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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지만 너무 힘들어

힘들어 조회수 : 1,569
작성일 : 2008-11-09 22:40:21
아까 쓴 글이 어쩌다 실수로 날라가서 다시 씁니다 ㅠ.ㅠ

5세 된 아들 하나 있는 맞벌이맘입니다.. 없는 집  외동아들한테 결혼해서 시댁에  매월 100만원 되는 돈을 생활비로 드리고 있어요 부모님은 경제능력이 전혀 없으시고 자주 아프시기도 하고 가끔 수술비, 치아 치료를 하실 경우에는 시누들이랑 나눠서 돈을 더 드립니다ㅠ.ㅠ

저희는 400만원 되는 돈으로 친정에 10만원 용돈으로 드리고(친정은 생활은 되지만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고 명절이나 제사 있으면 조금 더 드려요) 나머지 돈으로 생활비로 하고 저축 좀(130만원 정도 힘들게)하고 빡빡하게 살고 있습니다

아이는 어린이집 다니고 학원 하나 다니고 옷은 이월상품 옷 사서 입힙니다
저도 화장품 샘플 사용하고, 전기세나 에어컨비 아낄려고 바둥대고, 옷 욕심은 조금 있어서 계절마다 사긴 하지만 다 보세에서 구입하구요

맞벌이고 저녁에 늦게 마치는 경우가 많아 외식도 자주 하게 되고 , 부조금 낼 일도 많고, 직장 다닐려면 옷도 좀 사야 되고 이래 저래 들어가는 돈이 많아요

입을 만한 겨울 코트가 없어 구입을 해야하는데 겨울 코트가 왜 이렇게 비싼지 .. 사게 되면 저축액을 확 줄여야 할 판이네요

아직 전세 1억짜리(여긴 창원)에 살고 있는데 언제 집을 사게 될지 좀 막막하구요

주위에서 둘째를 낳으라고 하는데 솔직히 둘째 낳게 되면 들어갈 돈 때문에 많이 망설입니다
둘째 낳으면 집 사는게 더 늦어지겠지요

친정에서는 제가 돈 때문에 둘째 가지기를 많이 고민하는걸 알면 많이 맘 아파하실거예요


거의 2-3달 만에 시댁에서 이가 안 좋다, 어디가 안 좋아 검사를 하고 약을 먹어야 한다.. 등등  매월 들어가는 돈도 버거운데  이런 말 들으면 정말 힘드네요 . 예상치 못한 이런 돈들이 추가로 들어가게 되면 저희 살림은 너무 빡빡합니다

그리고 또, 아버님이 다리가 좀 안 좋으셔서 조만간 정밀검사를 받으셔야 된다는데 덜컹 가슴이 내려앉습니다
솔직히 좀 속상하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이젠..

저는 쌍꺼풀 수술도 하고 싶고 , 눈이 나빠 라식 수술도 하고 싶고, 얼굴에 점도 빼고 싶은데.. 맞벌이 해서 할 수 있을만한 일들도 저는 늘 생각만 하네요
주위에 다들 가는 해외여행도 저는 돈 땜에 계속 생각 뿐입니다.
부모님은 저희가 돈 잘 버는줄 아시는지 너희는 해외여행 함 다녀오지 않느냐고 하시고, 또 생신이나 가족 모임때도 좋은 곳으로 모셔주길 원하실 것 같고...      결코 아니랍니다...

어째 저희 시댁은 생활 능력이 하나도 없으셔서  생활비 전체를 다 자식들한테 의존하시는지 너무나 원망스럽습니다..

저는 신랑이랑 열심히 일해서 퇴직 후 절대로 자식한테 손벌리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써 놓고 봐도 참 갑갑하네요... 님들은 어떠신가요? 시댁에 얼마나 드리나요?


IP : 125.184.xxx.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8.11.9 10:55 PM (59.9.xxx.74)

    아까 댓글 달았는데..
    솔직히 남편분이 일반 샐러리맨이시면 맞벌이라도 시댁에 100만원은 너무 과하다고 생각해요.
    사업하시는 분이거나 잘나가는 의사 변호사라면 100만원이 그리 큰 돈이 아닐 수도 있지만
    유리지갑 뻔한 회사원 맞벌이 부부에게는 너무 큰 돈이죠. 효도도 정도껏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사람들 독립 막는 거...아프시더라도 시부모님이나..특히 남편분도 너무 하시네요.
    친정에는 10만원...-_-남편분 원글님께 평생 미안해해야한다고 생각해요.

  • 2. ..
    '08.11.9 11:03 PM (125.177.xxx.52)

    노인네들 젊은사람 피빨아 먹고 산다는거에 한표...ㅠㅠ
    그렇게 안되기 위해서라도 젊었을때 한푼이라도 더 모아야 할텐데...

  • 3. 원글
    '08.11.9 11:13 PM (125.184.xxx.2)

    요즘은 직장 다니기도 힘들고 해서 집에서 남편 뒷바라지 하면서 집도 좀 깨끗이 하고(맞벌이라 집이 좀 어수선합니다 ㅠ.ㅠ) 요리고 배우면서 알뜰하게 살고 싶지만 절대로 현 제 상황에서는 그러질 못합니다 .. 맞벌이 안하면 시댁 생활비 못 드리니까요.... 시부모님이 자꾸 원망스러워지네요... ㅠ.ㅠ
    경제능력 전혀 없으신 부모님께 생활비 어떻게(얼만큼) 드리는지 궁금해요~~

  • 4. 저희는
    '08.11.9 11:30 PM (119.207.xxx.218)

    시집 형제자매 아들셋 딸하나라 각20만원씩 드려요. 하지만 그외 부수적으로(대출상환해드림, 형제계) 들어가는것까지 하면 40만원 가까이 되네요. 큰돈이지만 형제들끼리(딸까지) 나눠하니 억울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우리집이 좀더 많네요. 장남이라고) 시누들하고 나눠서 하세요.

  • 5. 낮은 세상
    '08.11.10 12:40 AM (59.3.xxx.11)

    저는 원글님 같은 상황만 되도 좋겠습니다 ㅠ_ㅠ

    제가 신혼여행 다녀오자 시어머니 저에게 그러시더군요 저(신랑)가 하루 벌이가 얼마더라 너 그거 혼자 어떻게 다 먹을래 너 절반 먹고 나 절반 먹자 생글생글.......

    팔이 부러져도 충치가 생겨도 암수술을 해도 본인들은 1원하나 안 내는걸 부끄러워 하지 않습니다 저 혼자만 천만원을 드렸어도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 투덜거리십니다

    명절때마다 몇백만원 드려도 투덜투덜 ;;; 약값을 얼마를 드려도 흥흥 !! 옷값을 드려도 쳇쳇 !! 시누 결혼에 돈을 얼마 내도 그깟짓것

    너네 버는것에 비해 그게 돈이냐 ㅠ_ㅠ ....... 벌면 버는 만큼 들어가는 곳이 있다는 것을 지금까지도 이해하지 못하시고 여러가지 사정으로 이제는 그때만큼 못 번다는 것도 이해하지 못하십니다

    시부모 보며 생각합니다 나만큼은 절대로 자식에게 손 내미는 부모 되지 않겠다고 ㅠ_ㅠ

  • 6. 존심
    '08.11.10 8:40 AM (115.41.xxx.11)

    ..님 노인네들 젊은사람 피빨아 먹고 산다는거에 한표...ㅠㅠ
    얼마나 공포스러운 말인지요. 이는 모두 어렸을때부터 경쟁에서 꼭 이겨야 한다는 사고에서 기인된 발상입니다. 즉 경쟁에서 떨어지는 요인 중에는 쇄약도 포함되는 것입니다. 이는 인간이면 누구나 겪지 않을 수없는 숙명입니다.
    현재으 노인네들의 대부분은 자녀들의 양육으로 본인의 노후생활을 준비할 틈이 없었던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더불어 우리사회는 노인들의 문제를 가정의 문제로 인식시켜왔음도 한몫을 하겠지요. 즉 자식들을 잘 키워 놓으면(결과가 좋지 않을 수 도 있지만) 다음은 별로 걱정할게 없다는 생각이거나, 더나아가 자녀양육 이상의 경제적 여유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전체 문제를 피를 빨아먹는다는 인식은 참으로 우리사회가 각박하기 그지 없는 사회로 이행하는 슬픔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제 이러한 젊은이의 피를 빠는 늙은이가 되지 않으려면, 자식들을 냉정하게 판단하여야 할 듯합니다.정말 될성부른 자식이 아니라면 굳이 돈이 들여서 공부를 시킬려고 할 것이 아니라, 노후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노인네들 젊은사람 피빨아 먹고 산다는거에 한표...ㅠㅠ

  • 7. 저희는
    '08.11.10 9:28 AM (211.198.xxx.193)

    아직은 때에만 드려요..양쪽집에요..
    그리고 맞벌이지만 원글님과 비슷한 수입이라...친정은 여유도 있고 해서 그 반정도만 하구 있어요.

    그런데 시댁은 이제 곧.... 한달에 50만원씩 드려야 할거 같아요..
    시누이가.... 시부모님 이제 돈 나올때 없으니까 드리라네요..

    원글님이 드리는 100만원에 비해서는 반밖에 안되지만...
    전 그 50도 너무 커서..그 이야기 듣고 올라오는 날..체해버렸어요...
    못됐다해도 어쩔수가 없네요..

    저도 아이 낳고 키우고..집도 넓혀가려면 아파트 대출도 갚고 해야죠.....차할부도 있는데..

    저희도 아마 벌써부터 젊으신 편인데도 안좋은 데가 많아서..병원비도 들어갈거 같네요..
    것도 보험도 없어서..아마 많이 들어갈거 같아요...
    아.....

  • 8. 로얄 코펜하겐
    '08.11.10 11:08 AM (121.176.xxx.98)

    노인들 병원비가 장난 아닌가보네요. 참..
    지금 노인들 젊었을 때는 사회가 이렇게 될줄 몰랐겠죠. 그저 자식이 최곤줄 알았으니.
    이런말 하면 뭐하지만 같은 나이의 서양, 일본 노인들에 비해 교육수준도 참으로 낮고.
    그러니 판단능력이 부족해 노인복지지출 삭감하는 한나라당 맨날 찍고.
    휴우.. 우리라도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우리 세대는 사교육에 몰빵..
    만약 이명박이 임기 내에 의료 민영화 해버리면 우린 우리 부모세대들이 받았던 의료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치료를 받게될텐데.. 어째 갈수록 가시밭길 이네요..

  • 9. 힘쎈 맘
    '08.11.12 1:03 PM (61.99.xxx.201)

    님 시부모님은 아들을 보험 삼아 사시는 군요. 양쪽 집 똑같이 드린다면 모르지만
    뭐 아들이 봉입니까..

  • 10. 시부모님들
    '08.11.21 12:02 PM (61.39.xxx.90)

    너무하시네요. 친정은 제통장으로 동생과 매월 5만원씩 10만원 모으구요.
    시댁에는 명절때 10만원 돈없을때 5만원 드리는게 답니다.
    시댁에는 기독교라 제사를 드리지않고요. 과일 한박스는 꼭 챙겨드리고 그외는 드리는 돈이 없답니다. 저희 신랑 이름있는 대학나와서 양쪽부모님 도움 전혀 못받고 맨땅에 헤딩하고 삽니다. 전세금도 못보태준게 미안해서 그러신지 너희만 잘살면된다 그러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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