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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시댁.시아버님이 이해가 안갑니다..ㅡㅡ

환경이 다른 가정 조회수 : 2,881
작성일 : 2008-11-10 17:02:06
결혼한지 이제 1년 6개월이 되었네요..

시어머님은 돌아가셨고 시누 둘은 결혼했으며 저와 신랑이 시아버님을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결혼 하자 마자 계속 모시고 살고 있습지요.

오랫동안 연애 했고 둘다 꽉찬 나이에 결혼을 했기에 서로의 험은 덮어주고 무슨 일이 생기거든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해결점을 모색하곤 하니 결혼하고 크게 싸울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크게 싸울일은 없을듯 싶습니다.

문제는 신랑이 아니라 시 아버님 이십니다...ㅡㅡ;;;

그렇다고 저에게 딱히 뭐라 하시거나 그러시는건 아닌데 말씀하시는것과 시댁에서의 풍습이 저와는 너무 안맞아서 요즘 너무 고민이 됩니다...

우선 먹는것부터 하면 시아버님 입이 심하게 짧으십니다..당신이 좋으신건 많이 드시고 별루인건 그냥 그럭저럭 드십니다..가정주부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음식마다 간이나 조리법이 조금씩 틀리지 않나요?!
같은 재료를 쓰더라도 어떤 요리는 푹~~익혀야하고 어떤 음식은 살짝 익혀야하고 그런건데 아버님은 조금만 덜 익으면 설컹거린다 덜 익었다 이렇게 이야기 하십니다..그 말도 한두번이지 여러번 들으면 가끔은 짜증이 날때도 있어요...

예를 들면 호박전을 부쳐도 푹익은 호박전보다는 모양도 이쁘게 맛도 괜찮게 살짝 덜 익히면 무조건 설컹거린다 덜 익혔다 하시고 치즈 계란 말이를 해놓으면 한입드시고 눅눅하다...이렇게 이야기 하십니다...

또한 철마다 먹어야하는 음식들이 있지요 복날에는 삼계탕 동짓날에는 팥죽등등...

전 결혼전에는 복날은 복날이구나..동짓날은 동짓날이구나 하고 넘어가는 편이었는데 당신은 그날은 무조건 삼계탕.팥죽은 먹어야 한다!!이러십니다... 저희 식구 겨우 3명입니다...

삼계탕 그날 안먹으면 어떻습니까..동짓날 팥죽 안먹으면 어떻습니까....초복.중복.말복 다 챙겨야 한다고 하십니다 동짓날은 팥죽 쑤어서 먹어야 한다고 하시구요..작년에 팥죽 쑤워서 먹다가 1/3정도 상해서 버렸습니다..ㅡㅡ;
그리고 닭값 제일 비싼 복날때 꼭!!먹어야 하구요....



먹는것도 먹는것인데 밥상이나 같이 티비 보면 가끔 정말 이해 안되는것이 당신의 말씀이십니다...

티비 보면서 뚱뚱한 사람 나오면 '뭘 그렇게 쳐먹었길래 돼지처럼 살이 쪘냐' 라고 하십니다...
어느 프로에서 뭘 잘하는 사람 나오면 '저새끼는 밥쳐먹고 저짓만 했냐' 이런식으로 말씀 하십니다....
아침에 교양 프로 보면 연예인이 나와서 맛있는 식당 제철 음식 이런거 먹는 장면 나오면 '저새끼 드럽게 잘쳐먹네'이렇게 말씀하십니다...ㅡㅡ;;;

비교 하려고 하는건 아닌데 친정에서는 그렇게 말씀들 안하십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딸네미들이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집에서 그렇게 말하면 나가서도 그렇게 말하니 그런식으로 말씀하시지 말아라 라고 이야기 하지요


밖에 나가면 사람들에게 반말로 말씀 하십니다...허~~참...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음식에 대해서 그러시는건 충분히 견딜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시는거 행동이 그러시니 제가 가끔은 그러려니 당신 살아오신 버릇이니 그런가보다..하고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해도 도저히 안될때가 많습니다....어릴때부터 봐와서 그런건지 신랑은 암말도 안하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아버님 그렇게 말씀하시지 마세요'라고 할수도 없는거고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IP : 203.212.xxx.7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10 5:05 PM (122.2.xxx.147)

    나중에 2세가 태어나면...마음 고생 많이 하시겠어요.ㅠㅠ....
    말씀 거칠게 하는 습관은 손주들 앞에서는 삼가하셔야할텐데...

  • 2. 못고칩니다
    '08.11.10 5:06 PM (203.130.xxx.123)

    남편이라도 안 닮아가게 유의하시고 그 자체로 존경하시는게
    앞으로 맘 안 다치는겁니다

  • 3. ..
    '08.11.10 5:06 PM (121.162.xxx.143)

    다 그렇지요.
    저도 그래요.
    전라도 출신 부모님 말자체 알아 듣기 어렵고 사투리속에 섞인 욕스런...
    입맛에 버릇에..다 그렇지요.
    저희는 미나리 잎도 그냥저냥 먹습니다. 그러나 모르고 다듬은 미나리 때문에 바보됐구요.
    그래서 혼자 하기전에 뭘 여쭤보면 것도 모르냐시기 일수

    사는게 다그런거 같아요

  • 4. ㅡ.ㅡ
    '08.11.10 5:12 PM (220.77.xxx.31)

    티비를 없애고 책을 읽으시도록 유도를 하심이 어떨지요 아이가 그런모습, 그런 말투 따라할까 심히 걱정됩니다.

  • 5. ㅠㅠㅠ
    '08.11.10 5:18 PM (211.57.xxx.106)

    본질은 고칠 수가 없어요. 참한 할머니 만나 연애하시면 좀 부드러워 지실것 같은데 그방법은 어때요?

  • 6. ㅎㅎㅎ
    '08.11.10 5:40 PM (210.91.xxx.151)

    예전부터의 식습관 때문에 그러시나보네요... 아직 정정하신가 봅니다...ㅎㅎㅎ
    그래도 나중에 보면....한가지 좋은점은 있으실겁니다.... 애가 자라면서 무슨때 되면 뭐 먹고 뭘하고 그걸 배우게 되거든요.... 입맛 까다로운 시부모 모시다보면 초짜 며느리 음식솜씨 느는거 처럼요...
    제 경우는 딸만 둘인데요... 시댁에서 명절에도 명절음식을 안하세요.... 어머니 살아계실 동안에는 시댁엘 내려가야하는데.... 우리 애들이 배울게 없는거 같아서 걱정이예요... 음식도 이거저거 다 접해봐야 만드는거도 쉬울텐데.... 그렇다고 명절 지나서 그거 만들어볼 수 도 없구요....

  • 7. 아버님 앞에서
    '08.11.10 5:42 PM (210.221.xxx.4)

    먼저 선수쳐서 욕을 해 보십시오.
    그대로요.
    먼저 잽싸게 해 버리십시오.
    쳐다 보면
    아,,,아버님이 그러시릴래 제가 봐도 그러네요.
    해버리세요.

  • 8. 코스모스길
    '08.11.10 5:46 PM (59.19.xxx.174)

    시댁과의 그런관계는 우리 며느리들의 영원한 숙제아니겠습니까?
    저역시 친정때 살던 모습과 넘 달라서 신랑을 많이 다그치기도 했는데.
    6년동안 살아가면서 서로 터득이 되어버려서인지 이제는 별로 중요하다
    싶지 않구요, 무엇보다 관심사가 아이들한테 쏠려서 그건 아무문제도
    되지 않더라구요....조금더 지나면 훨씬 나아지실겁니다.
    조금만 더 이해해주시고 참아보세요...화이팅

  • 9. ^^;
    '08.11.10 5:49 PM (125.187.xxx.189)

    나이드신 분들 말버릇은 절대로 못고쳐요
    원글님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스스로 조심하시며 사셔야겠네요.
    아버님은 그냥 두고 원글님이 마음속으로 방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드세요
    티브이를 같이 안본다든지
    욕 시작하면 얼른 딴 생각을 한다든지로.......
    그리고 음식 덜익엇네 어쩌네 저쩌네 하는 사람은
    제대로 해 줘도 꼭 뒷말을 붙입니다
    그러려니 하고 모르는척 넘어가셔요~

  • 10. 동감
    '08.11.10 5:52 PM (121.165.xxx.216)

    글읽다가 놀랬어요 .제가 쓴글인줄 알았어요 ^^;
    저는 올해 결혼10년차인데요 울시아버님이 원글님 아버님과 똑~~ 같습니다.
    음식에 고명으로 들어가는 고추 있으면 일일이 다 골라내서 난 고추 싫어! 단호하게 말씀하시고,
    고기반찬 올라오면 그것 한가지만 가지고 밥 다 드십니다.
    다른반찬 잡숴 보시라고 아들들이 권유하면 나는 365일 고기만 먹으면 좋겠다고
    고기가 세상에서 젤 좋지 다른반찬 먹어봐야 아무짝에 쓸모 없다세요.

    명절날 트롯트 신동들 나와서 노래부르면 보통은 어머~ 어린애가 노래참 잘한다.이러잖아요?
    울아버님 ..저런것 이담에 며느리로 들어오면 가관이겠다.어린것이 저짓하고 잘한다.이러세요 -.-

    차타고 가다가 신호대기중에 옆차선에 에쿠스 혹은 외제차가 서있잖아요?
    여자가 그차 운전하고 있으면 세상이 말세 라는둥 ,
    아버님 연배의 남자가 뒷자석에 앉아 있으면,
    새끼가 배에 기름이 껴서 돼지처럼 늘어져 있다는둥 ,거만하기 짝이 없다는둥 ...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초등생이 된 손주들도 할아버지가 좀 이상하다 느끼는지 멀뚱히 쳐다만 봐여,
    애아빠를 비롯해 당신아들들만 부끄러워 어쩔줄 몰라해요 .

  • 11. ㅠㅠ
    '08.11.10 6:14 PM (58.120.xxx.245)

    나이드신분들 나빠지면 나빠지지 절대 고칠수없어요
    첨부터 모셔서 며느리 어렵게 생각도안하시는가보네요
    사실 그런것땜에 시부모랑 같이 사는게어렵다는거지
    무슨 팥쥐엄마처럼 며느리 대놓고 못살게 굴어서 그러겟나요???
    그냥 참고사시던지
    살다살다 못살면 대판 큰일 터져서 분가하시던지 그렇게 되겟지요
    보통 남편 단독으로는 대부분 다 괜찮아요
    시댁의 일부로서 남편하고 대립하게 되는거죠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셔야 될듯하네요
    못들은 척 외에는 방법이 없어요
    그런말에 일일이 상처받으면 화병나서 못살아요

  • 12. ....
    '08.11.10 6:15 PM (59.11.xxx.175)

    맘고생이 많으시네요...
    내공을 많이 쌓는수 밖에 없을것 같네요.ㅎㅎㅎ

    어른들의 그런 언행은 옆에서 아무리 누가 뭐라해도 바뀌지 않아요...
    오히려 더 역정내시죠, 네가 나를 가르칠셈이냐?
    60평생,70평생 이렇게 살아왔는데 어쩌구저쩌구....

    며느리앞에서 좀 조심해주시면 좋으련만....

  • 13. 음식
    '08.11.10 7:00 PM (222.109.xxx.35)

    설컹 거린다고 얘기 하시는 것은 치아가 좋지 않아서예요.
    틀니나 치아가 부실할 경우 푹 익히셔야 씹기에 부드러워요.
    번거로워도 음식이 다 되면 젊은 사람들 먹을거 덜어 놓고
    나머지 더 익혀서 드리세요.
    TV이 보면서 막말 하시는 것은 죄송하지만 아버님이 교양이
    없으셔서 그런것 같은데 옆에서 듣고 있자면 그것도 큰 스트레스
    일 거예요. 남편분과 의사 소통이 잘 되는 사이라면
    남편분에게 아버님께 말씀 드려서 고치게 하셔야지요
    아이가 생기면 영향을 끼칠텐데 걱정이네요.
    아니면 원글님이 애교스럽게 농담처럼 말씀 드려 보세요..

  • 14.
    '08.11.10 10:48 PM (71.248.xxx.91)

    저도 덜 익은 호박전은 설컹거려 싫고,치즈 들어간 계란말이 물컹해서 싫어요.
    하지만 나이 드신 분들 입맛,말하는 습관은 절대 안 변합니다.
    차려 놓은 음식 드시지 않으면 그러려니 하고 특별이 차릴 생각은 하지 마세요.
    그러다 님 혈압만 오릅니다.
    편하고 즐겁게 먹어야 할 식사시간이 듣기 싫은 말로 일관되면, 차라리 시간대를 두고 따로 먹는게 나아요.

  • 15. 앗! 아버님~~~
    '08.11.11 12:49 AM (121.140.xxx.54)

    아니?
    세상에서 가장 점잖고 교양 높으신 우리 아버님께서 그런 말씀을 다 하셔요?

  • 16. 맘 고생이..
    '08.11.11 4:10 PM (115.23.xxx.35)

    심하시겠네요.
    그런데 저는 저 위에 시아버님보다 먼저 선수치라는 댓글 보고 컴에 침뿜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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