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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선생님이 생각나네요..

,, 조회수 : 555
작성일 : 2010-03-16 12:04:45



부회장이랑 친했던 저
어느날 반아이들이 부회장이 저한테 쓴 편지를 들고
담임한테 가서 전해줬구요
걔들도 웃기죠
받는 사람이 난데 왜 담임을 갔다줬을까요...

전 그 편지 받는 사람으로 적혀있을뿐
받은적도 없고 그 내용도 몰랐구요.

담임은 절 불러 편지 받은적이 있냐 없냐?
몽둥이로 쿡쿡 찔러가시며 물었죠
전 받은적도 본적도 없다고...
알고보니 그 부회장이 그 편지에 반애들 오만가지 스토리를
다 썼다라구요
누가 누가 좋아한다
누가 해외펜팔했다
등등 ,,,저에대한 얘기는 없었고
그냥 수다스러운 얘기있잖아요...

근데
쓴사람을 추궁하는것도 아니고
받을 사람이 나란 이유로
거짓말 하면 정학을 시킨데요

저..소심해서 학교다닐때
규칙한번 어기지 않은 학생이었는데

그 순간 너무 화가나서
제가 이 편지 받고도 아닌거라 하면
정학 시키시라구...
그랬더니 말대꾸한다고
그 몽둥이로 반팔교복입은 팔을
수차례 내리치시더라구요...
편지 받은것도 맞을 이유가 되나요

사립학교에 나이든 여자 담임선생님...

그렇게 편지주고받는게 싫으시면
편지쓴 부회장을 혼내야되는거 아닌가요...

바보같은 전
집에 와서도 한마디도 못했어요
내가 얘기하면 울 엄마가
너무 상처받을꺼같더라구요

잘사는 부회장은 아무 잘못없고
그냥 내가 받는 사람이란 이유로
정학시킨단 협박까지 받고...
저희 학교 남녀합반이고
여학생이 비율이 적은 반이었는데요

늘 제앞에 있던 여자애가
머리가 지성이고 곱슬인 애가 있었는데
여자애들끼리 있을땐 암말 안하다가
그 담임 반애들 다 있을때면
남자애들 들으란 듯이
너 머리 또 안감았니 ? 머리좀 감아라!!!
웃음기라곤 하나도 없는 표정으로...

그 사춘기 나이 중3때 .꼭 그렇게
여학생을 공개적으로 망신주셔야 됬는지...

늘 여학생들 모욕주는걸로
스트레스를 푸는거 같더라구요

십년이 지나고 몇년이 더 지나도
그때 상처는 잊혀지지가 않아요

집이 사는 애들은
손한번 말한번 차갑게 안하던 그 사람이
얼굴이 한번씩 생각나요

똑같이 비싼 사립 등록금 내는데도...
그렇게 몇명만 무시하던 그 눈빛이
지금도 생각나요...
그리고 같은반남학생이 복도에서
저희 오빠 학교 내신물어봐서
대답해준적 있는데  그걸 담임이 보더니
나중에
울엄마 진학상담땜에 학교 처음 오신날
저는 남학생이랑만 논다고 했데요
저는 여자친구들이랑만 친했거든요
제가 갈 학교는 아무데도 없다고도 했데요..

대학도 아니고 고등학교를
굳이 아무데도 없다고 해야됬을까요
저 성적 중간이었거든요....


삼남매 키우느라 일하기 바쁜 울 엄마
학교 딱 한번 겨우 오셨는데
그런 말이나 하고....

정말 그런 선생 다시 없었으면 좋겠어요...

IP : 220.116.xxx.1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헉~
    '10.3.16 12:09 PM (125.246.xxx.130)

    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인간이 선생이라고...
    너무 큰 상처가 되셨겠어요. 사춘기에 안그래도 예민한데..정말..
    그러고 보면 요즘 선생님들 욕을 먹긴 하지만 옛날보단 훨씬
    업그레이드 된 것 같아요. 옛날엔 정말 대놓고 차별하고 뺨때리는
    선생같지 않은 인간들 많았죠.

  • 2. 그리고
    '10.3.16 12:11 PM (125.246.xxx.130)

    그런 선생같지 않은 인간들 중 지금 교장,교감샘들이 되신 분도 있구요.
    그러다 보니 온갖 교육비리들이 이루어지는 데 한몫 하는 게 아닐지...

  • 3. 나쁜선생들
    '10.3.16 12:29 PM (114.207.xxx.135)

    저도 이런 선생글 쓰려면 날새야 하는데요.저희딸까지 그런선생 한번 겪고나니 이건 대물림되는 악습도 아니고 ...울딸 담임은 외모도 넘 아니였고 성격도 넘 아니고 가정사도 있다고 들었었어요, 자신이 겪어온 불우했던 환경들의 영향으로 자신이 가장 만만하게 대할수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풀어버리는것 같아요.
    다른 케이스로 선생님들 중에 정말 이상한 아이들한테 고통 당하고 맞거나 조롱내지는 경멸 당하는 선생님들도 계시잖아요. 왜 이런 개차반 선생들한테는 그런 아이들이 없는걸까요?생각해보니 다 만만하면 그런 선생도 아이들도 생기는구나 싶습니다..저나 딸이나 넘 만만해 보였나보네요

  • 4. ..
    '10.3.16 3:52 PM (99.229.xxx.35)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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