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복수
작성일 : 2009-02-26 11:28:23
688372
어제 남편이 양재동에서 교육이 있었습니다.
다섯시반쯤 교육 끝났다고 하길래 그럼 저희 회사 앞으로 와서 같이가자고 했습니다.
남편은 뚜벅이 저는 쪼그만 차를 끌고 다녀요.
내차로 집에 가면 편할텐데 같이가지 그러냐니 너무너무 피곤해서 바로 집에 가고 싶대요.
그럼 그래라 하고 저는 일조금 더하고 열시쯤 집엘 갔더니 안들어 왔더군요.
전화를 하니 꺼져있고 저는 약이 바짝 올라 들어오면 죽었어~ 벼르면서 쏘주 500미리를 마시고 있었어요.
저는 전화 안하고 늦는것과 거짓말하는걸 혐오할 정도로 싫어하거든요.
열두시 조금 넘어서 집엘 왔더군요.
왜 전화기 꺼놓고 늦었냐? 물으니 밧데리가 나간거고 술먹느라 늦어다 하곤 얼른 잠들어(실은 잠든척) 버리더군요.
야밤에 싸울수도 없고....
제가 잘 못싸우는 편이에요.
이말저말 따지면서 다다다를 잘못하고 남편이 원래 제가 화나면 죽은듯이 신경 안긁고 잘 피하거든요.
일단 자고 아침에 혼자 나왔는데 분풀이를 못해서 어떻게 혼쭐을 내나 고심하다 제 전화기에 남편 전화번호를 스팸등록했어요.
복수라고 하기엔 한심하지만 이정라도 하고 나니 약간 꼬신 기분은 들더군요.
그리고 내일이 제 생일인데 일부러 다른 약속 잡아서 확 망가지게 놀아볼까 생각중이에요.
아휴 근데 자게글 읽으면서 슬슬 기분이 좋아지기도 슬퍼지기도 해서 이까짓 일 인생무상인데 싶은 생각이 자꾸 드네요.
IP : 121.134.xxx.23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제 생각엔
'09.2.26 11:40 AM
(210.221.xxx.85)
혹시 남편분께서 직장에서 힘든일이 있다거나.. 그런게 아닐까요?
너무 다그치지 마시고.. 평소와 다름없이 해주시고..
며칠 지난 후에, 자기야~ 나 그때 넘 서운했어.. 담엔 미리 전화 주면 안될까? 애교섞어서
얘기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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