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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에 갔다가 속상해서...

우울 조회수 : 1,759
작성일 : 2009-08-10 13:45:59
모처럼 시간이 나서 오랫만에 미용실에 갔어요.
느긋하게 머리 할 생각으로 갔는데 오늘따라 손님이 넘 많더군요.
한 20분쯤 기다려서 거울앞에 앉았는데 원장이란 사람이 그때부터 잔소리를 시작하더군요.

원장: 머리에 뭐 바르고 왔어요?
나:아니요.
원장:근데 머리가 왜 이렇게 지성이에요? 너무 지성이다.
나:......
원장:무슨 퍼머 할꺼에요?
나:디지털펌이요.
원장:디지털펌 해보긴 했어요?
나:지금 이 머리가 디지털펌 한 머린데요.
원장:무슨 디지털펌을 이렇게 말았어요?
나:......
머리 커트가 시작되었죠.
원장:언니,이런 말 들으면 기분 나쁘겠지만......언니 머릿결 정말 나쁘다.진짜 머릿결 나빠.
그러다 빗을 두번 떨어뜨렸어요.
원장:내가 원래 빗을 안 떨어뜨리는데 언니 머릿결이 이래서 자꾸 빗이 빠진다.
나:......
점점 화가 나더군요.
좋은소리도 아닌말을 계속 해대니까요.
커트가 끝났어요.
원장:언니 머리숱이 너무 많다.머리가 무거웠겠다.지금은 가볍지?
나:저 머리숱 별로 없는 편인데요.머리숱 많단 소리 처음 들어요.
원장:언니는 윗쪽에만 머리숱이 없는거지 옆에는 머리숱이 얼마나 많다고?여기 봐봐.
하면서 버럭거리더군요.
그러더니
원장:언니는 머리숱 많단 소리도 못들었어?
하면서 퍼머준비를 하네요.
그담부터 저도 인상 벅벅 쓰고 있었더니 암말도 안 묻고 조심하는 듯 하더니 퍼머 다 끝나자
머리에 뭐 바르냐고 묻더라구요.
나:아무것도 안발라요.
원장:언니,머리엔 기본적으로 헤어엣센스나 뭘 좀 발라줘야 돼요.
저 그런거 몰라서 안바르는거 아니거든요.
비누도 다 만들어 쓰고 화장품도 다 만들어 씁니다.
파는 건 계면활성제 들어있고 환경호르몬이 몸에 안좋다고 해서요.
그래서 일반 샴푸나 헤어엣센스 쓰는 사람들보다 머릿결이 안좋긴 할꺼에요.
그래도 그런말 들을정도 아니거든요.
아는 사람들은 그 정도면 양호하다고 합니다.
미용실 가면 한번씩 듣는 소리라 이젠 그러려니 하고 잘 넘기는데 오늘 새로 간 미용실 원장은 저를 너무
속상하게 하네요.

IP : 118.223.xxx.2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9.8.10 1:59 PM (211.114.xxx.75)

    유기농샴푸쓸때 저런 소리 많이 들었네요...
    아무래도 린스쓰고 트리트먼트하면 매끈매끈하겠지요...
    기본적으로 미용사가 써비스정신이 부족하네요..
    다시는 거기 가지 마세요..

  • 2. ..
    '09.8.10 2:01 PM (61.78.xxx.156)

    그럴땐 지대로 짜증 한번 내세요..
    그래서 어쩌라구욧!!!
    그럼 찔끔해서 아뭇소리 못하는데
    막상 머리 맡기고 있는 입장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지요...
    머리는 잘 나왔나요?
    저는 그게 젤 걱정이네요..

    제 생각엔 그 미용실에 크리닉 기계를 들여놓고
    비싼 크리닉하게 할려고 한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건 아닌가보네요..

  • 3. 저런저런
    '09.8.10 2:01 PM (61.106.xxx.120)

    사람 대하는 직업 가진 사람이 그래서야.... ^^;;;;;

    원글님 정말 기분 나쁘셨겠어요.
    제가 그런 사람을 만났다면 1절 쯤 듣고 그냥 나왔을 것 같네요.

  • 4. 미용사 언니의
    '09.8.10 2:02 PM (119.70.xxx.20)

    지도의 말씀이 귀찮아서 20년 생 머리 커트 고수합니다
    곱슬머리에 생머리 파마가 제대로 나올리잇겟어요

    그래도 손님인디 쉴 사이 없이 지도의 말씀
    미장원 바꾸고나서 일체 답 안합니다 이젠 별 말 안해서 계속다닙니다

  • 5. 00
    '09.8.10 2:08 PM (115.137.xxx.111)

    저두요, 머 워낙 한머리만 고수타 보니 다른머릴권유해도 무대응으로 일관..
    세상 편해요. 근데 딸머리엔 그게 안되니 ㅠㅠ

  • 6. 몽이엄마
    '09.8.10 2:16 PM (113.10.xxx.230)

    제가 그래서 헤어샵 울렁증이 있었써요.
    자리에 앉자마자
    머리가 너무 가늘고 약하다~~
    머리 관리좀 받아야겠다
    머리 숱이 너무 작다
    뭐가 뭐다~~라면서 너~~~무~~~지적질을 받으니까
    울렁울렁하고 기분도 나쁘지만 사실은 사실이니까 반박은 못하고..
    헤어샵가는것이 정말 싫었거든요.

    하지만..2년전부터
    단골 헤어샵에서 지정 디자이너분을 만나면서 부터
    해방되었습니다...ㅎㅎㅎ
    내 머리 상태를 잘 아니까 뭐라고 안하더라구요..

  • 7. .
    '09.8.10 2:54 PM (121.88.xxx.134)

    ^^ 그런말 하는 미용사분 있을땐 가만히 뒤돌아서 그 미용사의 머리결을 살펴주세요.
    본인은 온갖 염색으로 부시시한 머리를 하고선 손님에게 그런말하는 미용사 보면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여기저기 스탭이라는 직원들도 죄다 바시시하게 부서지기 일보직전의 머리결이더구먼....

  • 8. 딱보니 척이네요
    '09.8.10 3:24 PM (59.12.xxx.253)

    그거 미용실에서 파는 고가의 샴프나 에센스팔려고 사전작업하는거네요
    전 전에 엘리베이터 탔다가 화장품방판사원이 임신했냐고 (얼굴이 부시시하다는거겟죠) 수작걸길래 아뇨 하고 기분나쁜티 확내주고 내렸네요(분명 배보고 착각할정도아니엇음^^)

  • 9. 음.
    '09.8.10 11:51 PM (125.208.xxx.39)

    전 미용실 원장 남자였는데 옆에서 도와주는 여자가 와이프였더라구요.첨엔 몰랐는데..말하는게 좀 이상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자기들끼리 내머릿결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 기분나빴어요 ㅜㅜ

  • 10. 저도 알아요
    '09.8.11 12:46 AM (203.130.xxx.218)

    한달전 파마한 동네 미용실 남자가 딱 그런 스타일이라서 지금도 화가납니다. 몽이엄마 다니시는 미용실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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