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정엄마의 학부모 총회 참석기

할머니총회가다 조회수 : 1,515
작성일 : 2010-03-19 19:43:29
친정엄마께서 남동생네 아이를 ,  태어나면서부터 계속 봐주셨어요.
조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지요.

선생님도 어떤 분인지 궁금하고 집에 있기도 심심하고 해서 총회에 가보셨대요.

전 애 둘 초등 다 졸업시켰지만 총회 때 할머니가 오신 거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요.
--에이 엄마.. 애 엄마가 직장 다니면 못오는 걸로 알텐데
   뭐하러 할머니까지 가고 그래요. 가면 일 한다 할 수도 없고 불편할텐데..
했어요..

이것저것 뭐 하라는 게 많긴 한데 엄마가 아침은 힘들어서 녹색은 못하겠고
대신 방과 후에 안전 순찰 하는  마미캅 같은 그런 거 하겠다고 하셨대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젊은 엄마들은 그런 거 별로인지 하겠다는 사람이 없더라
     오늘은 그 안전순찰 하는 회의 있다해서 또 갔다 왔다.
      뭐  내 손주만 새끼도 아니고 다른 애기들한테도 좋은 거니까
      운동 삼아 하면 된다.. 하시대요..

그거 조짜서 하는 거라 짝꿍하고도 잘 맞아야 할텐데..
같이 하는 엄마가 할머니라고 싫어하지 않을지 걱정하시더라구요.
싫다면 느이 아부지 보내지  뭐.. 하셔서 한참 웃었네요.^^

참 우리 엄마.. 저 지하철 탈 때 어디가는데 환승하면
맨 앞에서 타는게 좋다,,,어디어디는  꼬리로 타라 .. 그런 것까지 알려주시는 분이세요..
마흔 넘은 딸한테요..

나라에선 뭐하냐 엄마들 부려먹고 ,학교는 왜 그러냐 사람을 쓰지 이런 논쟁속에 있고
일 하나 맡기를 꺼려하면서 뒤에선 학교가 왜그래 선생님이 왜 그래..하는 엄마들 보다가
저 역시 어제 총회갔다가 몸사리고 겨우 시험감독 두번 하겠다고 하기는 했지만요..

내 새끼 맡겨놨는데 돈은 못줘도 그런 거는 해줄 수 있다고 하시는 친정 엄마 말씀을 들으니
참 수월하게 생각하고 편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 한편으론 부끄러웠답니다.
IP : 124.54.xxx.1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19 8:08 PM (121.88.xxx.28)

    우리 늙으신 엄마들의 마인드가 부럽고 정말 이해 안될 지경(?)까지 있습니다.^^
    제 친구랑 저랑 친정엄마들 흉보면서(??) "우리 엄마는 심지어 시어머니가 좋다고 하신다"하고선 둘이 막 웃으셨던 적도 있습니다.

  • 2. ^^*
    '10.3.19 8:22 PM (221.140.xxx.157)

    저희 친구들이 모이면 친정엄마도 힘들게 한다며..
    친정, 시댁 이렇게 있는게 아니라 시댁이 둘이라 말합니다..^^

  • 3. .
    '10.3.19 8:26 PM (125.188.xxx.65)

    읽으면서 총회때 옆자리 앉은 할머니 이야긴 줄 알고 깜짝 놀랐는데 1학년이네요..
    저희 반에도 할머니가 대신 총회 왔는데 방과 후 학교 순찰 맡으셨어요...
    동네 한바퀴 산책하듯 돌면 된다는 선생님 말씀에 <그럼 제가 하지요..> 하시더라구요..

  • 4. 멋진할머니
    '10.3.19 8:46 PM (118.222.xxx.9)

    요새 손주봐주시는 할머니들중 참 멋진 할머니들도 많은거 같아요....^^

  • 5. **
    '10.3.19 9:15 PM (61.102.xxx.210)

    저도 녹색 5년차이고, 두아이 모두 하고 있어요.
    처음 시작도 친정엄마께서 "아이를 학교에 맡겼으면 봉사해라.."해서 시작했고...
    지금도 그만두려고 하면 학교활동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라 하십니다.
    저도 나중에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9898 남편을 얼마나 이해해야하나요? 5 sjm 2008/12/23 971
429897 골감소증이라고 아시나요? 3 감기조심하세.. 2008/12/23 611
429896 남편! 3 흑흑 2008/12/23 737
429895 스탠 웍 몇센치가 가장 유용할까요? 10 구입하려구요.. 2008/12/23 813
429894 당신의 남편(김이태)은 의인입니다 3 리치코바 2008/12/23 316
429893 육개장 먹고 난뒤 이런 증상..ㅠ.ㅠ 11 육개장 2008/12/23 3,790
429892 이경우 보험적용 될까요? 1 늦은밤 2008/12/23 211
429891 사랑하는 민주씨에게... 리치코바 2008/12/23 226
429890 4년지난 팥 먹어도 될까요? 10 한심한주부 2008/12/23 2,760
429889 김 한장에 서러워서 울었어요 37 난 밴댕이 2008/12/23 5,954
429888 갈등 4 아난다 2008/12/23 398
429887 친정엄마가 아이를 봐줄때... 6 속좁은 동생.. 2008/12/23 775
429886 초1숙제 어떻게 봐주나요 10 울화통이 터.. 2008/12/23 540
429885 홍합국물로 김치 담가도 맛있을까요? 4 코스코 2008/12/23 553
429884 선물 드려야 하나요? 5 엥? 2008/12/23 486
429883 국산 한천은? 3 국산한천 2008/12/23 357
429882 펠트 시험 주관식 답 적는방법 2 퍼니 2008/12/23 362
429881 수표 100만원짜리를 어떻게 만들죠? 8 있쟎아요 2008/12/23 2,742
429880 도시가스 보일러 어떻게 써야 절약되나요?? 3 보일러 2008/12/23 865
429879 새 교과서라네요( 이건 아니잖아~) 2 교과서? 2008/12/23 693
429878 아기 항생제 이렇게 계속 먹여도 되나요?ㅜㅜ 9 8개월맘 2008/12/23 1,595
429877 야동보는아들에게 7 휴~ 2008/12/23 1,402
429876 너는 내 운명이 얼른 1 울지마는 안.. 2008/12/23 690
429875 7세에 입학시키신 분 계신가요??? 4 조기입학 2008/12/23 465
429874 참 .. 너무 속상하네요. 꼭 읽어주세요 9 살구버찌 2008/12/23 1,284
429873 크록스st 도곡동근처에서 구입처 아시는 분 4 찾는중 2008/12/23 293
429872 S전자 반도체쪽 시간외 수당.. 6 궁금이 2008/12/23 818
429871 아산병원...아이들은 면회가 안되나요? 6 딸.. 2008/12/23 400
429870 백일떡할때요..백설기대신, 무지개떡으로 해도 괜찮을까요? 4 백일떡 2008/12/23 464
429869 헛...인천한라봉님이 영종도에 사시는군요.. 26 이천한라봉 2008/12/23 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