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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첫 방문 후 너무 우울해요

새댁 조회수 : 7,447
작성일 : 2009-08-03 01:37:44
역시 82^^
답변 모두 감사해요
매우 힘됬어요~

82에 제 친구가 있더라구요
저 글 올린거 알고 봤다고해서 민망해 지웁니다.
리플 모두 감사해요^^
IP : 211.176.xxx.197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8.3 1:51 AM (218.156.xxx.229)

    그래도 마누라 눈치도 볼 줄 알고, 라면도 끓여 바치는 신랑이니 다행이네요.

    천만다행.

    신랑이랑 재미나게 사세요.

    그런 아버지 밑에서 신랑도 상처 많이 받았을 거예요.

  • 2. 답답
    '09.8.3 2:00 AM (78.48.xxx.49)

    하시겠어요 ㅜㅠ 그래도 윗분 말씀처럼 마누라 눈치보는 남편이라서 얼마나 다행이에요.
    시댁이 경상도면 머니까, 적당히 핑계대고 자주 가지 마시고 신랑만 보며 사세요 ^^

    남편분도 집에 가면 아버지가 야단만 치시니 안가자고하면 좋아할 것 같네요.

  • 3. 새댁-원글이
    '09.8.3 2:09 AM (211.176.xxx.197)

    남편도 아버지는 밉다고 하지만 엄마 불쌍해서 이번 가을에도 밭일 도와주러 가잡니다.

    아버지가 저리 끼니마다 술 드시고 일 안하시니까 어머니만 배로 일하느라 고생이거든요

    어머니 생각하면 마음아프지만 아버지 생각하면 남편만 보내고 난 당직이라고 하고 빠질까 요런 핑계거리만 생각나네요..

  • 4. ...
    '09.8.3 2:16 AM (218.156.xxx.229)

    시골 출신 남자들 만나면..농번기의 집안일 돕기는 어느정도 맘을 비우셔야 해요.

    어느 집이고 그래요.

    그 김에 놀러간다, 먹을걸 챙기러 간다...효도하러 간다...생각하시는게 님 건강에 좋아요.

    눈치껏 빠지는 것도 삶의 테크닉이겠죠.

    대신 빠지되 신랑 서운하게 빠지지는 마시고...시골 남자들..시골 집 챙겨 주는데 유독 약해요.

  • 5. 시아버지가
    '09.8.3 2:19 AM (121.166.xxx.251)

    문제지 장남이 문제는 아닌것 같아요,,아마 둘째 며느리한테는 더 막대히실지도 모르구요 ㅠㅠ
    시골분들 괜히 주도권 잡느라고 그럴수도 있고,,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
    그나마 남편이 아직은 착하네요

  • 6. 음..
    '09.8.3 2:20 AM (124.5.xxx.105)

    울 부모님 두 분 경상도 분들..
    사람 성격 나름이긴하지만.. 시어머니의 여자로서 삶이 멋지다 생각하시면 시아버지 말씀 잘 받들고 사시구요.. 아니다 싶으시면 생각 잘 해보세요..

    솔직히 고쳐지지 않구요.. 설혹 나아져도 그 기간 여자들이 겪는 몸 고생 마음 고생 이루 말 다 못합니다.. 우리 아버지 75세인데,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45년간 엄마와 가족들 맘 고생 시켰습니다.. 시어머니 일하시는거 불쌍하다고 시어머니처럼 사시면 안되죠..
    시어머니 대에서 끝내는 불운이든가, 아님 님이 헌신해서 님까지 이어지며 끝나는 불운이든가죠..

  • 7. .
    '09.8.3 2:24 AM (211.49.xxx.234)

    시골스런 직선적인 표현이 힘드시듯 가식적인 수사도 별로에요..
    시어머니 생각하면 맘이 아프시다면서 시아버지 핑계로 빠지시겠다는 본심과 함꼐 쓰니
    마음이 아프다 그런 말도 가식적으로 느껴지네요
    서울 사람은 가식적인 수사를 스스로 잘 못느끼면서 자주 쓰는 경향있습니다
    (저도 지방남자랑 결혼한 서울 토박이입니다)끼리끼리 지낼땐 몰랐는데 직설적인 지방 남자랑 살다보니 깨닫는 면입니다
    사람 나름이겠지만 말보단 행동이지요..
    거칠고 말도 서운하실지 모르지만
    매끄러운 말보다 무뚝뚝한 가운데 정이 있기도 하더이다

  • 8. 새댁-원글이
    '09.8.3 2:56 AM (211.176.xxx.197)

    네. 일이 무서워서 시아버지 핑계로 빠지려는건 아니고..
    전 사실 일은 겁 안나요. 남들 평생 하는일인데 일년에 며칠 힘들어도 참고 할 수 있는데

    정말 시아버지가 싫어서;;

    저도 아버지한테 정이란걸 좀 느껴봤음 좋겠어요.

    점세개님 말씀처럼 그냥 마인드컨트롤하고 다니려구요..

    댓글보면서 많이 위로가 되요^^

  • 9. .
    '09.8.3 7:57 AM (221.163.xxx.100)

    "아 시끄럽다 고마 조용해라 "
    이 말..시댁가면 100번은 듣는 소리네요ㅡㅡ;;

  • 10. ㅋㅋㅋ
    '09.8.3 8:13 AM (115.139.xxx.242)

    아 시끄럽다 고마 조용해라 "
    경상도 사람들 할말없음 하는소리잖아요...18번...
    좀살다보면 원글님 남편분도 그렇게 말할거예요

  • 11. ...
    '09.8.3 8:19 AM (221.140.xxx.169)

    저희 시아버지는 충청도 분인데도 얼마나 자기중심적인지 몰라요.
    아무래도 우리나라 남자들이 오냐오냐 해서 자라서 뭘 모르는 경우가 많지요.
    나이를 어디로 먹는지, 원...

    근데요, 원글님이 새댁이라서 많이 놀랐겠지만...
    저런 시아버지 남편도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
    부모라서 사람의 도리라서 가는 것이지 그리고 남편 말대로 엄마 안쓰러워서 가는 것이지
    아버지에게 정 뭐 이런 거 솔직히 없습니다.

    그러니 그런 남편 앞에서 시아버지 흉 봐야 남편 가슴에 못 박는 일 밖에 안 됩니다.
    본인도 그게 얼마나 상처겠어요.

    나중에라도 혹시 아버님이 또 심한 말 하면...
    에휴... 저런 말 들으며 평생 사신 어머님 얼마나 힘드셨을까 요렇게 이야기하면서
    간접적으로 욕하세요...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멀어지게 되어 있구요...
    나중에는 적당히 받아칠 내공도 쌓입니다.

    그 때까지는 뭐라고 하건 말건 귀담아 듣지 마세요.

  • 12. 남편을
    '09.8.3 8:47 AM (220.75.xxx.180)

    독립시켜 주세요

    저도 경상도 여자이고 경상도 남자한테 시집갔었어요

    마누라나 자기자식보다 부모나 형제들 그리고 주위분들 더 챙기시는 시아버님

    그런 가족분위기에서 아들들은 아버지에 대한 끈끈한 정과 미움을 동시에 품으며 어머니에 대한 불쌍함으로 맘의 부담을 안고 있었죠

    모시기도 했고 다른지방으로 발령나서도 일욜,휴가,기념일은 온통 시댁에서 살았죠
    마산에 2년을 살면서 저 마산 돌섬이나 주변놀러 한번 못갔네요. 여유시간엔 항상 시댁에 갔으니까

    근데 그렇게 사니까 시댁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하시고 나는 힘에 부치는데
    상대방은 잘 해주는 나에게 조건화 되어버려 잘 해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못 해주는 것만이 서운해 하더라구요

    남편은 성실하신 분 같은데 무엇이든지 잘 해야 한다는 강박적인 사고를 하고 계시지 않은지 모르겠네요
    부모한테 인정받아야 한다는 덫에서 독립시켜야 한다는 제 생각입니다

  • 13. ^^
    '09.8.3 9:19 AM (121.141.xxx.163)

    "...저런 말 들으며 평생 사신 어머님 얼마나 힘드셨을까 요렇게 이야기하면서..." 에서
    넘어갑니다ㅋㅋ...
    전 5학년인데도 여태 종종 감정 자제를 못하고 마누라를 배려 못하는 남편의 인간성 문제로
    가~~끔 정면충돌을 합니다^^;;;
    그리고 또 가~끔 댓글에서 큰 충돌없이 넘길 이런 저런 요령들을 배워간답니다^^
    마음푸세요 토닥토닥^^ 윗분들 말씀마따나 눈치봐주는 남편분이 계시니까요^^
    직장 다니시느라 힘들텐데 요령도 좀 부려가며 사시고요^^

  • 14. 그래도
    '09.8.3 9:57 AM (59.14.xxx.197)

    신랑이 양반 이네요.
    착한 신랑봐서 참으세요.
    시아버지는 구제불능이네요.

  • 15. ..
    '09.8.3 10:44 AM (121.166.xxx.15)

    처음 시댁에 가셨으니 아직 신혼이실 겁니다..
    원글님이 계속 그런 태도를 견지하시면 지금은 원글님 눈치보는 남편도 원글님께 등돌리고 서로 싸우게 됩니다.
    전 이부분 읽고 그걸 느꼈거든요.
    "남편한테 난 자기만 믿고 살래..하니까 남편 얼굴이 풀이 확 죽은게 답도 없네요"
    여기요.. 남편은 원글님께 물론 미안은 하죠. 하지만 아마 속으로 원글님이 저런 말을 해서 좀 서운하기도 했을 걸요?

    결혼은 서로 맞추어가며 사는거더라구요. 100만큼 싫어도 50 정도는 참고 이해하려고 애쓰는.
    저도 아직 잘 안됩니다만.
    저도 도시 한복판에서만 살아서 시골 시부모님을 대하는 것이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왜 자잘한 것들 있죠?
    벌레 죽어있는 거, 냄새나는 거, 살림의 비위생,, 소름이 쭉쭉 끼치구요, 솔직히 아직도 잘 못견딥니다.
    물론 소박하고 착하신 줄로만 알았던 시골 시부모님의 어떤 몰상식이랄까,, 아직도 힘이 듭니다.
    많이 힘드실 테지만 지혜롭게 처신하시길 바랄게요..

  • 16. 한번쯤..
    '09.8.3 11:28 AM (121.165.xxx.30)

    기회잡아... 대드는것도 방법입니다..^^;;;

    경상도 사람이라도 다 저러는거 아니구요...(저희 아빠 경상도 사람이어도 안저러세요.. -_-;;)
    저희 시아버님 경기도사람이신데... 맨날 술...
    술드시고 여러번 실수하셨죠.. -_-;;
    결혼 4년만에... 저 폭발했구요...
    드릴 말씀 있다고 하고... 제발 술드시고 전화하시지 말라고 말씀드렸어요...
    듣기 싫은 말도 들으셔야죠...

    시어머니가 불쌍한거...
    전... 불쌍한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내가 희생해서 보상해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
    왜냐하면... 어쨌든... 그 인생을 살아온 사람은 어머니시고..
    분명 투쟁-_-;;하고... 바꾸고... 선택할 수 있었던 문제를.. 본인이 포기하고 살아오신걸..
    왜 제가 보상해야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본인 자식들에게는 안바라시면서.. 나만 희생하기를 바라는것도 웃기고...

    그래도.. 농번기 일은 도와주세요.. 진짜 힘든 일이잖아요...
    그치만 술드시고 행패부리는건... 말씀 드리셔야해요...
    전 '술'로 콕 찝어 말씀 드리기 전에도.. 몇번 말씀 드렸었어요...
    난 100% 어머님 편이고... 아버님 못믿는다고... -_-;;;
    이젠 며느리 어려워 하시기도 하시구요...
    그 뒤론 술 많이 자제하시고.. 담배도 끊으시고 하시네요...

    또 무조건 친구 만나러 나간다고(나가시면 술... -_-;;) 어머님 팽개치고 다니시던 것도..
    제가 막 뭐라고 했거든요...
    저희한테 찾아와라 잘해라 하지마시고.. 부부끼리 잘 챙기시라고...

    늙으니 친구가 최고다..라고 하시기에..
    늙으면 옆에있는 부인이 최고지... 어떻게 친구가 최고냐고..
    제발 어머님 챙기시라고...

    몇번을 개겼습니다.. -_-;;;;

    어지껏 아버님께 아무도 그렇게 강하게 말한 사람이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처음이라고.. 그렇게 정색하며 강하게 말한사람이.. -_-;;;
    모두 그냥 포기하고 받들어준거...
    그래도 제덕에 많이 바뀌었다고..
    시어머니께선 좋아하세요...

    제덕에 많이 가정적이 되시고.. (저희 부부.. 딱 부부중심으로 사는 모습에도 좀 충격받으셨거든요...)
    술도 줄이시고 담배 끊으셨다고...

    어른들이라고 무조건 예예... 받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17. 새댁-원글이
    '09.8.3 12:19 PM (211.232.xxx.129)

    한번쯤..님 전 아직 그런 짬밥은 안되는거같아요^^;
    이번이 처음이었으니 더 지내보고 계속 저러면 그땐 아버지 술좀 그만 자시라고 남편을 통해;; 얘기해볼께요.. 이 상태로 지속되면 남편은 아버지 보고 안살거같아요..

    그리고 점 두개님 얘기 너무 감사해요
    남편만 믿고 산단 얘기 = 난 시부모님은 포기했다 소리로 들렸을거에요
    괜히 남편 상처주는 말 안나오게 조심해야겠어요

  • 18.
    '09.8.3 1:27 PM (218.55.xxx.2)

    그나마 저희 아버님은 모든 화를 어머님께 푸십니다...(저한테 스트레스 오는 건 없지만 어머님은 무슨 죄래요..)

    경상도..무서운 동네죠....

    여자를 여자 취급 안하고..... 무슨 부속물 처럼..
    (저 경상도 여자 입니다.)

    그런 동네에서 벗어났다는 걸....감사하게 여기고있죠..

    남편도 경상도 남자지만...

    그 나마 나은편이랍니다..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포기하시는게 좋을 듯요....(마음을 비우세요..)

  • 19. 저도요
    '09.8.3 1:28 PM (59.25.xxx.83)

    그렇답니다
    첨엔 신랑이 민망해하고 갔다오면 제 눈치보고 10년이 지난 지금 헐~원래 그러려니하래요
    본인이 먼저 화내고 ....문화의 차이 넘 느껴요 시댁어른들의 별말씀 아닌것에 마음의 상처가
    쌓여서 이젠 뭐라 말씀하셔도 무시하게됐네요 결혼 햇수가 가르켜주네요
    아가 낳고 세월이 지나면 도 닦게됩니다
    근데요 노인네 시골서 지내는거 안돼보여서 맘먹고 잘해야지 해도 효도받기 싫으신모양이예요
    제 마음이 항상 다쳐서 온답니다 ㅠㅠㅠ

  • 20. 샬랄라
    '09.8.3 2:45 PM (118.47.xxx.170)

    울 시댁도 마찬가지네요..
    시댁하고 친정하고 차로 10분거리 밖에 안되어서
    시댁 갔다가 잠깐 친정 가있음 울 시아부지 전화하셔서
    얼른와서 일하지 않고 모하고 있냐고 ㅡ.ㅡ;;;;;
    정말 일년에 한두번 가는 친정도 맘 놓고 못가네요 저는
    그래도 한살이라도 젊은 내가 이해해야지 하면서 살지만
    가끔 야속하단 생각도 들때도 있어요
    거기다가 저흰 결혼 10년넘게 살면서 여름휴가 한번 제대로
    못가봤네요 항상 여름휴가지가 시댁이거든요
    4박5일 잡아서 내려가면 4박5일 시댁에 있다가
    올라오는날 오전에 친정가서 얼굴만 보이고 다시 올라와요..
    그렇게 몇년을 살다보니 이젠 꽤가 나서
    휴가가 5일이면 3일이라고 펑치고 하루은 친정가서
    쉬다가 올라오네요.. ㅎㅎㅎ
    대신 어디 돌아댕기면 안되고 집에만 있어야 되어요
    돌아댕기다가 걸리믄 안되니께 ;;;;;;
    물론 이 방법은 전적으로 신랑의 도움이 필요해요...

    새댁님도 신랑이 착하신거 같으니
    유도리 있게 잘 대처해보세요...^____^
    힘내세요 아자아자..!!!!!!!!!!!!!!

  • 21. ..
    '09.8.3 3:07 PM (124.54.xxx.76)

    가정마다 참 다른 모습으로들 살아가죠..
    저희는 시댁이 친정보다 더 정있고 다복합니다. 울 친정도 나름 괜찮고 부모님이 자식들 생각 많이 하시고 그렇지만 말수가 적고 좀 무뚝뚝해요...울 아빠가 가끔 좀 역정을 내시기도 하시구요..그래서 같이 있음 괜히 신경 쓰이고 눈치 보이기도 하구요..

    시아버님이 그렇더라도 신랑분이 그걸 커버해주실 만큼 좋으신 것 같아 참 다행이네요..
    자주 안 가는게 좋을 듯 하고 일핑게라도 있음 혼자 보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신랑분이랑 시어머님이 안 됐습니다...

  • 22. 새댁
    '09.8.3 3:33 PM (116.33.xxx.167)

    처음에 제 남편도 그랬어요.
    본인 잘못이 아닌데도 눈치보고 부끄러워하고 미안해하고...
    저한테 조금이라도 더 잘할려고 하고.
    저도 남편이 너무 안됐어서 상처안줄려고 노력하고
    시댁일에 열심이었어요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그분들이 잘못한것도 당연하고 제가 그분들께 잘해드리는것도 당연하고
    남편 자신만 중간에서 최고 힘든게 되어버리죠.

    저는 지금 결혼한지 2년쯤됐는데
    글쓰신분의 상황이 너무 부럽네요.
    저도 딱 저 상황이었는데
    시부모님은 천배쯤 더 심해지셨고
    남편은 만배쯤 무뎌졌네요,

    전 지금 남편에 대한 배신감이
    시댁어른들에 대한 미움보다 훨씬커요.

  • 23. 경상도
    '09.8.3 3:38 PM (119.67.xxx.132)

    경상도 집안 풍경이 대게 그러합니다
    아버지는 목소리 높고, 어머니는 기죽어 지내고요. 딱, 저희 친정 모습이네요
    게다가 저희 아버지처럼 술까지 넘 즐기시고, 어디서 그런 사람 가슴 후벼파는 말씀만 잘도 골라서하시는지, 자식에게 해줄 것보다 바라는게 더 크신 분이시죠

    원글님.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포기하고 집안일 도와드리는걸 좋아하신다하면 고향갈때 묵묵히 일 도와드리고,
    술 취해서 섭섭한 말하면, 그냥 흘러듣고 "앞으로 잘하겠습니다"하면 되고요
    손주가 생기면, 손주한테는 엄청 잘할껍니다. 그걸로 위안 삼으시구요
    님이 잘하려고 노력하면 금상첨화겠지만, 속병 앓아가면서까지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많이 잘하다 조금 잘못하면 또 욕이 돌아옵니다.
    그리고, 아버님께 이것저것 고치세요라고 말안하는것이 나을꺼예요
    절대 고쳐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평생 그말 되새김질 할꺼구요
    (윗글에 한번쯤..의 경우 아버님께 말씀드려 좋은 방향으로 되셨다니, 저희 아버지보다 훨씬 순하신 분이신가봅니다.)
    기분 좋을때 "아버님 건강 생각하셔서 술은 조금씩만..."이런식이라면 모를까..

    되도록 방문 횟수 줄이시고, 안부 전화는 꼭 맞춰 해드리고, 기본적으로 지킬것 내키지 않아도 하는 방향으로하고, 가서 섭섭한 말 듣더라도 한귀로 흘러듣고,
    집에 돌아와서 푹 쉬세요. 그러려니하고, 동요되지마시고, 맘편히 지내세요
    우리, 올케들같아 제 맘이 넘 안좋네요.

  • 24. -----
    '09.8.3 3:47 PM (116.33.xxx.13)

    남편이랑 똘똘뭉쳐 한팀을 이루시느 방법밖에는 없을것 같아요
    남편 길 잘들이셔야할것 같은데요?

    남편앞에서 적당히 엄살도 피우시고
    가끔 시댁 칭찬도 만들어서라도 하시면서
    쥐락펴락하세요

    남편을 완벽하게 한팀 만들어야 편해지실거에요...

  • 25. *
    '09.8.3 3:50 PM (96.49.xxx.112)

    시골분이라 도시처럼 정돈하면서 살림하시지 않고,
    지퍼백이니 이런거 깔끔하게 못 쓰셔도.. 환경이 다르니 이해하세요.

    저는 시어머니 서울 사시고, 엄청 멋쟁이시고 이래도
    위생관념은 어쩔 수 없나봐요. 시골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얼굴 꾸미고, 몸 가꾸는데 전문이신데 살림이 저러면 그게 더 이상해 보이기도 해요.
    그냥 스타일이 다르려니..하고 넘어갑니다.

    신랑분이 맘이 여리신 듯 하니, 조곤조곤 잘 얘기하면 그래도 말도 통하고 그러겠네요.
    시부모님에 남편까지 한 성격 하시면 그게 더 피곤하잖아요.
    좋게 생각하시고, 힘 내세요-
    저도 결혼하고 한 일년 고생하다가 이제는 몇 년 살았다고 그냥저냥 넘어가집니다.

  • 26. 이런 글 보면
    '09.8.3 3:53 PM (203.232.xxx.3)

    경상도 시집과는 인연 맺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만 무럭무럭..
    에효..그게 내 맘대로 되면 참 좋겠지만..ㅜㅜ

  • 27. 우리집인줄..
    '09.8.3 3:56 PM (112.149.xxx.120)

    저는 대구 시댁은 전라도인데요 저희시댁도 그래요 사람성격나름이죠 ,글로 쓰기싫을정도로 저는 지긋지긋합니다 저희는 명절 생신날이 아니고 가는날이 노동절이네요 예전엔 만삭때 밭에 비닐덮고 와서 얼마나 아팠는지몰라요 딸기코 할아버지 우리 아버님 ㅠㅠㅠ 술드시지말란건 아예 포기했심다
    원글님~ 스트레스 받으시겠지만 한귀로 듣고 버리고하심이 좋을것같아요,겪다보시면 내공생겨요

  • 28. 집안
    '09.8.3 4:06 PM (121.146.xxx.168)

    사정이 그려 지네요.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요.
    그렇지만 남편과 그문제로 너무 싸우거나 하지 마세요.
    한배를 탔으니께.
    남편도 짜~안 하네요.
    슬기롭게 헤쳐 나가시길.

  • 29. 에휴~
    '09.8.3 5:30 PM (116.45.xxx.49)

    ..

    원글님이 쓰신 상황..
    제친정과 똑 같아요
    토씨하나 안틀리고 맏며느리에게 하고
    친정엄마는..내아들 등골 뺀다는 소리까지..ㅠ.ㅠ

    저희 친정은 제가 거의 5년넘게 친정 출입금지까지 당하면서
    많이 바꾼 경우인데....저또한 맏며느리라 신혼초에 눈물 마를날이 없어서
    가능했을거구요..

    어쨌든..
    지금 제친정 부모님 참 많이 변하셨는데..
    맏며느리 도리 안 찾으시고
    말씀도 조금 조심하시고..
    우리 찾아갈땐 술도 조금 드시고..
    검정봉다리에 필요없다는것까지 막 싸주던거..
    지금은 곳간 열고 지퍼락에 필요한것만 가져가라고 하시고..

    그러다보니까..
    부모님과 며느리 사이 참 좋아졌어요
    동네어르신도 다 우리집 부러워하고요..며느리 잘 들이고
    자식농사 잘 지었다고..서로서로 잘 할려고 노력도 하고요
    아마 딸이었으니 가능했지..며느리였으면 진작 내처졌을거 같긴해요
    제남편이 그러거든요
    시댁 부당함 이야기하면..부모님이 사시면 얼마나 사시겠냐..
    사시는동안 잘해드리자..그게 20년이 되고..
    명절이나 제사외는 안가게 되고요..
    남편이 신혼때는 미안해하지만 아이낳고 세월이 흐르면
    시부모편이지 내편은 아니더라구요

    제친정은 맏며느리 들인지 20년전이라 완료형이지만
    원글님 이제 시작이니 안쓰러운 마음만 가득하네요

    농촌이라는게 젊은이가 다 빠져나가 시대 변한거 체감 못하시고
    비슷한 연배어르신만 있고 그들만의 세계가 형성되어 있으니
    생각 바꾸시기 힘든데..

    그냥 아버님과는 100미터 거리 두시고
    남편과는 시댁일만큼은 50미터 거리 두시고
    시어머니와 1미터 거리로 지내세요

  • 30. dma
    '09.8.3 5:32 PM (125.143.xxx.146)

    일단 안타깝지만, 잘 헤쳐나가시길 바라며...
    결혼전과 후는 많이 다르죠....나도 다르고 상대방도 다르고...
    모두 자기가 중심이라서 그렇죠...

    남편분에겐 잘해주세요...처음 가진 마음으로...
    님께서 황당하게 생각하시는 환경을 여태 겪어왔잖아요...
    새로운 환경으로 이루신 가정이니, 그다지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계시는 환경과는 다르게...
    그래야 님도 남편도 편합니다...
    이래저래 살다보면 내공 쌓입니다...

    그리고 사실, 시아버님이 경상도분이라서 그런건 아닐거에요...
    그 분의 환경과 성격에서 나오는...것이지 지방이라서 그렇다라는 거...좀 그래요...

    제 시아버님 서울분이지만, 장난 아니죠...
    거기에 시누들....4분...도 겉으론 좋지만, 속은 모르죠...
    우리 동갑내기 부부보다 한살 많은 막내시누는 은근슬쩍 속긁어대는 소리하면
    머리 꼭지가 돌아가지만, 그래라~~~합니다..

    사실, 나도 우리 올케의 시누고 울엄마는 그 녀의 시어머니기에
    나는 안그렇다해도 그건 모르는 거 라고 생각하거든요...
    다 입장차이라....

    이야기가 좀 다른데로 흘렀는데,
    일단 님의 남편분이 당연시하지않는 거에 희망을 두세요...
    남편분이 나이가 드셔서 시아버님과 같아지란 법 없습니다...
    환경이 사람을 몰고 가는거니까, 열심히 슬기롭게 살아가면 될겁니다....홧팅..

  • 31. 에고
    '09.8.3 6:06 PM (121.151.xxx.149)

    우리시댁이랑 비슷하네요
    결혼 20년된 사람입니다
    경상도도 아닌데도 그러네요
    그러니 지역이랑 상관없을것같구요

    원글님
    너무 마음쓰지마세요
    그냥 그건 그분들 살아온 세월이라고 생각하시고
    같이 사는것이 아니니 가서 있을때만 열심히한다고 생각하시고
    평상시에는 잊어버리고 사세요
    그게 제일 편해요

  • 32. ....
    '09.8.3 6:59 PM (218.238.xxx.55)

    그연세에 그시절 더군다나 무뚝뚝한 경상도...우리의 아버지들...누구하나 다 비슷하던데요...
    모 전라도분인 우리 시아버님은 여기다 다 적지도 못하네요...너무 무경우에다 자신만
    생각하시고 꽉막히시고...대화도 안되고...어휴...... 분이라...이루말할수없이 엄니 고생시키셨고요...저히 친정아버지도 그렇고요...
    마음 비우시구요...그래도 멀어서 간혹씩만 가시면 되잖아요...이왕 일년에 몇번안가신다면
    이런말하면 뭐하지만....맘편하게 봉사?한다 생각하시고 다녀오셔요...
    저도 너무하신 시아버지...별말안합니다...굳이 제가 안티안해도 다 싫어하셔서...
    이제는 안스럽기까지해요...어휴...

  • 33. 어른들
    '09.8.3 7:12 PM (221.138.xxx.39)

    바뀌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야 마음 덜 상하십니다.
    그래도 자주 만나지 않으면 좀 낫겠지요.
    남편 잘 보듬고 둘이 잘 사시길...

  • 34. 나이먹어
    '09.8.3 7:18 PM (122.128.xxx.28)

    고잡 피우고 안하무인 이면 완전 ㄲㅌ
    어른이라도 스스로 고쳐야 할텐데 .....

  • 35. 토닥토닥..
    '09.8.3 9:07 PM (121.179.xxx.149)

    원글님 먼저 토다토닥...
    원글님 남편 보고 결혼했으니까...
    부모님 그러시는거 너무 맘 상해하지마세요..
    그래도 원글님 남편이 좋은분이네요..
    결혼했으니까..이제 자기집 분위기에 익숙해지라고..윽박지르지않고..
    원글님 눈치 보면서 전전긍긍하니까요..
    그렇지 않은 부모님 세대들도 계시지만.
    원글님 시부모 같은신 부모님들도 많으세요...
    그러니까..넘 남편한테 부모님때문에
    몰아부치지 마시고..
    부모님과의 별개로 남편이랑 신혼살림 잘 꾸려나가세요..
    82에 원글님 깨소금 냄새가 폴폴.....하길 바랍니다.

  • 36. 경상도
    '09.8.3 10:06 PM (59.23.xxx.178)

    사람들이 마치 정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입을 벌렸다 하면 직설적인 말만 하는 사람들인줄 착각 하겠네요.신랑 경상도 사람인데 너무 자상하구요.억양이 약간 듣기에 따라 칼같이 끊는 듯하지만 속으로는 안그렇죠.서울사람 어디사람 할것 없이 개인의 습관이고 성격이며 다른 상황입니다 경상도 남편 만난 거 너무 잘했다 싶은 1인이고요.농사 짓는 분이라면 밭에 나가서 일하자는말 당연하고 자식은 연로한 부모님 거들어주는 거 당연해요.밥상머리에서 반주로 드신 술이 취하는 분이라면 중독성이네요.

  • 37. ....
    '09.8.3 11:42 PM (59.11.xxx.184)

    새댁...
    어떤상황인지 안봐도 비디오네요...

    그래도 마지막에
    너는 무슨죄냐 싶은게 괜히 미안해져서....

    이 대목에서 원글님 마음이 다 보이네요...

    속이 상하고, 그렇다고 딱히 뭐라할수도 없고, 답답하고...
    그런거예요. 사는게...
    그게 현실이예요...

    하지만 그렇게 하나씩 둘씩 부딪히면서 사는거예요...
    그래도 남편분이 미안해 하고 마음도 안편해하는데
    서로가 다독이면서 살아야죠....

    연세드신 부모님들이 그런경우 많아요...
    시골에 살아도 위생관념이 깔끔하신분도 있지만 아닌분도 많아요...

    남편분한테 마음으로라도 덜 티내고 다정하게 대하세요.
    화내고 부딪혀봐야 서로에게 상처만 되요....


    너무 처져있지말고 기운 내세요....^.^

  • 38. 나우
    '09.8.4 12:11 AM (124.5.xxx.205)

    이제 시작인걸요.
    보통 새댁에게는 조심하는 편인데. 왜냐면 애낳기 전이니 안살고 도망갈까봐.
    근데 시작부터 저러는걸 보니 더 심한 꼴이 아직 남았다는 얘기죠.
    님 발등 님이 찍으신거예요.
    남편 사랑하시죠? 걸려든 겁니다.
    아이 낳고 살면 더 심해집니다. 그땐 더더욱 옴싹달싹 못하겠죠.
    나이 먹으면 남편도 점점 욕하던 시아버지 하던 행동 하나 둘 나옵니다.
    그때쯤 되면 그만 살고 싶지만 애 땜에 그럴 수도 없죠.
    많은 여자들이 이러고 산다며 위로하며 사는 수밖엔 방법이 없어요.

  • 39. ㅎㅎㅎ
    '09.8.4 12:57 AM (222.98.xxx.175)

    "아 시끄럽다 고마 조용해라 "

    이 말이 경상도 분들이 하실 말씀이 없으실때 하시는 말씀이셨군요.ㅎㅎ
    시부모님이 경상도분이시고 결혼하시고 서울에 사셔서 남편은 서울 사람이나 마찬가진데...결혼하고 한 5년 지나니 저 말합니다.
    참 당황스러웠는데 그게 그런거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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