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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내 친구 기억

오늘 기독교 공부 조회수 : 652
작성일 : 2008-11-08 23:32:08
오늘 82에서 기독교 얘기가 참 재미있네요.

저는 종교는 그냥 기질적인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기질상 잘 믿는 사람이 있다, 이런..)

대학다닐 때 학교에서도 틈만 나면 생글생글 웃으면서 하느님 예수님 얘기를 하던 친구가 있었어요.
나름 순박하고 귀엽고 밉지 않은 애라 장난치고 싶은 생각도 들고 해서,

...........

난 성경이 유태인들이 쓴 유태인의 역사라고 생각한다.
유태인들이 우리나라 단군신화나 설화들처럼 오랫동안 구전된 종교적 문헌을 정리한게 구약이고, 신약은 물론 예수의 말씀을 제자들이 정리한 것이고.

그 역사책 속에 유태인들의 문화나 문학, 예술, 사회, 정치가 들어있어서 난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상징도 풍부하고 난 그런 점에서 성경을 존중한다.

근데, 카인과 아벨 얘기에서도 카인이 쫓겨나 동쪽으로 갔을 때 거기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었고, 카인은 거기서 결혼해서 후손을 낳았다고 써 있더라.

하느님이 아담을 창조한 것이 첫번째 인간이라던데 카인이 가서 만난 인간들은 대체 누구냐.
그것만 봐도 창조론은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로 이해하고 싶다.

그러니 나한테 기독교를 믿으라고 하지 마라.
하느님의 존재부터, (사실 화도 잘 내고, 응징도 하고, 인간적이지 않냐) <믿어지지> 않는다.
사실 그리스 신화도 그리스인들이 지어낸 이야기다. 신들이 얼마나 인간적이냐.
그리스 신화가 로마를 거쳐 이어졌지만 지금은 아무도 종교로 생각 안 한다.
그게 다 국력이 쪼그라들어서 아니겠냐.
기독교가 그렇게 유일신 주장하며 세계적인 주류종교가 된 것은
가톨릭부터 서구 역사에서 권력의 중심이 되었었고, 지금까지 계속되기 때문이다.

난 신화는 그냥 신화로 생각하고 싶다.

구약은 유태인들의 역사, 신약은 예수라는 철학자의 뛰어난 휴머니즘 사상, 뭐 이렇게

그냥 긍정적이고 호의적으로 기독교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으면 안 되겠니?

........................

그랬다가 옳다구나 하며  방글거리며 붙들고 늘어지는 친구한테서 탈출하느라 진땀을 뺐더랍니다.

저의 이런 소박한 의견에 대해 "그래, 그래,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 하지만...." 하면서
선교를 하는데..................

아....... 저는 그 친구의 입을 보면서 내가 성경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인문학적 상상과 풍부한 의미들이 산산이 부서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뒤로는 그 친구가 예수님 얘기만 꺼낼라치면 응응, 너나 실컷 믿고 천당 가. 그러고 도망갔습니다.






IP : 124.49.xxx.21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8.11.8 11:37 PM (221.162.xxx.86)

    저 나름 고등학교 땐 전도대장이었는데...;;
    교회 멀리 한 후... 오늘처럼 성경에 관한 생각 많이 한 적 없는 것 같네요.
    십일조가 그리 희귀한 관습인 지 궁금했다가...참 많은 걸 생각하게 됐습니다.

  • 2. 명언
    '08.11.8 11:48 PM (121.130.xxx.29)

    나는 예수를 좋아한다
    하지만 난 크리스챤은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를 닮지않았기 때문이다
    신은 1900년전에만 십자가를 졌던것이 아니고
    오늘도 지고있고 또 날마다 죽으면서 소생(부활)한다
    2천년전에 죽은 역사상의 신에게만
    의지해야한다면 그것은 덧없는 위로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역사상의 신을 말하기보다는
    오늘 살아있는 인간을 통해서 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 간디 -

  • 3. 희망
    '08.11.8 11:49 PM (211.194.xxx.209)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것이 믿음 같습니다 보이는 것만 믿는것은 과학이죠
    죽음 뒤에는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누구도 모릅니다 다만 살아 있을 때 자신의 선택이겠죠
    우리가 엄마 자궁에서 나오면서 또 다른 세계가 있을 줄 모르고 태어 나서 이렇게 살듯이...

  • 4. 로얄 코펜하겐
    '08.11.8 11:59 PM (121.176.xxx.98)

    죽음 뒤의 다른 세계가 꼭 기독교에서 말하는 세계가 될 필요는 없겠죠^^

  • 5. ...
    '08.11.9 12:15 AM (210.117.xxx.52)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라도 믿기 위해서 최소한의 논리는 필요하지요...

    우리나라 개신교처럼 무조건 믿어라!!! 는 아니죠...

  • 6.
    '08.11.9 1:38 AM (59.7.xxx.84)

    전도하러 다니는 개독교인들은 믿음이 있을지언정 가장 중요한 사랑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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