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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 싱글 넋두리;;

싱글 조회수 : 2,402
작성일 : 2009-08-11 19:04:57
20대 때는 피부 정말 좋았는데요
30 넘어가면서부터는 눈 가에 기미가 조금씩 생기다가
올해 정말 대박이네요...ㅠㅠ
나름 신경쓴다고 썼는데
요 몇일 왼쪽 광대뼈 주위로 넓게 그늘이 졌더라구요
넘 슬픕니다 ㅠㅠ

아직 싱글 친구들 몇이 있어서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었는데
오늘 일찍 결혼해서 애기 둘 낳은 친구 만났는데
이 친구가 고딩때부터 피부가 좋긴 했지만
저보다 훨씬 좋더라구요
애기를 둘 낳던 싱글이던 30대 중반 넘어가면 늙는 건 똑같은 거 같아요

에효....
그래도 피부 봐줄만 하던 30대 초반에는 짝을 만났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
근데 제가 노력을 안한 건 아니었어요
열심히 소개팅도 하고 사람도 만나고 했는데
이상하게 서로 좋아하는 게 저한텐 참 어렵더라구요
제 쪽에서 맘에 들면 상대방이 절 별로 맘에 안 들어하고
상대방이 맘에 들면 제가 별로 맘에 안 들고
서로 상대를 좋아하는 인연 만나기가 그리 쉽지 않은 것 같은데
주변 분들은 어찌 다 그리 잘도 적령기에 딱딱 만나서 결혼들 하는 건지...;;


사실 주름은 그다지 없는 편이고 이목구비가 뚜렷뚜렷한 편이라
화장으로 잘 커버하면 처음 만나는 사람은 20대 후반으로 보기도 하는데요;;;
사실 화장으로 커버해서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거 별로 안 중요하잖아요ㅠㅠ

결국 제 나이는 30대 중반(이제 후반으로 달려가는군요 흑)이라는 게 사실이고
화장 지우면 제 나이대로 보일 텐데요

요즘엔 상대를 만나도 미안한 마음이 들 것 같아요
제가 열심히 화장을 하고 다니니 나름 어려보이는 외모가 마음에 들었다 하더라도
결혼해서 화장 지운 모습에 급실망하고 애정이 식는 건 아닌지 하는 걱정도 듭니다
(너무 앞서가는 걱정인가요....크.....ㅠㅠ)


거울로 넓게 번진 기미에 좌절하고
빗소리에 꿀꿀하여 넋두리 해봅니다ㅠㅠ


30대 중반이나 후반에 결혼에 성공하신 언니분들 계시면
격려의 말 한마디만 해주세요...ㅠㅠ


(ps) 이젠 재취자리 밖에 없다든가 하는 답글은 남기지 말아주세요 ㅠ
오늘은 마음이 유리같이 얇아진 날 같아서 그런 답글을 무심하게 넘기지 못할 것 같아요 ㅠ

IP : 210.123.xxx.16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9.8.11 7:14 PM (59.23.xxx.3)

    ㅎㅎㅎ구여워라~
    재취 자리가 다 뭐람 처녀한테.
    일하다가 혹은 눈이 좀 치켜붙어서 30대 중반까지 간 사람 요새 좀 많수?
    눈을 약간만 내리깔고요.남자가 촌스러워도 내가 가서 세련쟁이 만들어주면 되지.
    매너가 엉망이어도 내가 지적해서 갈치면 금새 깨닫게 되지라고 생각해 보세요.
    남자라는 사람들은 단순 무식해요.인격도 거기서 거기에요.

  • 2. 아녜요^^
    '09.8.11 7:15 PM (220.90.xxx.62)

    기분 밝게 가지세요, 저희 언니 86년도에 결혼 했는데(20년도 더 전이죠)
    그때 나이 36살에 동갑 총각한테 시집 가서 지금 무지 잘 살아요^^
    그 당시는 형부가 가진게 별로 없었는데 언니가 나이를 너무 의식해서인지
    형부가 맘에 들어선지 결혼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형부가 무척 탄탄한 중소 기업체의 사장이구요, 너무 여유있게 잘 살아서
    어떤땐 제가 좀 스트레스(?)^^를 좀 받기도...^^

  • 3. d
    '09.8.11 7:17 PM (211.187.xxx.38)

    위로는 못해드리고...같은 30중반..아니 후반을 달리는 싱글이라 댓글을 답니다.ㅠㅠ
    위로 못해드려 죄송합니다. ㅠㅠ
    전.. 포기했습니다. 제가 여성으로써 성적매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정하렵니다.
    그렇지않고서야... 괴물도 아닌데 어찌 대쉬하는 인간이 이리 하나도 없는지...
    물론 저도 대쉬하고 싶은 인간도 없구요...그래도 님은 아직 희망을 가지고 계시나봐요
    아........................................남들에게 쉬운게.. 전 왜 이리 어려운지...

    그냥.. 인정하고 살려구요.. 님.. 꼭 좋은 인연 만나세요...

  • 4. 아녜요^^
    '09.8.11 7:17 PM (220.90.xxx.62)

    ㅎㅎ님 말씀처럼 우리 언니도 좀 눈을 낮추고 촌스런 형부랑 결혼했지만
    지금 언니가 많이 보살펴서 정말 인물이 다 훤합니당..

  • 5. 에고
    '09.8.11 7:22 PM (121.151.xxx.149)

    제여동생이 37에 제부만나서 그해 바로 결혼하고 지금 아들낳고 잘 삽니다
    제부 재혼남아니구요 총각이였고 동갑입니다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좋은사람 나타날겁니다

  • 6. 싱글
    '09.8.11 7:26 PM (210.123.xxx.160)

    (원글) 윗분들~~~위로가 많이 됩니다ㅠㅠ 크....동갑 남편 저야 너무 감사하지요..ㅠㅠ
    (d님) 님도 포기하지 마세요. 저도 아직 싱글인 제 친구도 노력하고 기다리고 있어요. 님도 좋은 인연 만나실 거예요.

  • 7. 도둑녀
    '09.8.11 7:26 PM (210.216.xxx.252)

    제 나이 35에 남편 만나 11개월 뒤인 36에 결혼했어요.
    남편은 저보다 6살 가까운 5살 연하.
    희망을 가지삼.
    저도 남자만날라고 숱하게 모임을 나갔었는데
    남편은 딱 한번 아무 생각없이 나간 모임에서 만났었죠.

    제 짝이면 아무리 피부가 전하고 다르다고 해도, 콩꺼풀 덮인 눈으로 보입니다.
    결혼한지 5년..남편은 아직도 주변은 흑백이고 저만 칼라로 보인대요.
    저희 남편 외모나 조건이 아주 좋은 사람은 아니고 제 이상형하고는 정 반대의 사람이라 첨엔 제가 별로였지만 적극적인 남편의 대쉬로 결혼하게 되었답니다.

    막상 결혼하고 보니 이상형하고 정반대라고 생각했던 남편에게서
    제가 생각한 이상형의 모습을 얼추 발견하게 되어요.
    아마 남편의 속에 감춰진 제 이상형을 어렴풋이 느꼈었던건지...

    암튼...님도 꼭 님을 아껴주는 사람, 평생 내 편 들어줄 사람 만나실 거에요.
    힘내세요~~~

  • 8. 친한언니들...
    '09.8.11 7:51 PM (59.14.xxx.136)

    세분이 다들 36에 결혼하셨어요.^^
    한분은 5살연하, 한분은 2살연하, 한분은 1살연하.
    형부들 다~ 집안좋고, 직업좋고, 학벌좋고, 성격 정말 좋습니다.
    아기들도 어찌나 이쁘고 똑똑한지...
    전 언니들이 정말 정말 부러워요.

    제 주변에 친구들 언니들... 많이들 연하남편 만나서 잘살고 있어요.^^
    절대 희망 잃지 마시고~ 좋은 분 만나실 거에요~!!!

  • 9. ...
    '09.8.11 7:55 PM (222.232.xxx.197)

    꼭 피부관리 받으셔용....처녀 때만 피부관리 받은 아줌마.....

  • 10. ▦유지니맘
    '09.8.11 8:20 PM (222.99.xxx.106)

    제 친구 . 39에 딱 .. 40살 남자 만나서 (초혼이였음)
    나름 스펙도 좋음
    결혼 11개월만에 떡두꺼비같은 아들 낳고
    다음해 겨울 또 하나 낳고 .
    지금 애 둘에 . 잘만 삽니다 .

    절대로 시집 안갈것 같은 .
    아니 시간 지나고나니 못갈것 같았는데 ^^
    잘만 가서 잘만 삽니다

    염려 뚝 놓으시고
    어디선가 꼭 멋진 남자분 턱하니 나타나실꺼에요 ..

    d 님도 .......... 좋은분이 기다리시는 중이실꺼에요

  • 11. .
    '09.8.11 8:36 PM (211.212.xxx.2)

    저는 서른 후반에 네살 연하 만나서 1년 연애하고 결혼했어요.
    원래 모임에서 알던 사람인데 우짜다보니 사귀게 됐구요.
    일단 마음을 열고 눈높이도 좀 낮추고 주변을 휘휘 둘러보삼. 인연이 있을거예요~

  • 12. 저도..
    '09.8.12 11:17 AM (121.167.xxx.9)

    서른 다섯에 결혼했습니다. 신랑은 서른 여섯에.
    이런 사람이 아직도 남아있어서 내짝이 되었다는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신랑도 그리 얘기합니다. 우린 정말 천생연분인것같다고.
    아마도 우리 부모님 기도 덕분인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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