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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네 집에 처음 인사갔는데 자고가래요. ~.~

M 조회수 : 3,375
작성일 : 2010-02-19 11:46:09
남자친구네 집이 저희집에서 2시간 정도 거리였어요.
버스 타고 아침일찍 내려가서 점심먹고 차막히기 전에 부랴부랴 올라와야 했죠.
사귄지 5년쯤 되었을때인데 그때도 나이가 어려서 결혼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남자친구 아버님이 자고 가라 말씀하셔서 완전 황당 그 자체였어요.
남자친구 집에 방이 많지 않았거든요. 만일 자면 한방써야 할 상황...

아래 25세 딸 통금 이야기가 나왔잖아요.
저 30되어 결혼하기 전까지 통금시간 10시~11시 사이였어요.
남자친구가 OO이는 통금시간이 10시라서 꼭 집에 들어가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점심만 먹고 올라왔는데요 그때의 황당함이 되살아나더군요. 흐흐.

그 후로 5년이 지나서 그 남자친구과 결혼했어요.
저흰 대학 1학년때 CC로 만나 둘다 첫사랑이에요. *^^*
결혼하자마자 시아버지께서 하신 말씀, "결혼전에 애를 낳길 간절히 바랬다"였어요.
당신께선 20살에 결혼하셨으니 저희가 오죽 늦게 결혼했다 싶으실까요.
이래저래 공부하고 직장에 자리잡고 하느라 결혼이 늦어졌는데
저희집에선 그것도 일찍간거라고 서운해하셨거든요.
다행히 결혼하자마자 허니문 베이비로 아이가 생겼길래 망정이지
결혼한지 3년넘은 지금도 결혼전에 미리 애 안가진거 실수한거라고 말씀하세요.

자취하는 동서는 결혼전부터 시댁에 들락거리면서 여러번 자고 갔어요.
솔직히 그런 동서가 곱게 보이진 않았어요.
결혼후 동서는 애가 생기지 않아서 결국 인공수정했고요.

대학생활부터 직장생활 할때까지 통금 시간 저 스스로 지켰네요.
어떨땐 스스로 깝깝하다 느낄때도 있었고 주위에서 안스럽게 보기도 했지만,
통금이 아이를 못 믿어서가 아닌, 안전을 위한 장치라는 것을 잘 이해시켜주고
약간의 예외사항을 둔다면 나쁘지 않은것 같아요.

참! 시댁엔 아들만 셋 있어요.
아들만 있는 집의 문화가 그런가보지요? @.@

----

통금에 대해 덧붙여서 친정오빠도 똑같이 통금이 있었는데요
남자이다보니 그 시간이 저보다 많이 늦었어요.
하지만 오빠는 술을 많이 마시면 늘상 통금을 어겨서 여러번 혼나기도 하고
제제조치를 받았거든요. 다쳐서 들어온 적도 많고요.
결국 그 버릇 못고쳐서 새언니가 지금도 고생을 한답니다.

가족이 함께 사는한 식구 한명이 늦게 들어올때 걱정이 되고 잠이 안오는건
저희집만의 문화일수도 있겠는데 통금을 가족간의 '약속'으로 보면 어떨까 싶네요.
IP : 124.243.xxx.15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하셨어요
    '10.2.19 11:54 AM (110.8.xxx.19)

    아들만 있다고 딸 있는 집 사정 생각도 않네요 그 시아버님 쳇..

  • 2. jk
    '10.2.19 11:58 AM (115.138.xxx.245)

    너무 현실을 모르시는군요.

    수많은 모텔들 그리고 러브호텔.. 얼마나 많은지는 말 안해도 아실테고
    토요일 밤만되면 모텔에 방이 없어요. 그 방을 누가 다 채우겠습니까?

    밤에 방만 채우나요? 모텔의 주요 수익이 숙박이 아닌 대실인데
    한낮에 2-3시간 와서 그 시간에 놀다가는 사람들이 누구겠습니까?
    직장인이 있다면 그렇게 쉽게 못하죠(저녁에는 가능할듯)

    모텔 관련 사이트에 가보면 방 호수까지 말하면서 내부 사진 찍어 올린 글들 참 많습니다.
    많은수가 남자가 아닌 여자들이 올린 글이구요.

    바람을 안피는 사람들도 있긴 하겠지만 대부분 의심가는 경우 바람인 경우가 많듯이
    통금시간 있어도 뒤에서 할거 다 하고 놀거 다 놉니다.

  • 3. 히..
    '10.2.19 11:59 AM (116.34.xxx.105)

    제가 보기엔 아마 아버님께서 님이 맘에 드셨나보네요^^
    생각해보셔요..맘에 안드셧음 아들 사고 칠까봐 을마나 전전긍긍하셨을까나요..호호..
    울아들이 저 애기 딱 잡았음 싶다는 맘에 그만..으흐흐..쿄쿄..
    그러니 아버님이 나를 저엉말 맘에 들어하셨나보다 라고 우리 맘대로 해석해버리자구요^^

    글고 스스로 통금시간 정하고 지키는 그 확고한 신념과 깔끔한 행동 아아주 맘에 듭니다.
    저도 그런 자기 원칙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단, 남에게 강요하지는 않고 대신 쫌 글타..정도로 생각만 하는 정도지요..

  • 4. jk
    '10.2.19 12:04 PM (115.138.xxx.245)

    세대가 달라요 세대가..

    90년대만해도 남자가 여자의 순결을 지켜준다라는 말을 했지만
    사랑하니까 지켜준다라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했지만
    (정말 짜증나는 얘기였음. 사랑하는 사람과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면서 사랑을 나누는거지 지켜주긴 뭘 지켜줘??)
    순결해야 한다 아니다 이런걸 가지고 여러 얘기들이 오갔지만

    요새는요 그런 얘기 하는 애들은 완전히 찐따 취급 당합니다.
    님이 이전에 그렇게 하셨다고 그리고 이전에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했다고 해서
    요새 사람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랍니다. 엄청나게 많이 바뀌었어요.

    하긴 이전에도 뒤에서 할거 다 했지만... 쩝..

  • 5. 행복
    '10.2.19 12:09 PM (59.9.xxx.55)

    아들,딸 둘다 있는 집에서 딸은 통금시간도 있고 조금만 늦으면 난리 치면서..
    아들 여친에게는 자고가라하고,,결혼하기로 얘기오가니 예비시부모님이 결혼전 미리미리 애하나 만들면 더 좋다고,,아들 여친이 저녁먹을때 속이 안좋아 잘못먹으니 은근 기대하는 얼굴로 혹시라도 소식있음 자기들한테 먼저 꼬옥 얘기하라면서 요즘은 혼수로 애기가 유행이라더라 호호호..그러면서 자기딸한텐 "넌 절대안되!!"를...완전 어이없던 친한 동생이야기도있어요.
    자기아들이 이여자 저여자 사귈때마다 데리고와서 자고가고 또 헤어지고 다른 여자 만나도 아무말안하실 부모님이시져.
    아들,딸을 떠나 아주 기본적인 가정교육인건데,,,,,,,,,정말 옛날 어른들 보시면 가정교육잘안되어있는 집안이라 말하기 딱이져ㅡㅡ;

  • 6. ㅋㅋ
    '10.2.19 12:12 PM (121.133.xxx.68)

    jk님은 82에 꼭 계셔야 할분이네요. 넘 재미있어요.
    요즘은 집까지 배달...
    전화걸면 두세명데리고 달려온데요.

  • 7. ..
    '10.2.19 12:17 PM (110.8.xxx.19)

    jk님 광분하신다..
    순결이고 나발이고 남녀 모두 지 몸 소중히 할줄 알아야 한단 말이죠.
    동침이 대세인거처럼 말씀하시는데 안그런 사람이 더 많고요 모텔 구경 못해본 사람도 많아요.

  • 8.
    '10.2.19 12:20 PM (220.117.xxx.153)

    아들만 있는 집이 다 그런게 아니라 원글님 시아버지가 주책바가지네요

  • 9.
    '10.2.19 12:24 PM (121.151.xxx.154)

    통금시간이 있어도 할짓은 다한다
    맞아요 그할짓에대해서 자신이 책임지면 상관없죠

    저는 통금시간이 있다없다는 서로 알아서 정하면 된다고 생각하고요
    적어도 언제들어간다고 이야기했다면 그걸 지키든 다시연락해서
    기다리는사람 힘들게는 하지말아야지요
    저녁에 몇시까지 들어온다는이야기는 당연해야한다고 생각하고요

  • 10.
    '10.2.19 12:27 PM (180.69.xxx.155)

    모텔이 아니라 요즘은 부모 모르게 동거하는 사람도 많고 하니..모텔 구경도 못해보긴 할거같음.
    아니면 따로 각자의 자취방에 가서 자거나..

    그건 그렇고
    남친집에 인사가고 나서 5년후에 결혼한건 그냥 그래요.
    인사하러 갔다는건 곧 결혼할 사이라는 뜻인데,..그러고 나서 결혼 안했으면 괜히 얼굴만 팔린다는.

  • 11. 뭘..광분까지
    '10.2.19 12:32 PM (121.189.xxx.215)

    죄다가..주말엔 만실이더군요.. jk님 말씀 구구절절 다맞다능...

  • 12.
    '10.2.19 12:33 PM (110.8.xxx.19)

    얜 또 뭐니. 어느 사이트나 찌질남들이 들락거리기 시작하면 물이 흐려지더라니.

  • 13. 딸둘
    '10.2.19 12:40 PM (122.42.xxx.21)

    전 통금 찬성이요~
    뒤로 호박씨를 까는건 별개로 엄마 아빤 너희들이 이세대에 물들지 않고
    조신하게 지내다 시집가면 좋겠다 라는 마음의 표시인거죠
    이래저래 어차피 딴짓한다면 부모의 마음은 이렇다라고 표현하는 방법의 일종이죠
    시동생 사귀던 아가씨 인사와서 한방에 자고 가던데 별로 보기가 안좋더군요
    결국 다른 아가씨랑 결혼했지만요
    뒤로 호박씨까는건 지들 알아서 할일이고 지금은 일단 절대 결혼식올리기전까진
    몸 주지말라고 교육중입니다 -그러면 딸들은 걍 배시시 웃어요^^(고딩3)

  • 14. 곱디 곱다
    '10.2.19 12:49 PM (211.236.xxx.102)

    지금 자랑하는 거지요...
    며느리감이 얼마나 마음에 흡족하도록 들었으면...

  • 15. 글을 보면
    '10.2.19 2:09 PM (124.49.xxx.81)

    그사람이 보이죠!

  • 16. 성에 관한
    '10.2.19 6:17 PM (211.217.xxx.1)

    보수적인 분들이 많네요.
    너무 즐기는것도 좋은건 아니지만 전 결혼전에 많은 남자를 만나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 육체적관계로 가야한다고 생각진 않지만 결혼에도 성은 중요하니까요. 아껴둔다고
    좋다는 생각은 아니네요.

  • 17. 몇 년 전
    '10.2.19 7:46 PM (121.147.xxx.151)

    성심리학 강의를 들었는데 교수님께서
    아들이 고졸때까지만 참아준것도 감사하게 알아야한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 피끓는 젊음을 통금으로 가둘 수 없는 거라고
    콘돔 잘 챙기도록 교육을 하라고 하셨지만~~~~

    저도 대학때부터 자취 하숙하고
    직장생활 3년동안 지방에서 홀로 지내며 10년 정도 통금없는 시간을 지내며
    자유를 만끽했지만 지킬 건 지키고 가릴 건 가렸죠

  • 18. 몇 년 전
    '10.2.19 7:49 PM (121.147.xxx.151)

    통금 시간의 지키고 안지키고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성에 대한 생각에 따라 다를 거 같아요.

    아무리 간섭하고 눈에 불을 켜고 지켜도
    10도둑 못잡는다는 말처럼 ~~~

  • 19. +_+
    '10.2.19 8:42 PM (125.131.xxx.179)

    제 남친네도;;; 어머님이 자꾸 자고 가라세요 ㅋ
    생각도 못한 일이라 워찌나 민망스러던지 ㅋㅋ
    저도 아들만 키우셔서 그런가하고 생각했어요 ㅋ
    근데 며칠 전에 남친네 외갓댁에 인사갔었는데
    거기서도 자고가라고 -0-;;;;;;;;;;;;;;;;;;;;;;;;;;
    그 집 분위긴가봐요 ㅋㅋㅋㅋㅋ

  • 20. ...
    '10.2.20 4:33 PM (122.36.xxx.11)

    그 시아버지가 주책인 거죠
    저라도 그 말 들었을 때 무척 기분 나빴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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