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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쌤통이라는 글을 읽고

조회수 : 846
작성일 : 2008-11-09 22:08:06
돌아가신 분 왈가왈부 할 생각은 없습니다.


단지 제 얘기를 하고 싶어서요.....

초등학교때 나름대로 공부를 5등정도는 했습니다.(서울에서) 그당시에는
우등상장도 반에서 6등까지 나온 시절이였지요.

6학년 담임선생님은 나이가 있으신분인데 저를 이뻐해주셨죠.
6학년 1학기때에 너무 놀다 공부를 너무 못했었는데
저를 부르시던지 머리가 좋은데 공부를 왜안하냐 좋게 타이르시고 그래서
동기부여가 됐는지 2학기때는 공부를 좀 해서 2,3등 한거 같습니다.

그래서 1,2학기 통틀어 우등상을 받았죠.


그리고 중학교 들어가기전까지 신나게 놀았습니다.
영어 알파벳도 모르고 중학교 입학을 하게 됐습니다.

영어시간에 알바벳 모른다고 디지게 혼나고 어찌어찌 하다 공부에 또 흥미를 잃어서

중학교 2학년에 어느순간인가 공부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중간고사였는데 국영수시험을 봤습니다.
새벽까지 공부하여 점수가 꽤 잘나왔죠.

수업을 듣고 있는데 수학선생이 저를 부르더니만 교무실로 데리고 가더군요.
어린마음에 덜덜덜 떨는 모습이 잊어지지가 않습니다.

교무실로 데려가서 시험문제지를 주고선 다시 풀라고 하더군요.
문제를 풀면서 온몸은 사시나무처럼 떨고 눈에선 눈물이 나고 그렇게 10문제를 풀고 있는데
가라고 하더군요.

전 그 이후로 공부에 흥미를 잃었습니다.


전 70년대 초반때 때어난 베이붐, imf세대입니다.  
결국 저는 서울 4년제는 못나왔지만  그나마 전국 20% 정도는 해서  **대학교 졸업했습니다.

그당시 그 선생이 그렇게만 않했어도 제 인생이 좀더 바꿔지지 않았을까 원망 합니다.




IP : 116.122.xxx.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11.9 10:10 PM (116.122.xxx.5)

    그 글 없어졌군요...ㅎㅎㅎ

    교육자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 2.
    '08.11.9 11:00 PM (203.229.xxx.213)

    저도 국민학교 때.
    4학년 때인가 월말고사에서 반에서 2등했는데
    제게 올 상장이 다른 아이에게 간 겁니다.
    시험 보고 아이들끼리 오답 맞춰 보잖아요.
    그때는 분명히 제가 2등이었는데 ..
    저희집은 굉장히 가난해서 엄마가 학교에 자주 찾아다니고 그럴 형편이 아니셨어요.
    제가 너무 분해서 울면서 집에 갔더니 엄마가 다음날 학교에 항의하셨어요.
    그때 담임은 몹시 이쁘신 30대초반쯤 여선생님이었는데 그 사건 후 저에게 당시 돈 5백원짜리(비싼 거예요) 자석필통을 상장 대신이라며 주셨어요.
    그리고는 ... 졸업 할때까지 학년 올라갈때 마다 갖은 구박을 받았어요. 다른 선생님들에게..
    월사금 안 가져 갔다고 반나절 동안 칠판 앞에 무릎 꿇고 앉아 있기도 했고요.
    그나마 다행인지 4학년때부터 책 읽는 재미가 들려서 그나마 삐뚤어지지 않고 큰 거 같습니다만
    그래도 그 일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사건 이후, 저의 성적은 급전직하...
    아무리 아이라도 공부에 흥미를 잃을 정도의 자존심은 있었던 거 같습니다.
    저의 성적은 고2때 비로소 회복되어(그때 갑자기 공부가 하고 싶어졌어요)
    서울 4년제 유서 깊은 학교에 무사히 합격은 했습니다만
    그런 담임과 악연이 없었다면 저의 인생은 분명히 좀 더 좋아졌겠지요.

  • 3. ..
    '08.11.9 11:13 PM (124.170.xxx.33)

    5학년 때 어느 젊은 여자선생님이 유독 한 아이를 예뻐했어요. 똑같이 숙제를 안 해와도 그 아이 속한 그룹은 벌 조금 받고, 우리는 매맞고하는 식. 그래서 매주 제출하는 일기에 적나라하면서도 조리있게 썼습니다. "선생님은 우리와 **이를 차별한다. **이가 이렇다는 이유인 듯 하다. 나는 이러이러해서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후론 그런 일이 훨씬 덜했고... 제 가정통신문에 선생님이, "매우 솔직합니다"라고 쓰셨더라구요. 이런 저런 글을 읽다보니 그 선생님은 그나마 좋은 분이었군요..

    '쌤통"이라는 표현은 과했지만 그 분의 심정이 이해는 갑니다. 인간적으로 모멸감주는 선생들, 변태선생들, 온갖 기형적 방법으로 폭력 휘두르는 선생들 정말 별별 이야기를 다 들어보았고 그런 선생들은 한 사람의 앞길을 망치고도 그건 네가 그 모양이어서 그렇다, 당연한 거라 말하지요. 저는 어느 선생님이 '나는 남학생들이 좋아, 걔네는 맘껏 때려도 뒤끝이 없거든'하고 말하는 것도 들었어요. 정신이 약간 이상한 듯한 담임도 만나봤구요.

    그 글에 달린 답글들이 너무 심했어요. 원글더러 정신상태를 체크하라느니, 내면이 이상한 사람일거라느니... 참 말 험하게들 하세요. 살인은 마땅히 처벌받아야하나 선생님들의 인성, 폭력 문제 역시 개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좀 과격하게 표현했던 것 같은데.

  • 4. ...
    '08.11.10 9:33 AM (122.153.xxx.194)

    말을 험하게 한 건 그 원글님 같던데요.

  • 5. @
    '08.11.10 10:00 AM (218.39.xxx.237)

    원글님이 험하게 말한거 본인도 아시는지 글도 자진삭제하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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