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삼성동 봉은사 다녀왔습니다.
매우 조용하고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어요(8시경). 6명씩 절을 올리고 방명록에 각자 하고 싶은 말을
적었습니다. 30~40대 직장인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커플들, 직장여성들, 주부들, 50~60대 주부들 등
다양했습니다. 옆의 주차장에도 계속 차가 들어오더군요.
다행히 경찰을 보이지 않았고 아주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아직 조문하지 못한 분들은 내일이라도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강남역은 낮에는 드문드문 조문객이 보이더니 밤이 되니 길게 줄이 늘어서 있더군요.
워낙 복잡한 도로이긴 한데 두 줄로 길게 줄이 섰습니다.
젊은 층이 다수고요.
역시 경찰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이가(초6) 이명박 빨리 탄핵했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지금까지 아이 앞에서 이명박 얘기 꺼낸 적이 없습니다.
더구나 이번 일은 너무 기가 차서
아예 입밖에 내놓기가 힘겨웠거든요....
아이가 우리도 조문가야 하지 않냐고 해서 제가 오늘 둘이 다녀온 것이고요.
제가 말하지 않아도 뉴스 듣고 분위기 보고 저절로 알게 된 모양입니다.
이 얘기 하나만 했습니다. 엄마가 6학년 때 박정희 대통령이 죽어서 굉장히 울고 슬퍼했었는데
나중에 그 사람이 독재자고 많은 노동자 농민 민주열사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아서
너무 후회스럽고 창피했다고...(아 경제발전 앞세워 사람들 핍박한 대통령? 이러고 되묻네요)
왜 외할아버지 할머니가 알려주지 못했는지 참 섭섭했다고.
그래서 너에겐 바로 알려주고 싶었다고.
사람같지 않은 인간들은 철저히 무시하고
우리 아이들 잘 키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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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과 삼성동 봉은사 분향소 풍경...
** 조회수 : 766
작성일 : 2009-05-25 23:43:54
IP : 116.124.xxx.8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5.25 11:45 PM (124.49.xxx.143)네
2. 아꼬
'09.5.25 11:52 PM (125.177.xxx.131)상당한 개념을 탑재한 똑똑한 아이네요. 그네 지지하는 어른들도 모르는 속내를 이렇게 한방에 꿰는 아이라면 정말 멋지게 자랄것 같아요. 13살에 이정도의 시야라면 사소한 것에 흔들리고 부대끼지 않는 큰사람으로 자랄 것 같아요. 원글님이 멋진 부모님이기에 아이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지혜를 갖춘 듯 합니다. 부러워요.
3. 조계사..
'09.5.26 12:09 AM (211.243.xxx.15)조계사 다녀왔습니다. 조계사에는 줄을 길어 늘어선 시민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6시30분쯤 도착하여 한시간 정도 머물다 돌아왔습니다. 제가 돌아갈 때도 줄이 아주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저도 조문후에 법당에서 한참 절을 하다가 나왔는데, 스님 불경에 맞춰서 기도하고 절 하시는 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4. 오늘
'09.5.26 12:10 AM (211.41.xxx.133)가려다가 컴 앞에서 찔끔거리다 못가고
내일이나 가볼까 합니다
아이들 데리고 봉하마을 한번 갈까 망설인게 후회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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