 10. ..
    '10.4.9 4:48 PM (121.162.xxx.216)

    38인 저도 그런 기억이 있어요.
    엄마가 해준 것은 아니고 한때 친구들 사이에서 많이 그랬던 것 같아요.

    그보다 저는 신학기 되면 아빠가 연필 깎아주시고(아빠가 엄마보다 더 꼼꼼하셨어요), 오빠들이 달력으로 새 책을 다 싸주던 기억이 나네요. 엄마는 밥 안 먹고 가면 잔소리.....
    그때가 그리워요.

  • 11. ㅎㅎ
    '10.4.9 4:50 PM (218.38.xxx.130)

    전 제가 그랬는데..80년생인데두요..
    이유는 공책을 다 써서 새공책을 가져갔어야 하는데 깜박 잊어서 맨 뒤 표지 안쪽에 줄 그어서 썼죠 ㅎㅎㅎ

  • 12. ...
    '10.4.9 4:50 PM (220.72.xxx.167)

    전 이제 막 4학년 들어섰어요.
    울엄니도 맨날 앞뒷장 줄그어 주셨죠.
    우리집에는 낙타종이라고 불렀던 낙타그림 전단지가 정말 너무너무 많았어요.
    중학교때까지 연습장을 사서 써본적이 손에 꼽아요.
    전 엄마가 묶어주셨던 그 낙타종이가 미웠어요.
    친구들처럼 스프링달린 매끈한 연습장이 너무 갖고 싶었거든요.

  • 13. 울언니 윈!
    '10.4.9 4:51 PM (221.155.xxx.11)

    그 겉표지를 살살 부풀려서(모서리) 쭉 찢어
    한장을 두장으로 만들어서 썼다네요^^

  • 14. ...
    '10.4.9 4:55 PM (119.207.xxx.126)

    저도 50초반인데 73,4년도에 오일쇼크 이후 절약 캠페인이 일어서 공책 표지와 위아래 두세줄씩 자로 그어서 쓰는 것 검사하기도 했지요.
    오일쇼크 아니었어도 지금에 비하면 간식도 잘 못먹고 어려웠을 때 학교에서 나눠주던 빵-미군이 옥수수가루,밀가루 보내줘서 만든-정말 정말 맛있었어요.
    초등4학년 때까지 1주일에 한두 개 정도 먹었는데, 통째로 한 개씩 한분단씩 또는 한 개를 반으로 쪼개서 두 분단씩, 먹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 15. 저도
    '10.4.9 4:58 PM (121.162.xxx.159)

    41세
    학교에서 그어서 쓰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 16. 요즘은
    '10.4.9 5:15 PM (61.98.xxx.137)

    너무 종이가 흔해서 이면지 활용해 보고 싶어도
    광고지랑 모아두면 집이 너무 지져분해져서 못한답니다.
    물자가 넘쳐나서 아이들에게 절약정신 가르치는게 불가능해 졌어요.

  • 17. ^^
    '10.4.9 5:20 PM (114.108.xxx.51)

    저도 좀 있음 4학년 되는데..
    엄마가 공책 그렇게 줄그어서 쓰고 새책 받으면 달력으로 표지 싸주시고..
    울 엄만 지금도 새달력 나오면 많이 얻어 놓으셨다가
    글씨 없는 뒷면을 A4 만한 크기로 잘라서 호치로 꼭꼭 눌러서
    울딸 그림 그리고 낙서하라고 주셔요..

  • 18. 저도
    '10.4.9 5:21 PM (211.193.xxx.56)

    앞뒷장은 나누어서 두장으로 만들어 사용했답니다.^^*
    까실까실한 질감이 좋던데요. 왠지 뿌듯해지고 글씨도 더 잘 써졌던것 같아요.

    지금은....
    종이가 너무 넘쳐나요.
    특히 학교에서 보내주는 각종 소식지만 모아도 이면지 다 쓸수가 없어요.

  • 19. 두장으로 나누는 건
    '10.4.9 6:18 PM (124.195.xxx.94)

    몰랐네요 ㅎㅎㅎㅎ
    종이가 너무 넘쳐나는 거 정말 공감가요

    지구의 폐라는 아마존의 숲은 해마다 눈에 띄이게 줄어든다는데
    이면지 정말 도저히 다 쓸 수가 없어서 너무 아깝습니다.

  • 20. 생각나요
    '10.4.9 6:26 PM (110.15.xxx.203)

    댓글들 읽다보니 그 시절이 생각나네요.
    그때를 기준으로 지금의 아이들을 보면 너무 아까운줄 모르고 사는것 같죠.
    전, 새 노트를 사면 노트 위에다 번호를 써야했던게 생각나요.
    아이들이 중간에 노트를 찢지 못하도록 페이지마다 번호를 써야 했었어요.
    1, 2, 3 ... 이렇게요.

  • 21. 원글이
    '10.4.9 7:09 PM (118.222.xxx.229)

    저는 댓글 주신 분들보다 아주 조금^^; 어려서 그런지(30중반이어요--) 저 학교 다닐 즈음에는 학교에서 강압적으로 쓰라 뭐 이런 게 없었네요...80년대 중반 이후로 우리나라 살림살이가 좀 나아졌던 걸까요...ㅜ.ㅜ
    전 겉표지가 하얬던 칸나 노트?인가가 나와서 애들이 다 그것만 샀던 생각이 나요...거기 위인들 사진이 들어있었는데 어떤 수염난 아저씨 아이큐가 뭐 800이래나...그랬던 게 기억나네요...

    교과서도 달력 말고, 책 싸는 비닐로 싸고 싶어했던 기억도 나고, 7단8단변신 필통도 기억 나네요...김치볶음이나 멸치볶음, 나물 뭐 이런 거 말고 고추참치캔이나 줄줄이 비엔나 이런 패스트푸드 반찬 싸오는 애들이 부럽기도 했고요...(복에 겨운 줄도 모르고요...ㅋㅋ)

  • 22. 이든이맘
    '10.4.9 7:27 PM (222.110.xxx.50)

    스물아홉..82년생.. 90년대에 국민학교 다녔는데요..
    부모님이 다 환경운동하셔서.. 누런 갱지같은 재생노트만 썼어요..
    당근.. 표지에 줄 그어서 썼구요ㅎㅎ
    모든 학용품이 재생용품 환경부 인증 붙어서 촌스러운 거였다능..ㅠㅠ
    중학교 다닐 때 까지 그랬었는데 다른 애들이 쓰는 하얀 노트가 어찌나 부러웠는지 몰라요...-_-

  • 23. 저는
    '10.4.9 8:22 PM (122.32.xxx.138)

    서른한살인데요. 초등학교때 언젠가 엄마가 그어주신 공책 표지를 보고 선생님이 들어서 교실 친구에게 보여주셨어요.

    "너무 너무 훌륭하신 어머니"라며 마구 칭찬해주셨죠. 그다음날 울 반 친구들 공책에 모두 줄이 그어졌다는.

  • 24. ,,
    '10.4.9 9:39 PM (121.133.xxx.68)

    사실은 그렇게 써야 맞는거 같아요. 지금은 너무 낭비하며 사는거죠.
    원목은 다 수입에 의존해야하고 그에 앞서 자연파괴 속도가 넘 심각하니...
    전 흰종이보다는 특히 학생들 공책은 100% 누런 갱지같은 아니면 표백처리
    안한상태로 사용하는 것도 좋다 생각합니다. 전 제가 줄그어 사용했었구요.

  • 25. ㅎㅎㅎ
    '10.4.10 2:09 AM (211.176.xxx.48)

    옛생각이 나네요.
    40대초반인데 혼분식 하는지 도시락 검사도 했었죠.
    시계차지 말라고 교감이 검사도 했고 샤프도 쓰지말라고 검사하고...왜 그랬을까요? 시계 없는 애들이 부러워 할까봐서? 별로 관심도 없었는데...

    어찌 되었건 종이가 아까워서 아이 어린이집에서 보내는 A4용지로 된 소식지 모아놓은게 거짓말 안보태고 두께가 20센티는 되나봅니다.
    버리긴 아깝고, 애들거라 이면지 쓰기도 저어되고, 아직 애들이 어려서 이면지 쓸 일이 없어서 더더욱 아깝고...
    종이가 제일 아까워요. 나무 자른거라고 생각되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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