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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데이트하자 해서 나갔는데..

국화향기 조회수 : 2,040
작성일 : 2009-11-25 17:11:01
집안모임 문제로 남편과 메신져로 왈가불가 하다가..
기분 나빠져서 암말 않고 있는데..
퇴근시간 삼십분전에 제가 가고 싶어하는 고기집에 가자고
문자왔어요..

울 남편 지나가는 아가씨들 스타일 30초만에 섭렵하고..
옷이 잘 어울리니 다리가 이쁘니..
얼굴이 이러니저러니 품평회를 합니다..

낮에 화가 났었지만..
어쨌든 화해의 제스처라고 생각하고..나름 좀 꾸미고 나간다고..
집에 들렀다가 짧은 반바지랑  몸에 딱 맞는 가죽자켓으로 갈아입고 나갔어요..

교대쯤 지나가고 있는데..
어디냐고 전화가 와서 교대 지나고 있다고 했더니..
자기랑 같은차 탄거 같다고..

저 앉아서 가고 있었는데..
함 찾아볼라고 일어서서 둘러보는데 몇사람 건너  남편이 전화기 들고 서 있더라구요..ㅎㅎ

그리고 남부터미널에서 내려서 출구 찾아 가는데..
엉뚱한 곳으로 가는거예요..

둘이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나가고 있었는데..
남편..왈..

앞에 가던 이쁜 아가씨 보느라고..
잘못 왔다고... 으휴..

하여간.. 고기집에서 둘이 한잔 하면서..
남편이 제가 하자는 대로 하기로 했고..

재밌게 데이트를 했어요..

남편.. 너 아까 일어나는데.. 4명의  남자들이  쳐다보더라..
앞으로도 이렇게 입고 다녀..
계단 올라갈때도.. 몇명 쳐다보고..
(이 말 했을때가 약간 술 취했을때..)


그랬어? 난 몰랐는데..  그러고 말았는데..

오늘 아침...
말짱한 정신에 그러더라구요..

근데. .어제 너 쳐다본 사람들.. 다 4,50대 아저씨들이었어..

젊은 애들은 하나도 안 쳐다보더라..

너 안쓰러워 혼났다.. 어쩌냐...ㅋㅋ

아..진짜 웬수같은 남편입니다..
IP : 123.109.xxx.12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25 5:14 PM (114.207.xxx.181)

    배를 한 대 때려주시지.. ㅋㅋㅋ
    그래도 글에서 착하고 좋은남편분인게 묻어나는데요?

  • 2. ㅋㅋㅋ
    '09.11.25 5:14 PM (118.32.xxx.122)

    귀엽기도 하고 얄밉기도 하고..
    제 남편이라면 한 대 때려주고 싶네요..

  • 3. 내가쓴줄
    '09.11.25 5:18 PM (124.53.xxx.208)

    알았어요. 울 남편하고 어쩜 그렇게 똑같은지...ㅎㅎ
    그래도 무뚝뚝한 사람보단 훨씬 나아요.
    분위기 파악해서 기분풀어줄 줄도 알고요ㅎ

  • 4. 국화향기
    '09.11.25 5:23 PM (123.109.xxx.127)

    4,50대 아저씨들 보시라고..
    입어주셔야할지.. 나원참..

    암튼.. 아침에 얄미웠어요..ㅋㅋ

  • 5. 이 이런..
    '09.11.25 5:24 PM (218.38.xxx.130)

    모땐남편..ㅋㅋ

  • 6. ㅎㅎ
    '09.11.25 5:41 PM (211.55.xxx.30)

    남부터미널에 고깃집이 어딘가요?
    저도 가고 싶어요.

  • 7. *^^*
    '09.11.25 5:46 PM (147.6.xxx.2)

    저희 집 에 있는 남자가 그렇게 넉살좋으면 좋겠어요 부러워요 저는

  • 8. 어머
    '09.11.25 6:03 PM (61.81.xxx.213)

    자랑이신거죠? ㅎㅎㅎ 만원내세용 ~

  • 9. 캬캬캬캬캬
    '09.11.25 10:38 PM (86.69.xxx.103)

    오늘은 82 쪼끔만 하고 로그 아웃하려고 띠엄 띠엄 읽는데....
    고르는 것들만 웃긴 건가요, 아님 오늘 82가 다 웃긴가.....
    우껴 죽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이킹 파우더 부추전 편
    유체이탈 - 연탄 편~
    부인 안쓰러워 혼났다는 남편님 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빨리 로그 아웃 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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