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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가 참 좋았던 것 같아요..

90학번 조회수 : 1,483
작성일 : 2009-12-08 13:20:55
아주 오래 전도 아니고
90년대가 정말 좋았던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80년대까지는 우리나라가 아직 경제적 형편도 넉넉치는 않았고
90년대 들어와서 집집마다 차도 좀 굴리면서 여행도 다니고
돈도 써 가면서 인생을 즐기기 시작한 것 같아요.
해외여행도 그 무렵부터 자유화되어서 외국으로도 많이 나가고...

무엇보다 대학 졸업하고 눈을 아주 높이지만 않으면
들어갈 직장도 많았던 것 같아요.

내 인생 위주로 생각해서 그런가 모르겠지만
가요도 그때까지만 해도 지금처럼 너무 야하지도 않고 경쾌하게
괜찮게 나왔던 것 같고...

박한상 사건이 있었을 때 전국이 분노했던 기억도 나는데
요즘은 하도 존속 살인 사건이 비일비재해서 신문기사를 읽어도
머리털이 서도록 놀랍지도 않네요.

또 그때가 좋았다 싶은 하나는...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분위기가 심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2천년대 들어와서 초반에 부동산 폭등이 있은 후에
지금은 돈 많으면 인생 성공한 사람처럼 보아주는 그런 분위기가 사회에 깔려서
이것도 정말 싫고, 예전으로 되돌아갔으면 싶네요.







IP : 121.161.xxx.6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8 1:23 PM (221.140.xxx.171)

    사람마다 이렇게 그리워하는 시대는 다 다를 겁니다.

    그나마 공통점이라면 다들 과거는 아름답게 미화되기 마련이라는 거...

    오죽하면 Good Old Days라는 관용표현까지 있을까요...

  • 2. ..
    '09.12.8 1:39 PM (220.149.xxx.65)

    90 학번이시면 취직도 그닥 걱정하실 필요가 없었을 때고..
    그 때는 지방균등발전인가? 뭐 그런 취지로 지방국립대 학생들 어느 정도씩 의무적으로인가
    뽑았을 때이기도 했었으니까요...

    경제상황도 그랬었구요

    386 세대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이제 막 사회에 나와서
    자유롭고... 개인주의적인 사고방식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할 때였던 거 같아요
    대학생활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낭만이 있었고
    학점에 그렇게 목숨을 걸지 않아도 됐었고
    소위 명문대라는 곳을 가는 데에 지금과 같은 사교육이 광풍이 불기 전이었고요
    말 그대로 머리만 좋고, 공부만 잘하면 대학 갈 수 있었던 때...

    94학번인 사람들이 졸업할 무렵인 97년 겨울... 98년 초...
    아이엠에프 왔었죠...

    그 이후로는... 참 세월의 변화가 눈에 띄게 보입니다

    그 시절보다 더 호시절은 제 생각엔 2000년대 초-중반이었던 거 같아요

    사람들 다 해외여행... 정말 동네 드나들듯이 다니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은 더 두드러지고
    쿨한 게 대세가 되고...
    그러네요...

    저도 예전이 그립습니다...

  • 3. 저도
    '09.12.8 1:41 PM (218.48.xxx.90)

    예전이 그리워요...^^

  • 4. 후..
    '09.12.8 1:55 PM (61.32.xxx.50)

    좋은 것만 기억된다고 하죠.
    다시 생각해 보면 힘든 것도 많았죠.
    전 노태우, 김영삼땜에 데모 엄청했었던 기억만 나네요.

  • 5. 다른건
    '09.12.8 1:56 PM (203.142.xxx.231)

    다 맞는 말씀이구요. 저도 동갑인데. 그 나이대가 인생에서 제일 이쁠때잖아요. 특히나 여자니까.. 그러니까 그때를 그리워하는듯합니다.
    취직은 힘들었어요. 저같은 경우는 나이는 90. 학번은 93이라서 졸업할때 IMF직전이라서 진짜로 취직은 힘들었네요.

  • 6. 89학번
    '09.12.8 1:58 PM (125.131.xxx.199)

    네..저도 그때가 그리워요. 88올림픽을 기준으로 대한민국은 많이 발전했죠.
    올림픽 치르느라 사회간접시설에 투자 많이하고 세계에도 널리 알려지고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등등..
    저도 92년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행기란걸 타보고 해외 그것도 미국땅을 밟아봤었더랬죠.
    그야말로 풍요로운 90년대에 꽃다운 20대를 보내서 더욱 즐거웠던거 같습니다.

  • 7. 85학번
    '09.12.8 3:34 PM (180.80.xxx.34)

    그시절 정말 그립습니다. 그때 그 시기에는 몰랐던 낭만과 순수함이...
    사랑과 영혼 영화를 보고 극장 밖으로 나왔을때 최루탄을 마시고 눈물도 흘렸었고...
    지금은 너무나 많은 정보가 매일 새롭게 쏟아지고 직장에서도 컴퓨터를 매일 다루어야 하는 일은 기계치인 나에게는 너무 맞지 않네요. 세상은 더 화려해지고 풍요로워졌지만 마음은 더 쓸쓸해져가네요...

  • 8. 89학번
    '09.12.8 4:51 PM (203.142.xxx.82)

    그때만해도 1학년때교양 으로 컴퓨터 들어갔더니 도스를 가르치길래..먼소린지 몰라서 중간에 나왔는데..지금은 머 너무 쉽게 누구나 컴퓨터하니까....세상 참 좋아졌슴.

  • 9. 90년대
    '09.12.8 11:34 PM (110.10.xxx.22)

    시집살이 하느라고 내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순간이 많아서 전 별로에요 ㅎㅎ

  • 10.
    '09.12.9 12:30 AM (121.187.xxx.188)

    돈돈돈 하는 세상이 된건 맞는거 같아요.
    예전에는 돈 없어도..명예직이면 사람들이 다르게 보곤 했었는데요.
    요즘은 어디 그런가요??
    돈 없는 교수라도..교수면 우와 ...하던 시절 있었고.
    돈없는 고위 공무원..행시패스...역시 그래도 다르네 하던 시절 있었는데.
    요즘은 돈 없으면 다 개털취급 받는듯해요.

    백날 높은 자리 있어봐요.
    명예직 백날 해봐요.
    돈없으면 누가 인정이나 해주나.
    세상이 점점 각박하게 변하는건 맞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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