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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와요.

야채 조회수 : 2,297
작성일 : 2009-08-11 14:06:09
재작년 5월 90일된 조카가 저희집 왔어요.
남동생부부가 경기도에서 맞벌이를 하는데
키워줄 사람이 없어서 지방인 저희집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고등학생들이고 조카가 오니까 신혼때 처럼  
새로운 생활이 재미지고 때론 힘들고 했습니다.
너무 예뻐서 진짜 딸처럼 느껴지고...
그런 아기가 어제 아침에 자기집에서 진짜 엄마 아빠랑 살려고 갔습니다.
저, 아기가 너무 보고 싶어서 자꾸 눈물이 납니다.
어제 통화할때도 00야 사랑해. 했더니 엄마, 사랑해 합니다.
00는 엄마가 아니고 고모라고 부르라고 하면 고모 아냐. 엄마 합니다.
올캐도 엄마. 고모도 엄마.
제가 여러번 고모하고 따라 해보라하면 웃으면서 아빠 아빠
일부러 고모 소리 안할려고 아빠 아빠 하면서 웃습니다.
어젯밤에 혼자 눈물 흐르고 오늘 아침에도 설겆이 하면서 울고..
과일을 깍아도 00생각.
00야 과일 먹자 하면은 얼른 집어서 아빠 먹어. 엄마 먹어 하면서
꼭 챙겨주고 먹는 00입니다.
먹는것만 있으면 꼭 챙깁니다.
고모부가 낮잠 자니까 00야 우리끼리 먹자해도 얼른 과일 집어서
아빠 먹어 하면서 입에다 넣어 주고 옵니다.
밥을 먹으면 00가 했던 예쁜짓. 00가 좋아했던 수퍼와이.
00를 안아주면 엄마하고 부릅니다.
왜하고 물으면 엄마다 하면서 눈을 반절만 뜨고 웃으면서
저한테 더 꼬옥 안기던 00가 생각납니다
엄마. 왜. 엄마다. 소리가 귓가에 맴돕립니다.
올캐한테 앞으로 애 키워 줄일 없지만, 있어도 정 때문에 못할것 같다 했습니다.
올캐도 아이둘이고 이제 안 낳는것 알지만 너무 힘들어서 말했더니
올캐도 마음이 아파하고 미안하다 합니다.
자네가 미안하긴 뭐가 미안해 했습니다.
저, 00보고 싶어서 자꾸 전화하면 올캐가 귀찮을까봐 자제 해야겠지요.
올캐한테 이야기 하니까 괜찮다고 하는데, 전화 자주 하면 안되겠지요.
아이는 오빠가 있어서 잘노는데, 밤엔 조금 시무룩 했나봐요.
올캐가 아이 목소리 들려 주었는데, 아이가 대답도 잘하고
아직은 낯설은게 있어서 그런지 저한테 엄마 무서워 하네요.
성격도 좋고 금방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잘 클걸 알아요.
저도 며칠 있으면 괜찮아 지겠죠.




IP : 221.159.xxx.9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야채님
    '09.8.11 2:10 PM (119.70.xxx.20)

    그 맘 저도 압니다 형편되시면 양쪽집에 화상카메라 설치라시고 메신저 해보세요
    직접 보는것만 못하겠지만 보고싶을때 보시게요

  • 2. ..
    '09.8.11 2:10 PM (114.207.xxx.181)

    고모의 조카 사랑에 짠하네요 ^^

  • 3. 주책아줌마 ㅠㅠ
    '09.8.11 2:12 PM (59.9.xxx.4)

    답글 달려고 로그인 했어요 ㅠㅠ원글님의마음이 너무 와닿아서 눈물이 나고 있어요..저도아이둘 키우는 엄마인데 이게 키우는정이 정말 무섭습니다.
    아이의 순수한 마음 님께서 아이를 그리워하고 보고 싶은 마음이 절절히 전달 되어 저 지금 눈물 바람입니다.
    부모의 마음일것이요~이렇게 정주고 살면서 참 웬지 아이 뺏긴 분의 심정 같기도 하고..
    저 주책인가봐요~밑에 포인트 5천점 넘었다 좋아라 해싸놓고 여기서 아니땐 눈물 바람이 ㅠㅠ

  • 4. 아이구
    '09.8.11 2:16 PM (211.117.xxx.77)

    글 읽는내내 눈물이 나네요

  • 5. 제가
    '09.8.11 2:16 PM (218.39.xxx.13)

    다 눈물나요...ㅠㅜ

  • 6. 저도
    '09.8.11 2:22 PM (121.154.xxx.97)

    그마음 충분히 이해가 가니 눈물이...
    제작년이면 이년이나 키웠으니 정이 얼마나 들었겠습니까.
    저도 가끔씩 보는 조카지만 너무 생각나고 보고싶고ㅠㅠ

  • 7. ㅜㅜ
    '09.8.11 2:25 PM (122.35.xxx.34)

    원글님이 사랑 가득하신 좋은분같아요..
    갑자기 여자조카에 생각이 나네요..

  • 8. 아기들자리
    '09.8.11 2:26 PM (211.57.xxx.90)

    참 크게 느껴지죠. 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것 같아요. 그래도 시간지나면 괜찮아질거에요. 한동안 힘드시겠어요.

  • 9. ..........
    '09.8.11 2:42 PM (116.124.xxx.188)

    님글 읽기만 해도 눈물이 나네요. 저도 저런 경험이 많아서..
    엄마가 타지역 맞벌이 부부 아가들 그 친할머니 부탁으로 몇달씩 키웠었는데 나중에
    부모가 와서 데려가게 되면 얼마나 눈에 밟히던지요 ㅠ
    정작 친 할머니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키워준 우리는 애가 남기고간 빈자리때문에
    며칠씩 끙끙 ㅠㅠ 좋아하던 물건만 봐도 눈물 좔좔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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