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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참사에 희생된 고인들의 원혼곡/草菴 정 담

리치코바 조회수 : 725
작성일 : 2009-01-24 15:27:26
용산 참사에 희생된 고인들의 원혼곡/草菴 정  담



무자 년 섣달 스무 나흗날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바다도, 강도, 천지간 모~든 만물이 다 울었다.

  

그러나 이 땅 어느 한구석에 살고 있는 한 패거리들만은

두려움에 눈물조차 말랐는지 눈물을 보이기는커녕

남에게 그 죄를 뒤집어씌우기에 급급하여

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가여운 피해자들 가슴에

잔인 하게도 서슬 퍼런 비수를 들이대고

테러단체의 배후며 고의적으로 저지른 방화라고 하는구나.

네놈들이 그러고도 이 나라의 국민들이 뽑아준 선량이라더냐!

  

가족들 하루 세끼 먹여 살리려고 전 재산 다 털어

게딱지만한 구멍가게 열어 이른 첫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눈 한번 못 붙이고

하루 24시간이 모자라 25시간을 사는 서민들이 그 소중한 삶의 터전을 잃고

거리로 내 몰리는 그 절박한 일에 대하여

너희들은 단 한번이라도 가엽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느냐!

위로는커녕 반 국가단체의 테러범으로 매도하는 버러지만도 못한 수구 꼴통,

뉴 머시기라 하는 더러운 놈들아!

  

국민이 아파트 개발하여 얻는 이익은 토지개발이익금 이라는 명목으로

그 이득 금액을 제 멋대로 책정하여 강제징수하고

서민의 삶터는 뉴타운 건설인지 누더기 건설인지 하는

무지몽매한 발상으로 강제 징발하듯, 거저 빼앗듯, 거지 동냥하듯,

돈 몇 푼 던져주고 엄동설한에 길거리로 내 모는데

어느 누가 내 자식 내 부모, 내 형제의 고통에 나 몰라라 하겠느냐!

  

토지개발 이득금을 징수 하였으면 그 금액을 토지수용에 피해를 보는 국민에게

돌려주어야 옳지 않았더냐!

있는 자의 돈에는 이자가 붙고 없는 자의 돈에는 이자도 안 붙는 다더냐!

있는 자의 이익을 위해 없는 자에게 투자금액의 절반도 안 되는 돈을 주고 나가라면

그 사람들은 어디에 가서 무얼 먹고 살라는 말이냐.

수년간 고생하고 다른 자의 손에 의해 돈을 그것도 잘못된 정부시책에 의해

벌기는커녕 알거지가 되는 판에 더 이상 무엇이 두렵다더냐!

경찰 이라는 것들이 용역깡패들과 손잡고

깡패는 아래에서 치고 올라가고

일당 천 이라는 경찰 특공대는 거대한 기중기타고 위에서 내려치는데

그 순박한 양민들은 우리 경찰들이 설마 하며 저항했다.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처절하게 짓밟힐 줄 알았다면.

네놈들이 천인공노할 괴뢰정권 이었다면 그냥 순순히 물러섰을 것 이었건만

그래도, 그래도 말이다.

네놈들은 최소한 한 핏줄이요

썩어빠진 정부의 하수인 일지라도 최소한의 양심은 가진 인간이겠지, 하여

우리의 처절한 외침을 한 마디 쯤은 들어줄 것 이라는

한 가닥 실오라기 같은 믿음이 있었기에 저항했을 뿐인데

너희들은 그 믿음을 철저히 부숴 버렸다,


  

이제 더 이상 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마라.

옛말에 行公去私惡 [행공거사악]이라 하였다.

이 말은 [공정을 기하고 사악을 배제하는 것이 정치의 要諦]가 아니더냐.

  

네놈들은 정치를 함에 있어 어찌 그리도 불공정하며 사리사욕을 앞세우느냐.

최소한 정치를 하려면 옛말 몇 개정도는 알고 그에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

네놈들은 너무도 모르는 것 같기에 단 세줄 만 가르쳐 주겠으니 귀 후비고

눈 닦고 잘 보고 들어 보아라!

  

정치를 하려면

1, [防民之口甚於防水]라 [방민지구심어방수] 여론을 억압하는 것은 홍수를 막는 것보다

어렵고 폐해가 크다 하였고

  

2,[治大國若烹小鮮][치대국약팽소선] 대국을 다스리기를, 생선 굽듯이 하라.

너무 손을 대면 부스러진다. 하였으며

  

3,[審治體察民情][심치체찰민정] 정치의 본체를 자상하게 알아 백성의 실체를 통찰하라.

하였느니라.

  

이 세 가지만 실천해도 4년 아니라 40년 아니 더 나아가 정년 없는 네놈들에겐

그 정치꾼 자리가 평생보장 될 것이건만 어이하여 눈앞의 이익에만 눈이 어두워

매 4년마다 구걸 짓 하고 죄 없는 국민들을 이리도 혼란스럽게 만드느냐!

이 버러지만도 못한 놈들아.

네놈들은 인간의 탈을 쓴 마귀들이더냐!

억울하게 숨져간 원혼들이 네놈들 하는 짓에 저승도 못가고 구천에 떠돌다 흘리는 눈물이

눈 되고 비 되어 이 땅을 적시는 것 아니 보이느냐!

권불 십년이라 하였느니.

똑똑히 기억해 두어라!

하늘의 심판이 있으리라!

  

원혼들 이시어!

편히 잠드소서.

그대들의 큰 희생이 이 땅에 평화의 씨앗이 되어

대대손손 온 누리를 밝히리니.



출처: 국참네트워크1219(www.1219.co.kr)
IP : 118.32.xx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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