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뱃속에 생겼는데,
30개월 딸아이가 그 사실을 안 뒤로는
정말 심각하게 떼를 부려요.
위해준다고 위해주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미운 네살이 돼버렸어요.
원래는 어린이집 내년부터 보내려고
구립 어린이집 등등 대기시켜놓은 상태인데,
요새 또 어린이집을 가겠다고 해서
오늘 새삼 알아봤답니다.
그런데 구립 알아보니 내년에도 갈 수 있을 가능성이 낮고
동네 어린이집은 구립에 비하면 별로라서,
보내고 싶은 생각이 잘 안들더라구요.
그래서... 요새 유행이라는 놀이학교를 오늘 쭉 알아봤더니...
헉... 한 달에 7-80만원은 기본이네요.
영어유치원도 아닌데 말이죠. 허허...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저희 부부 맞벌이라 연봉이 그냥 보통은 되는데
그런 월급으로도 한달 7-80만원은 정말 부담이거든요.
베이비시터도 쓰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다른 것보다... 이제 세 돌도 안된 아이에게 그런 돈을 써야 하나,
그걸 투자라고 봐야 하나 싶더라구요.
(물론 부담 안되는 수준의 소득이라면 문제가 안되겠지만요)
그러다 오후쯤에 결식 아동 관련 기사를 보고, 그냥 반성했어요.
저희 부부 그냥 보통으로 버는데
한해 기부하는 금액은 30-40만원 정도밖에 안되거든요.
이런 식의 괴리가 참... 힘든 것같아요.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그래서 놀이학교는 마음 접었어요.
형편도 안되는 데다... 제 욕심인 것같아서.
그냥 넋두리였어요. 돈 많아서 원하는 사교육도 펑펑 시키고,
기부도 많이 하고 살면야 너무 좋겠지만...
이도 저도 아닌 저는 그냥 평범하게 애 키워야겠다고 생각만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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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월 아이 교육
그냥 넋두리 조회수 : 278
작성일 : 2009-07-02 18:06:04
IP : 210.115.xxx.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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