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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바보같아요.
제가 너무 바보같네요.
학창시절도, 바보같이 결석 한 번 안하고, 꾸역꾸역 학교 다녔고,
대학 때도, 아르바이트 못하게 한 엄마 때문에, 학교만 다녔고,
졸업 후에엔, 유학 오니, 다른 유학생들은 다들 아르바이트 하던데, 남친이 못하게 말리더라고요. 힘들다고.
서른 넘어 보니, 결국 아무도 내 인생 대신 살아 주는 것 아니던데..
결국, 최종 결정은 내가 해야하고, 잘못됨의 결과도 내가 짊어 져야 하던데.
25살 외국 나와서, 세탁기 돌리는데 한 달이 걸리고,
사과, 감자 하나 사는데도 힘들다고 울며 불며..
나이만 먹고, 인생 경험은 이제 막 사회 생활 하는 초짜같아..
나의 든든한 보호막인줄 알았던,
말썽 안 피우고 착한 딸, 얌전한 여자의 굴레가, 제 날개 하나를 꺽어 간듯하네요.
1. 에고...
'09.3.11 11:25 AM (116.125.xxx.88)전 그렇게 살고싶었어요,,,
아르바이트같은거 모르고 학교만 다니면서...그렇게 한번 살아보고싶었어요
대학등록금...어쩌다가 등록금비싸다는대학엘 들어가 휴학하고다시복학하고 육년만에 졸업하고 매일매일 버스비아까워 운동한셈치고걷자 걸어다니고 감자백그램에 얼마하는지는 언제부턴가 머리속에 자연스레 외워지고....
ㅎㅎ 그래서 저는 님같은 삶이 부럽네요^^;;;
외국이신가봐요...외로워서 우울하신거 같은데...어여 훌훌털고 이것저것 다 해보세요
금방 적응되실꺼예요^^2. 지금
'09.3.11 11:42 AM (115.161.xxx.33)지금이라도 해보세요 신세한탄 하지 마시고...저는 님 같은 팔자면 너무 감사하며 갈거같아요 등록금없어서 전문대 가지는 않을거아니예요
3. 온실
'09.3.11 12:26 PM (203.142.xxx.241)속의 화초 처럼 사셨네요....
정말 그렇게 사는 분은 아~~~~~~~무 걱정 미련 원망이 없을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네요 ㅡㅡ;;4. 바보2
'09.3.11 2:12 PM (121.144.xxx.221)여기 온실 화초 하나 더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까지나 온실 화초로 남아있을 수가 없더라구요
남들은 어릴적부터 경험하고 단련해서 그야말로 어른으로서 사는데
온실 화초는 나이들고 어느날 세상에 훽 던져져버리는 기분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데 다 늙어서 무언갈 해야 하는 난감함...참...과거가 부끄럽고
미래가 걱정이지요.
근데 신세한탄은 해서는 안될꺼 같아요. 해서 변하는건 없더라구요.
부끄럽고 난감한건 한순간이고 그게 또 경험이 되는거니까요.
마음이 좀 더 강해지길 저도 스스로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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