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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남자애, 신발 주머니 갖다 줄까요 말까요...

부글부글 조회수 : 737
작성일 : 2010-04-05 09:32:42
오늘 녹색 어머니를 하느라고 아이들을 챙겨 주지 못했어요.
다른 날보다 일찍 밥 먹이고
1학년 작은 애는 씻겨서 옷 입혀 놓고
4학년 큰 애는 입을 옷 내놓고
저는 녹색하러 나왔어요.

아이들이 집에서 나올 시각에 알람을 맞춰놓고
알람소리 울리면 나와라... 했습니다.

아이들을 교문 앞에서 만났는데
얼핏보니 큰애 손이 빈손 같았습니다.
학교로 들어갔던 큰 애가 잠시 뒤에 나와서
엄마 내 신발 주머니 거기 없어요?
분명히 들고 왔는데 신을려고 하니까 신발주머니가 없네요...
손에는 웬 신삥의 카드를 들고 있으면서요.

제 얼굴이 욹으락 붉으락 해지면서 학교 현관에서 잘 찾아보라 했고
아이는 들어갔습니다.
녹색 끝나고 아이반 교실 복도 신발장을 확인해보니
아이 운동화가 바로 보이네요.
신발 주머니를 못 찾았다는 거지요.

집에 와서 보니 신발 주머니 현관 입구에 놓여져있네요.
속이 부글부글 끓습니다. 이걸 갖다줘야 하나요?

몇번 아이가 콜렉트 콜로 전화해서 준비물을 갖다 달라할 때가 있었고
그때마다 갖다 줬어요.
근데 그때마다 느낀 것은 이 애가 엄마한테 고맙다거나 미안해하지 않더라구요.
너무 너무 당연하게 준비물을 건네 받는 겁니다...

어디 오늘 한번 고생해 봐라... 싶은데
어떤 엄마는 남자 애들은 실내화 없는 것도 별로 신경도 안쓴다 하는데...
남자애들은 왜 이러나요...
어디까지 어떻게 해야 이해를 할 수 있는지..
IP : 121.136.xxx.6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게으른 엄마
    '10.4.5 9:39 AM (125.131.xxx.199)

    전 당연히 못 갖다 줬어요.
    큰아이 초등 1학년때 둘째가 3살이라 준비물 못 챙겨 갔어도 그냥 혼나거나 빌리라고 했어요.
    3살짜리 옷 입혀 걸리고 업고 학교 다녀올 엄두가 안나서요.
    그랬더니 지가 알아서 챙기던지 못 가져가면 말더라구요. 신발주머니도 없으면 그냥 양말만 신고 돌아다니고요.
    비오는 날 우산도 안 가져다 줬더니 친구 우산 같이 쓰고 오더라구요.
    한편으로는 미안한데, 셋이 고생하는것보다는 지 혼자 고생하는게 낫지 싶네요.

  • 2. ..
    '10.4.5 9:39 AM (58.126.xxx.237)

    갖다주지 마세요.
    자기 나름의 대처방법도 생기고 오히려 교훈이 생겨요.
    아마도 학교 안에 있는 슬리퍼 잘 신고 있을 거에요.

  • 3. 냅두세요.
    '10.4.5 9:39 AM (220.83.xxx.39)

    갖다주지 마세요.
    하루정도 맨발로 다녀도 어떻게 되지 않아요.
    불편을 당해봐야 자기일 자기가 알아서 챙기죠.

  • 4. 111
    '10.4.5 9:42 AM (119.203.xxx.170)

    실내화 정도야 별로 신경 안쓸거예요
    전 고등학생 아들 영어교재랑 사물함 열쇠 갖다주고 출근했네요
    영어교재는 그반 아이꺼까지 사다 줬어요 ㅠㅠ

  • 5. ...
    '10.4.5 9:52 AM (118.222.xxx.254)

    초2 큰 아이
    작년 1학년때 몇 번 실내화 안 가지고 갔었는데 내버려뒀어요.
    물어보니 엄마들 학교 청소하러 오면 신는 슬리퍼 신고 다녔대요.
    놔두면 다 알아서 지들이 해결하더라구요. ㅡ.ㅡ
    올해는 놔두고 간 적 한 번도 없네요.

  • 6. ....
    '10.4.5 9:56 AM (218.55.xxx.1)

    갖다 주지 마세요. 챙기지 못한 실수를 겪어봐야 담부터 조심해요~~~~

  • 7. .
    '10.4.5 9:56 AM (222.233.xxx.67)

    냅둬유~

  • 8. ㅎㅎㅎ
    '10.4.5 10:08 AM (211.232.xxx.71)

    저도 아들 둘 키우는 입장에서
    남얘기 같지 않네요.
    큰애가 이제 초1인데... 완전 아가같아요.
    너무 유약하게 키우는것 같아 걱정... 혼자 하는게 하나도 없죠.
    학교에서는 맨날 뛰어다닌다 하고...(걸어다니는 걸 볼 수 없다는 담임 선생님 말씀)
    언제쯤 엄마 마음을 이해할까...속상해하면서도
    그런 날이 올까? 싶습니다...
    딴소리같지만, 그냥 저도 하소연...
    근데, 결과가 궁금해요. 갖다주셨는지, 하루 그냥 보내게하셨는지..^^

  • 9. ..
    '10.4.5 10:14 AM (112.72.xxx.85)

    저는 집이 가까운데 필요하다면 가져다주는데요 아이성향에 따라 틀려요
    그것도 똑같이 대입시키면 안되요 저희아이 나름 잘합니다
    자기관리 그런거요

  • 10. 제아이도
    '10.4.5 10:53 AM (58.225.xxx.70)

    아주 자주 그럽니다.
    아직도 학교 갈 때 실내화 가방, 안경, 준비물 주머니, 심지어 학교 가방도 안들고 갑니다.
    작년엔 알림장을 비롯한 공책류, 필통, 수저집을 수시로 놓고 다니더니 그나마 올해는 좀 나아져서 한숨 돌리고 있어요.
    저는 아파트 현관 벗어나기 전에 안 것은 다시 챙겨주고 이미 학교로 가면 안챙겨 줍니다.
    저도 불편을 알아야 차츰 고치겠지요.

  • 11. 박중호
    '10.4.5 10:53 AM (110.11.xxx.190)

    첫 경험이 중요하지 않을가요?
    자기가 가져 가지 않아서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것은 인식해야 한다고 봅니다.
    유치원 같은 경우에 차에 늦으면 전 걸어 갑니다.
    이야기를 해 주지요..
    나중에 나름 관리 잘 하더군요

  • 12. ㅋㅋ
    '10.4.5 11:04 AM (125.187.xxx.76)

    갖다줘도 엄마한테 미안해할줄 몰라한다면 저같음 안갔다줘요 ㅎㅎ

    혹시 아들이 뭐라고 하면

    "니가 제대로 안챙겨가서 혼난걸 왜 엄마탓을 하니? 너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혼날건 너가 혼나는거지 엄마탓을 한다고 뭐가 바껴?"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책임감 있게 키우고 싶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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