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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작은엄마 입장의 글을 보니...

큰집딸 조회수 : 2,401
작성일 : 2010-01-13 15:28:27
아래 작은엄마가 큰집딸들 명절에 설거지 안한다고 한 마디 한 글을 보니

물론 원글쓴님은 제수음식도 다 해가시고 저와 입장이 다르십니다만,,,

저희 작은엄마 생각이 나서 갑자기 울컥 합니다.

예...전 큰집 셋째딸이랍니다.

제가 초등학생이 되기도 훨씬 전부터 저희집에서 명절에 제사에,,,증조부 제사까지 다 지냈지요.

부모가 돈이 없어 고등학교 겨우 졸업하고 집 생활비며 줄줄이 동생들 학비,생활비 부담하신 아빠, 전업이고 대학 못나오신 우리 엄마,,,고생한 형 덕에 대학나온 작은아빠, 대학나와 교사하시던 작은엄마...고모들...

집안행사 전날부터 장보랴, 야채 다듬고 전부치고 설거지에 대청소에...

직장 다니던 작은 엄마 느즈막히 와서 시키는 거 겨우, 그릇에 음식이나 담고 끽해야 과일이나 깎고 저녁 설거지...
달랑 몇 만원 봉투 내밀고 마치 자기 할 일은 다 한 듯이...

전 그나마 그 때 어렸기 때문에 별 개념이 없어 지금도 어른 대접은 하지만
저희 언니는 이제 그 얼굴도 보고 싶지 않답니다. 자기가 결혼해서 직장다니는 작은엄마 입장이 되어보니
집안 행사때마다 자기보다 고생하는 전업주부 형님보기 미안해서라도
조카들 옷 한 벌이라도 과자 한 봉지라도 더 챙겨주게 되더라며 상종하기도 싫다 하네요.

어렸을 땐 사촌동생들 뒤치닥거리에 내 물건 만지고 고장내도 다 참아야했고
커서는 사촌동생들은 코빼기도 안보이지만
저희 엄마는 또 조카들 갖다주라고 바리바리 음식보따리 안겨주고...

저희 자매는
무심한 듯 모르는 척 그냥 차려주는 밥상 먹고만 가는 작은아버지도
다투면 자기 자식보다 조카편을 더 들어주며 언니니까 양보하라던 아빠도
제사 치르고 며칠 몸이 아파 끙끙 앓으시면서도 동서에게 아쉬운 소리 한 마디 못하던  엄마까지도

너무너무 다 밉고 싫었습니다.

물론 둘째며느리든 셋째며느리든 시댁에서 설거지하는 거 싫겠지요...
그렇다고 큰며느리에 비해 겨우 손톱만치 일하면서,,,설거지 한 번 하면서
큰집 딸.들(자식도 아닌) 손놓고 논다고 안좋은 소리 들어야 하는 건지...

시댁 모든 재산 장남한테만 물려준 상황이라면 혹 모를까,,,
댓글들 보니 생각도 행동도 이기적인 작은엄마의 이야기가 우리집 일만은 아닌가보다...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네요.

장남으로 태어난 것만 죄인이 아니라
장남의 자식으로 태어난 것도 죄가 되나 봅니다.

전 시집간 딸이고 예전으로 치면 출가외인이지만,
남동생 결혼하면
모든 제사 없애기로 우리 남매들간에 결의했습니다.
아빠는 남동생 눈치보며 암말 안하시고,
엄마는 '할머니 살아계실때까진...'하며 아빠 눈치 보시지만,,,
자식인 저희 대에서 끊을 겁니다.

양심없는 (일부) 작은엄마들,,,
그 딸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그 딸들이 나중에 커서 제사 고된 집 맏며느리로 들어가봐야
자기들이 한 행동, 조금이나마 반성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제사를 모시는 집이라면
큰며느리,작은며느리, 딸,아들 할 것 없이
돌아가면서 한 집씩 지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공평한 것 아닌가요.
IP : 118.222.xxx.22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10.1.13 3:40 PM (220.117.xxx.153)

    인생은 돌고 도나봐요,,,
    우리 엄마가 바로 그런 작은엄마였구요,,우리도 덩달아 철없는 작은집 애들이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맏며느리 됐어요 ㅎㅎ 의미심장한건 친정엄마가 결혼전부터 장남하고는 선도 못보게 하셨다는거지요 ㅎㅎㅎ
    그리고 저도 동서가 사상최대 강적인지라 몇년 마음고생하다가 이제는 시동생만 옵니다.
    일은 많아졌어도 그게 차라리 마음이 편해요,일단 웃는얼굴로 있을수는 있으니까요..
    원글님 글도 충분히 공감하고,,아까 그 글도 공감합니다.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건 벙어리 냉가슴앓듯 ,,할게아니라,,그냥 안 좋은건 확 터놓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어요,,그래야 고칠건 고치고,,(정말 몰라서 그러는것도 있거든요)눈치라도 보면서 서로 배려해주지요,,
    안그러면 정말 얼굴 안보고 살게 되잖아요...

  • 2. 맞습니다
    '10.1.13 3:50 PM (218.147.xxx.183)

    다른 말 할거없이 명절, 제사 다 작은집에서 보내라 해보세요.
    집안사람들 우르르 다 가서 한 이삼일 있다오면 그런 말 쏙~ 들어갈거에요.
    저도 원글님처럼 큰집에 딸 하나였지만 진짜 초등학교 때부터
    음식을 했어요.
    물론 엄마가 시켜서 그런게 아니라 혼자서 그 엄청난 음식과 준비를 하시는
    엄마를 저라도 도와야 할 것 같아서요.
    기껏 명절 전날 저녁에 도착해서 차려준 밥 먹고 그 담날
    다 해놓은 명절 음식 담는거 하고 치우는거 조금 하고는 힘드네 어쩌네
    그러면서 온갖 식구 다 데리고 와서 주구장창 먹이면서도
    명절비나 제대로 줘본 적 없는 작은집 식구들 쳐다보기도 싫어요.

    우리집은 작은집들이 어찌나 철면피인지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친정엄마 혼자서 조부모님 제사, 아버지 제사 다 지내고
    자기 부모 제사때도 작은집들은 잘 내려오지도 않은 집 많고
    그래봤자 남자들만 쏙 왔다가 쏙가고
    명절땐 이제 안와도 되겠구만 (자식들도 다 크고 저희집은 다 결혼시켰으니까..)
    이젠 며칠씩 와서 먹고 자고 엄마가 힘들게 농사지은거 챙겨가고
    진짜 뭐같은 인간들이 많아요.

    한가족 4명씩 와서 이삼일 먹고 자고,
    작은엄마들 설거지 한번을 안하고 울 올케언니들이 다 해요
    친정엄마랑 우리 식구 모두 작은집 욕하고 친정엄마가 작은엄마한테
    뭐라고 한소리 해도 움직일 생각을 안해요.
    그러고는 달랑 명절비 5만원..

    정말 제가 한소리 하고 싶어도 조카되는 입장에 막내라
    윗사람들이 가만있는데 나서서 뭐라 할수도 없고..

  • 3.
    '10.1.13 3:52 PM (121.151.xxx.137)

    저는 큰집딸이였구요 지금은 큰집입니다
    저는 결혼전안했습니다
    작은어머님만 7분이였구요 7분이 울어머니까지 8분이 모여있어서 제가할 차례가 없었지요
    물론 잔심부름은 무지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내딸이 20살 한번도 안시켰습니다
    나중에도 시킬맘없습니다
    나도 그집에가서 종처럼 일하는데 내딸까지 종노릇하라는것 너무 싫구요
    나중에 울집식구들끼리 명절세는것이 아니라 다른식구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안시킬겁니다
    딸이라고 해서 할 필요없다고 생각하고요
    나중에 어느집 며느리가 될테인데 우리집에서까지 시키고싶지않습니다

    예비대학생이지만
    주말마다 울집에서 설거지 청소 다 하게했지만
    시댁가서
    동서들이 있는데에서는 절때 시키고싶지않습니다

  • 4. 큰집며느리
    '10.1.13 4:01 PM (59.16.xxx.16)

    저도 붙여서 하소연?하자면..
    전 큰집 며느리인데요...작은어머님중 한분(막내)은 그래도 늦게나마오셔서 같이 준비도해주시고 하시더라구요...(원래 저 없을땐 어머님과,작은어머님 두분이서 다 하셨구요)
    근데 작은어머님 다른한분은 명절 당일 아침에 오셔서 음식만 담아요..
    저는 뭐 어짜피 며느리로서 일은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할때는 열심히 일해요
    근데 작년 추석부터..시집간딸,사위,손녀까지 같이 오시더라구요..
    가족들이 다 모이는거야 좋지만~ 그 사촌시누이는 손가락도 까딱안하고 차려준 밥먹고 깍아준 과일먹고, 또 작은집 음식 챙겨갈때 시집간딸(사촌시누이)거까지 챙겨가니..
    참..기분 그렇더라구요~차라리 안오셨으면 좋겠어요...!!

  • 5. 저도 큰집딸
    '10.1.13 4:02 PM (110.12.xxx.26)

    저도 큰집의 장녀입니다.
    울 작은엄마들 저는 어릴때부터 갖은 잔심부름 다 부려먹었고, 명절엔 정말 몸살날정도로 집안일했습니다. 그많은 설겆이는 기본이고 음식이며 전부치기며 손에 물마를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 사촌동생들한테 몰래몰래 전화하더군요.
    '너 오늘 친구누구누구네서 놀다가 밤늦게 와라, 도서관가서 공부한다고 해라 등등'
    해마다 명절마다 되풀이되는 상황입니다.

  • 6. 제가
    '10.1.13 4:03 PM (118.37.xxx.177)

    작은 엄마 입니다. 모든 작은엄마가 그렇치 않습니다. 물론, 일부라고 표현 하셨지만요.

    갑자기 세상의 모든 작은엄마란 존재들이 다 저런식으로 인식되는거 아닌가 싶어서... 그렇다면 저는 너무 억울합니다.

  • 7. 큰 집
    '10.1.13 4:09 PM (124.50.xxx.68)

    저희 집이 장손이라 일년에 제사만해도 정말 많습니다. 게다가 시 아버님께서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시 어머님께서 없는 살림에 제사를 계속 지내시고요.
    그리고 저희 집안 제사는 꼭 명절 이틀후에 제사가 있는 관계로 명절 장 볼때 두 배의 장을 봅니다.
    그러기를 거의 아버님 돌아가시고 30년 넘게 지내 온 제사였는데 남편이 이제는 명절은 안 지내고 그냥 제사만 하자고 제안했더니 우리 집 식구만 빼고서 다섯분 작은 아버님들을 비롯해서 작은 어머님들이 무지 반대하시더군요.

    작은 아버님들은 제사에 오시지만 교회 다니시는 몇 분 작은 어머님들은 안 오시고..

    그나마 두 분 작은 어머님들이 오셔서 잠깐 일을 하시는데 팔십을 바라보시는 시 어머님님만큼 일도 안하십니다. 그러면서 큰집에서 그렇게 명절을 안 지낸다고 난리 난리를 치시는데..

    우리 시어머님께서 어머님 살아있을때까지만 제사 지내자고 하시는데 나중에 완전히 없어지면 아마 작은 아버님들, 작은 어머님들 왕래 안하실것같아요.

  • 8. 명절에
    '10.1.13 4:18 PM (121.136.xxx.132)

    모든 가족들이 손걷어부치고 일한다면 이런 이야기 나오지 않을텐데요?
    남자들도 부엌으로 끌어내서 같이 일해야 맞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제일 큰형부터 나와서 일을 해야 그 밑에는 자동으로 정리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남편이 막내인데요.
    우리 남편이 그중 가장 깨인 사람이라 자기가 나서서 설겆이도 하고 돕기는 하는데
    다른 남자들은 모두 앉아서 놀기만 하는데 우리 남편만 나서서 일하니까 것도 속상하고 싫더라구요.
    형수들이 이거 저거 잔심부름 시키는 것도 보기 싫고~~ㅎㅎ
    집에서 나한테만 잘해야지 모두 모인 자리에서 우리 남편 머슴되는 거 같애서~~

    아마 자기딸 일 안시키는 윗동서들 마음과 같은거겠지요?

    우리 큰동서도 자기 딸 죽어도? 일 안시켜요.
    시아버지가 다른집 며느리될 아이를 저렇게 키우면 안된다고 잔소리하시는데
    옆에서 듣는 나도 그소리 듣기 싫더군요.
    요즘 딸이라고 다른집 며느리되서 일하라고 키우나요?
    큰동서는 자기 팔자가 하도 세서 자기딸은 곱게 키울거라고 안시켜요.

    저는 제아이들 자질구레한 일이라도 시켜요.
    이번 명절에는 수저 짝맞춰 놓는 일이라고 시킬거에요.
    하지만 제가 아이들한테 일시키는 건 어디서든 어딜가든 자기 밥먹고 치우는 정도의 자립을 할 줄 알아야한다는 뜻이지 딸이라서 운운~~ 이건 아니에요.
    여기 계신 모든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 9. 이어서
    '10.1.13 4:21 PM (121.136.xxx.132)

    그런데 꼭 명절이라서 일을 안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다큰 아이들이(남녀 구분없이요.) 밥숟가락 놓는것은 커녕 자기먹은 밥그릇도 그대로 두고 일어나면 솔직히 얼굴한번 다시보게 됩니다.
    우리 큰동서는 명절에만 일을 안시키는게 아니거든요.
    그러니 그 조카들도 그런 예절을 아예 모르더군요.
    원원글 보니 조카 나이가 30이라는데 아마 우리 조카도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 10. ..
    '10.1.13 4:24 PM (220.149.xxx.65)

    글쎄요... 이게 큰집이냐 작은집이냐의 문제일까요?
    사람 인성의 문제라고 봅니다만,

    저희 엄마 작은엄마신데요... 한성격하시는 큰엄마한테 눌려서 큰소리 한 번 못내고
    윗동서 수발, 시어머니 수발, 시아버지 수발 다 했고요
    그래도, 결국엔 큰일 치르고 나면 다들 큰며느리라고 큰엄마한테만 수고했다 하지
    뒤에서 뒤치닥거리 다 한 저희 엄마한테는 그런 소리 한번 하신 적 없습니다
    한다 해도 큰엄마 눈치보느라 뒤에서 그냥 토닥여주는 정도고요

    오죽하면 저희 엄마는 저 결혼할 때 장남이라서 차라리 잘됐다고 했을까요?
    뭐... 그런 저는 또 큰며느리지만 아랫동서 되시는 분이 어찌나 아는 게 많으신지
    본인이 큰며느리인줄 아시고 매사 저를 가르치려 들고
    오만 일에 다 나서고 그래서 그것도 신경질 납니다만...

    저희 엄마요... 저 결혼하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큰집에 제사며 명절이며
    다 찾아댕기시고, 전날 가서 다 일하시고요
    큰엄마는 또 본인 며느리들은 어찌나 챙기시는지...
    제사때 본인 며느리들은 안 오는 것이 당연하고,
    환갑된 우리 엄마는 늦게 오면 욕 진탕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제사 분리해서 엄마가 할 건 엄마가 하고
    큰집이 해야할 건 큰집에서 큰엄마랑 그 집 며느리들이랑 아들들이 했으면 하네요...

    이건... 큰집이냐 작은집이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앞에서 적은 것처럼 인성의 문제죠...

  • 11. 맞아요
    '10.1.13 4:25 PM (123.214.xxx.123)

    걸리적거리기만 해요.

  • 12. 울집도 큰집
    '10.1.13 4:33 PM (222.233.xxx.160)

    울엄마도 딸 나밖에 없지만 안시켰습니다 시집 가서 하라고... 울 작은집 제사 당일 8시에 옵니다 밥 먹고 바리바리 먹을것 심지어 물김치까지 몽땅 싸가며 술만 한병 사옵니다 울 할매만 웃고.. 철모르던 국민학생이던 저 밤새 전붙이는게 좋았는데 커가면서 울 엄마만 제사가 고생인걸 알겠더라고요 한날 작은집 식구 가는 뒷길에 작은집은 먹는 입만 있나봐.. 했다 할머니한테 두둘겨 맞았던 기억 납니다

  • 13. 작은집 큰딸
    '10.1.13 4:52 PM (119.64.xxx.145)

    저는 작은집의 큰딸이자 집안의 장녀입니다. 제 기억에 8살때부터 설과 추석, 기타등 명절 설겆이는 도맡아 했고 중학생무렴보터 전부치기도 도맡아했답니다. (그래서 시집가서 설겆이하고 전부치는 거 정말 싫어요~ 벌써 30년은 되가는 셈이니...) 큰집에도 딸이 있었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명절에 참석안할 때가 더 많았답니다. 큰어머니되시는 분은 명절날 저희 식구가 큰집에 도착할 때까지 기본 장도 안보고 계셨답니다 (저희 엄마오면 상의하고 장보려고 그러신다고 엄마는 설명해주셨죠. --;;) 조부모님 아래 대식구라 일거리가 정말 많았어요. 엄마는 항상 고모들 다 와서 저녁먹고 하룻밤 자고 그러고 나서야 외할머니댁으로 갔네요. 그러고도 꼬박꼬박 용돈 드리고... 집집마다 사연은 다 다른 법이니 우리집이 그러니 다른 집도 그려려니 안하셨으면 하네요. 전 그러던 제 사촌 여동생이 시집가서 예쁘게 잘사니 보기 좋던데... ^^

  • 14. 좀 다른 경우
    '10.1.13 4:56 PM (221.146.xxx.74)

    이신 거 같은데요,,,,


    작은 집 딸이고
    저희 자랄때는 집안에 일 해주는 사람들을 많이 두던 세대이고
    아버지 형제분들이 유복하셔서
    더 고임 받고 자랐습니다.
    집안 분위기도
    딸들을 몹시 이뻐하셨고요

    그렇지만
    명절에 큰 댁에서 차례지내면
    사촌 자매들끼리 시시덕거리며
    설겆이 하고, 전 데우고 뭐 그런다고
    사고도 치고 꽤 말성부려가면서 저희들이 했어요

    명절엔 일하시는 분들이 쉬시기도 했지만
    그야말로 겨울엔 양말과 신발도 데워놨다 신기는 아버지 형제분들도
    큰어머니들과 저희 어머니
    이래저래 일 많으니
    아들이고 딸이고 상 나르고 상차리는 일 정도는 당연히 하는 걸로 아셨고요

    어느 집 입장이든
    식구들 모여서 먹고 즐기는 일이
    한두 사람에게 과중한 부담이 된다면
    당연히 나누어야지요

    한 사람 고생해서 여러 사람 즐겁다면
    집안에 평화가 온다면
    하는 말 더러 듣는데
    옳지 않다고 봅니다.

  • 15. ..
    '10.1.13 5:09 PM (211.199.xxx.113)

    저는 제일 화나는게 왜 명절에 일을 딸이든 며느리든 여자들만 죽어라 시키느냐 이겁니다.
    예전 농경사회에서야 남자들을 밭갈고 논갈고 여자는 부엌살림을 전담했으니 그러려니 하지만
    요즘은 여자들도 남자들과 똑같이 직장생활하는경우도 많고
    그렇지 않더라도 명절에 어차피 남자들도 직장 안나가고 다 놀잖아요.
    설거지 정도는 남자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누구조상인지 생각한다면요!!
    큰집며느리든 작은집 며느리든 또 그의 딸이든 간에
    여자들끼리 옥신각신하지말고 내남편 내아들부터 일좀 시키자구요..!!!

  • 16. 원글이
    '10.1.13 5:11 PM (118.222.xxx.229)

    고생하시는 작은어머니들 많으신 것도 물론 압니다. 모든 작은 어머니들을 비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구요~ 그냥 넋두리죠 뭐...거기에 앞으로 대안을 찾고자 하는 마음이요...

    아빠만나 고생해서 장남이면 도시락 싸갖고 다니며 말리시겠다던 저희 엄마는
    큰딸은 막내아들과 결혼시켰지만
    저는 어쩌다보니 장남과 결혼해서 맞며느리가 되었답니다.^^;

    그렇지만 저희 시댁, 장남 맏며느리에게만 짐 지우려 하지 않아 좋습니다.
    모임에 밥값이나 뭐 이것저것 다른 아들들에 비해 돈 들어갈 일은 더 생기지만 그건 어느 정도는 감당해야 할 몫이라 생각하구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제사를 지내게 된다면,,,
    전 딸아들 구별없이 형제들집에서 돌아가면서 지내는 문화가 일반화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래야 형제고 조카들이고 공평하게 일하지요.

    그리고 저 위에 큰며느리님~
    제 친구 중 한 경우는 시댁이 작은댁인데요,
    제 친구 결혼하고 나니 시댁 큰아버지께서 제친구 시아버지(남동생)에게
    너도 며느리 보고 일가를 이뤘으니 이제 명절에 오지 말아라~제사는 내가 지내마. 하셨대요.
    이유인 즉슨, 내 마누라(큰어머니) 고생하는 거 싫어서...라구요.(제 친구 시어머니가 그 일안하는 작은엄마셨다네요.^^;; 암튼 그래서 제 친구 시댁은 명절때 시부모님이랑 여행다닙니다.)
    남편과 상의하셔서 아버지께 건의좀 해보라 해보심이 어떨지... 며느리에게 시댁 조카들 뒷수발까지 시키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ㅜ.ㅜ

  • 17. DD
    '10.1.13 5:18 PM (112.170.xxx.239)

    저희 친정(제주도에요)은 제사를 나눠서 지내요.
    큰아버지댁에서 할아버지 제사랑 설을 지내고
    저희 집(작은 집이죠)에서 할머지 제사랑 추석...
    부담해야 하는 것이 같아서 크게 불만은 없어요.

    그저 고모가 얄미울 뿐...
    저랑 제 여동생의 다짐은 그거에요.막내고모처럼 되지 말자.

  • 18. 저는
    '10.1.13 7:37 PM (116.33.xxx.66)

    작은집 큰딸인데요... 큰집은 외동아들(저에겐 사촌오빠) 하나 있죠.
    명절 등등 일때마다 큰엄마는 저 시키려고 들었는데 저희 엄마가 막아서곤 했어요.
    그렇다고 싸움나게 하신건 아니고 엄마가 할테니 들어가 쉬어라.. 형님 할거 있음 저한테 말하세요... 이정도로요,.
    몇번 그러고 나니 안시키시더군요.
    자기 아들은 안시키면서 여자아이라고 퐁당퐁당 시키시려는거 못보겠더래요.
    이후에 아이들이 모두 다 같이 할수 있는건 다같이 시켰어요.
    시키려면 다같이 하는거 시키던지.. 그리고 일단 내 자식한테 시키던지...큰집이고 작은집이고 남의 집 자식이 일을 하네 안하네 하는건 아니죠.

  • 19. 그러게요..
    '10.1.13 8:41 PM (222.234.xxx.48)

    시집 안 간, 큰 집 유일한 딸입니다.
    제사, 명절 때마다 10 살부터 일했어요.

    야채 다듬고, 청소하고, 잔심부름하고, 전 부치고...
    명절 앞뒤 열흘 동안 종종 거리며 일 하느라 정신 없는데 ㅠㅠ

    작은 어머니들은 고작 하루 일 하면서 우는 소리하죠.
    몇 만원 내놓으면서 명절 상 혼자 다 본 것처럼 생색내구요.

    저는 어릴 때부터 귀찮은 일들, 잘도 시키더니만
    당신들 딸은 대학생이 되어도 수저 하나 놓지 않고 TV 앞에 붙어 놀고 있으니
    명절에는 그 꼴보기 싫어서 집에 가고 싶지 않아요.

  • 20. -_-
    '10.1.13 9:35 PM (121.171.xxx.9)

    친가에서 작은 집 딸이고 곧 맏며느리 될텐데요,
    큰집 입장이 되어보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부글부글 합니다.
    맏며느리인 예비 시어머니 혼자 그동안 명절, 제사 등등 도맡아서 하시고
    그 아래 4분이나 계신 작은어머니들은 오다/안오다 하세요.
    안오신다고 돈을 보태는 법도 없고, 오셨다 해서 뭐 특별히 음식을 하는것도 아니니
    결국 결혼하면 시어머니와 제 몫이 되겠지요.
    아직 시할아버님/할머님이 살아계셔서 그곳에 모이는데 남편될 사람의
    작은아버지들은 경상도 남자들이라 일 안하고 티비보는게 당연한 분위기고,
    작은어머니들은 아예 안 오시거나 와도 일은 안하시고,
    작은집 딸들(아들들은 없음)도 그냥 드러누워서 할머니- 큰엄마- 뭐 주세요~~
    하면서 낼름낼름 받아먹기만 할 뿐 아무것도 안한대요.
    너희들 그래도 설거지라도 하라고, 새언니 들어오면 욕한다고 시켜도
    시집가면 다 할텐데 내가 왜요?? 울엄마도 안하는걸 내가 왜요?? 분위기-

    다행히 남편될 사람은 살림도 잘하고 손이 야무져서 평소에도 전부치고
    기름튀는 음식을 도맡아 해버릇해서 다행이죠.

    명절에 가서 시어머니, 저, 남편만 죽자사자 일하고 나머지는 남, 녀 할것 없이
    큰집에서 일하는게 당연하지 하는 분위기면 저 정말 사고칠지도 몰라요.
    저는 작은집에서 자랐지만, 큰엄마가 제삿상 차리는거 힘든데 식구들 먹을
    음식까지 어떻게 다 하느냐며 집에서 미리 엄마랑 산적, 동그랑땡, 생선찜, 갈비같은거
    다 만들어서 아이스박스에 실어날랐고 허드렛일도 알아서 척척 다 했기에
    더더더더욱 그꼴 못봐줄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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