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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용산에 다녀왔습니다.

... 조회수 : 709
작성일 : 2009-01-26 19:37:34
시댁에서 명절 지내고 집에 오니 오늘은 너무 이른 시간이었습니다.
뭘 할까 고민하다 사골국물이랑 식혜(어머니 죄송해요...) 챙기고
반찬을 만들어갈까 하다 다인아빠님 믿고 생선 몇토막 들고 둘이서 전철 타고 갔습니다.
그렇게 큰 대로변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다니 정말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가지고 간 건 농성하시는 천막에 드렸는데 어디서 왔냐고 물으시길래 그냥 왔다고 했어요.
82쿡이란 이름으로 제가 아무 것도 한 일이 없기에 차마....

생각보다 현장은 쓸쓸했어요.
오늘이 설이어서 그랬을까요?
꽃이 없어서 꽃을 좀 사드릴까 했는데 꽃 집도 문을 닫아서 아무 것도 해드리지 못했습니다.
사진 속에 계신 분들 앞에 조촐한 차례상이 차려져 있는데 가슴이 아팠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또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으로 돌아가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니,
오늘 설이라고 떡국 쳐먹고 웃고 있을 파란지붕의 그 놈 생각을 하니,
화가 나고 슬프고 아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IP : 211.176.xxx.16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6 8:05 PM (202.150.xxx.93)

    피곤하실텐데 고생하셨네요. 감사합니다.

  • 2. ...
    '09.1.26 8:11 PM (118.32.xxx.124)

    명철핑계로 나가보지 못했읍니다
    저대신 님이 나가주셔서 감사드리며. 신발끈 동여매고 조만간 나가겠읍니다.

  • 3. ...
    '09.1.26 8:23 PM (119.69.xxx.74)

    잘하셨어요..저도 며칠전에 다녀왔는데..다녀오지 않았으면..내내 눈에 밟혔을것 같아요.
    너무 추운 날이었는데 국화 한송에 들고 앞에서니..머릿속이 하얘지면서 눈시울만 붉어지더라구요..

  • 4. ...
    '09.1.26 8:55 PM (85.2.xxx.96)

    감사합니다. ㅠ.ㅠ

  • 5. .
    '09.1.26 9:03 PM (220.122.xxx.155)

    명절이라 헌화할 꽃도 없다는 것이 더욱 마음 아프네요. 나가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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