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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집나갔어요

부부싸움 조회수 : 4,697
작성일 : 2008-11-08 22:41:44
욕실 청소를 하고 나오니 아기를 안고 텔레비젼을 보고 있길래 제가 화를 냈죠
큰애에겐 게임하는 법을 가르쳐주질 않나 아기를 안고 영화를 보는데 아기가 눈이 똥그래져서 보는거에요
그럴거면 왜 아기를 안고 있냐고 텔레비젼 볼거면 혼자 보라고 했더니
오전내내 애들 봐줬는데 그렇게 맘에 안들면 이젠 아무것도 안할거라고 하더니 자더라구요
심란하기도 하고 그래서 작은애 안고 큰애랑 같이 동요 불러주고 놀다가 큰애 떡볶이도 만들어주고 그러다보니
조금 화도 가라앉더라구요
그런데 작은애가 자꾸 보채는 거예요 그래서 남편을 흔들어 깨우면서 지금 좀 힘드니까 일어나라고 했죠
그랬더니 남편이 자기는 오늘 애들을 봐줄만큼 봐줬는데 아까는 화 냈으면서 지금 왜 또 봐달라고 하냐면서 짜증을 내는거예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게 말할수도 있겠다 싶네요
그런데 그말에 또 화가나서 애들 나혼자서 낳은것도 아닌데 왜 봐준다고 하느냐며 정말 불같이 화를 냈어요
내가 돈주고 애 봐달라고 맡긴거냐고 내가 낳아서 온 자식들이냐고 봐준다는 말이 어딨냐고.....
그리고는 나가라고 했더니 정말 나가 버렸어요
샤워까지 깨끗하게 하더니만 배낭하나 챙겨들고 나갔네요
어디서 자고 올건지 티셔츠 하나 넣어서... 궁금하네요 어디서 자고 오는지 전화기도 꺼놓고...
뭐가 잘못된건지....
남편은 아이를 키우는데 너무 아무런 생각이 없는것 같아요
잘 놀아주기는 하지만 교육적인 면에서는 신경을 너무 안써요
평소에는 제가 이렇게 저렇게 얘기를 하는데 가끔 몇번을 얘기해도 안 들어줄땐 정말 화가치밀어요
사실 텔레비젼을 보는것보다 엄마아빠가 싸우는걸 보는게 애들에겐 더 안좋을수 있을텐데...

IP : 125.178.xxx.67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11.8 10:44 PM (218.55.xxx.79)

    아마 모텔에서 자고오겠죠...

  • 2. 싸우지마세요 ㅠ
    '08.11.8 10:48 PM (221.162.xxx.86)

    속상하셨겠어요.
    근데 남자들은 단순하잖아요.
    남편분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데 이 여자 왜 이래, 하셨을 것 같아요.
    좋은 말로 달래보시지... 들어오시면 좋게 화해하세요.

  • 3. ,
    '08.11.8 10:50 PM (220.122.xxx.155)

    너무 몰아세우지 마세요. 아기안고 영화볼수도 있죠,, 뭐,,
    저의 남편도 예전에 아기 보면서 종종 그랬는데요... 다시는 안봐준다고 반응하는게 남자들의 반응이예요. 마음 푸세요..

  • 4. ..
    '08.11.8 10:52 PM (211.215.xxx.47)

    앞으로는 스스로 하게끔 살살 달래세요. 남자들 다 그래요.

  • 5. 로얄 코펜하겐
    '08.11.8 10:53 PM (121.176.xxx.98)

    자기 애를 왜 봐'주'는걸까요? 봐야지..

  • 6. 부부싸움
    '08.11.8 10:56 PM (125.178.xxx.67)

    그러게요 그동안 제가 힘들었나봐요 사실 둘째 낳은지 이제 4개월쯤 됐네요 지난주내내 남편이 늦게 들어와서 혼자서 큰애 씻기고 작은애도 씻기고.... 허리엔 어깨엔 파스 붙이고 .... 그렇게 지냈더니만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어졌나봐요

  • 7. 이런..
    '08.11.8 11:00 PM (218.238.xxx.159)

    산후 우울증 아니신지...둘째가 백일 좀 넘었겠네요..힘드시겠어요..더군다나 큰애까지 있으면..남편의 절대적인 도움이 많이 필요한 시기인거 같아요..힘내세요~~!

  • 8. 너무하네요.
    '08.11.8 11:02 PM (118.216.xxx.149)

    원글님 심하셨다고 생각치않아요. 남편분이 심하시네요ㅡㅡ;;
    주말에..아무리 원글님이 나가라고했다고 유치하게 애처럼 배낭매고 나가다니...
    오전에 내내 봐주셨다면 애보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실텐데 일주일...365일 내내 쉬는날없이
    애기랑 씨름하는 아내생각은 안하나요?그리고 지금 아가낳은지 4개월밖에 안되셨다면
    몸도마음도 많이 힘드실땐데...남편분 애안고 영화보실동안 원글님이 쉰것도 아니고 욕실청소
    하고 나오셨다면서요....참...정말 남편분 철없으시네요. 원글님~나가신 남편분 신경쓰지마시구요~
    낼은 애들하고 맛있는것 시켜드시고....물론힘드시겠지만 애들하고 보란듯이...아무렇지 않은척...
    전화도 하지마세요~

  • 9. 부부싸움
    '08.11.8 11:13 PM (125.178.xxx.67)

    우울한거 맞는거 같아요 자꾸 예민해지기만 하네요 울 남편은 왜 그걸 몰라줄까요 들어오면 물어봐야겠네요

  • 10. 남편한테
    '08.11.8 11:27 PM (116.43.xxx.9)

    평소에 주부우울증이나 생리전증후군등등에 관해서 교육을 좀 시켜주세요..
    제 남편은 이젠..회사동료들 부인에 대한 상담도 해주는 경지가 되었답니다..
    의외로 남편들 그런것에 무지해서
    싸움안 될 일도 싸움 만들게 되더라구요..
    결혼초에 생리전증후군으로 남편이랑 싸우고..
    제발 날 이기간에는 건드리지 말아라고 하면 자존심상한다고 하고..
    뭐 그랬는데..
    이젠 제가 한 이틀 외출 안하면 외출하라고 등 떠밀고..
    생리중엔 알아서 팍팍 깁니다..
    마누라 생리중인 오늘도 일하고 아침 6시에 들어온 사람이
    알아서 애들 아침먹이고..놀아주고..저는 그시간에 누워있고..
    저녁도 시켜먹고..애들은 알아서 씻기고,,재우고..이제사 이틀만에 본인도
    자고 있네요..
    저는 이러고 있고..^^

  • 11.
    '08.11.8 11:52 PM (123.213.xxx.175)

    푸세요
    원글님 남편분 이해하시는 부분이 있으시니 남편분도 그러실꺼에요
    남자 혼자 모텔 가는게 쉽겠어요?
    아마 동네 피씨방서 게임 좀 하다 들어오시겠죠

    들어서실때 쏘아 붙이지 마시고 좋게 이야기 하시고 푸세요

  • 12. ..
    '08.11.8 11:58 PM (211.215.xxx.8)

    어째.. 우리 집 복사판이네요.
    좀 전에 우리 집에서 벌어졌던 일과 거의 동일.

    울 신랑은 피곤하다고, 힘들다고.. 회사에서 MT간다고 안면도 1박 2일 갔다 왔거든요.
    엄청 피곤하대요. 왜 그러냐 그랬더니 티비보느라 밤 세 시에 잤다나.
    그러더니 애기 좀 안아주고 (둘째 백일..) 작은 방 들어가
    컴터하고 티비보고.

    그래도 암 말 안 했어요. 피곤하다니까.

    밥차려놓고 먹는 도중에 왈칵 화를 내는 거에요.
    왜 그러는지 원.

    그리곤 몇 마디 대꾸하니 옷 입고 회사 가서 잔다고 나가데요.
    큰 애는 아빠 간다고 울고불고.. 작은 애 흔들침대 눕혀놓고 큰 애안고
    따라 나갔습니다. -_-

    그 놈의 창창하던 자존심 다 어디 갔는지.
    너무 황당해서 그랬나.

    아니 애 둘 놔두고 혼자 나가고 싶을까요?

    엘리베이터 타고 쫓아가서 저만치 걸어가는 거 붙잡아 다시 데려왔습니다.

    정말 화딱지 나네요.

  • 13. 원글
    '08.11.9 12:15 AM (125.178.xxx.67)

    정말 애둘나두고 혼자 나가고 싶을까요 아무리 제가 나가라고 했다지만 .... 티셔츠까지 챙겨들고 나갔어요 아직 안들어오네요

  • 14. ..
    '08.11.9 12:57 AM (58.227.xxx.189)

    잘 하셨어요. 할말은 하고 살아야죠.

  • 15. 남자들은
    '08.11.9 1:25 AM (218.153.xxx.235)

    죽을때까지 애들이에요 , 애들 ...
    애들 아닌 남자는 5 % 될까 말까 ?
    근데 이 다 큰 남자애들이 아이하고 다른점은 .... 전혀 순진함과는 거리가 멀다는거
    그래서 아이가 속 썩이는것보다 열배는 울화통 터지게 만들죠

  • 16. 그러니까
    '08.11.9 1:43 AM (218.153.xxx.235)

    다큰 남자아이하고는 싸우지 마시고 다뤄줘야 합니다
    살살 다뤄주기도 하고 .... 엄하게 다루기도 하면서 ( 속 터지죠 )
    하다보면 원글님도 노하우가 생기실듯
    쓰다보니 ... 이거 참 씁쓸한 실상이지만
    잘 적용하면 행복한 결과가 옵니다요

  • 17. ...
    '08.11.9 3:08 AM (58.235.xxx.222)

    남자 나가면 여자만 손해에요
    남자들 특히 집에서 싸우고 나가면 별짓거리 다하거든요
    그케 당당하게 나갔다면 분명 뭔가가 있을겝니다

  • 18. 여우야
    '08.11.9 2:41 PM (59.30.xxx.171)

    남자는 집에서 스트레스 받으면 자꾸 밖으로 나가려고 해요
    그러니깐 잘 달래서 밥은 먹였나? 잠은 잘잤나
    물어보세요
    제가 나중에 보니깐
    역시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것을 알겠더라구요

  • 19. 냅두세여
    '08.11.9 2:54 PM (125.185.xxx.80)

    나갔다 들어오면 조금은 달라지겠죠?

  • 20.
    '08.11.9 6:00 PM (117.53.xxx.83)

    달래야하나요? 읽기만 해도 화가 나네요..
    울집 남편은 토.일요일 골프친다고 주말내내 제 눈치보던데...감사패라도 줘야 할려나봐요...
    저도 병인가봐요..전 걸리기만 하면 애들이고 가정이고 다 내팽게칠려고 생각중이네요..우울증인지...

  • 21. .
    '08.11.9 6:46 PM (125.53.xxx.194)

    남편분이 좋은 분이시네요..
    회사일도 힘드실텐데 아이도 돌봐주시네요..
    님에게 만족스럽지 않겠지만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너무 뭐라 잔소리하지마세요..
    남자들 밖으로 나갑니다..

  • 22. 그냥...
    '08.11.9 8:35 PM (211.49.xxx.124)

    어느정도는 포기하세요.. 남자들은 그래요...
    집에서도 선비같이 책보고 바람직하게 운동하고 영어학원에 자기계발하면 좋겠지만
    한국 남자의 90%는 제 생각엔 늦잠자고 오락하고 티비봅니다
    회사 생활이 과로할수록 그런 스트레스를 그렇게 푼다고 보입니다
    게임과 티브이 보는것이 안좋을지 모르지만
    스트레스 받으시고 결과로 서로 싸우시는게 비교할수 없이 나쁜 영향인거 아시죠?
    원래 그렇습니다 남자들... 대부분... 님의 남편이 예외10%는 아니신게 맞는 듯하니 바라실수록 실망이시고 싸움이실거 같네요 그냥 그부분은 포기하심이...
    그래도 아기 봐주시고 다른 좋은 점이 자상한 점이 있으실거 같습니다
    그 부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들 넘치고 모자란 점이 다른 것 같습니다
    또.. 티브이 보고 그런문제들...
    다행이 부모중 하나라도 반듯하면 아기들 크게 엇나가지 않습니다

  • 23. 쥐도
    '08.11.9 9:01 PM (59.23.xxx.57)

    쫒겨갈 구멍을 남겨두고 뒤쫒아 가랬잖아요.
    젊은 남편이 그만하면 큰 잘못은 아닌것 같은데요?
    남자들은 늦게 철이 드는 족속들이에요.
    그리고 단순해요.

  • 24. 저두요
    '08.11.9 9:52 PM (119.64.xxx.94)

    남편이랑 싸웠네요. 울남편은 화만 나면 집안일을 안한답니다. 언제는 많이 하나뭐...
    주말에는 좀 하는 편인데. 진짜 짜증나요. 지금은 딸방에 갔어요. 같이잔다고... 그러라지 . 간만에 편히 자겠네요. 미워요. 정말

  • 25. 저도 한때
    '08.11.9 10:23 PM (211.49.xxx.124)

    남편이 유아교육책도 같이보고 바람직한 부모모델이 되길 간절히 바랬어요...
    근데 결과는 부부싸움을 아기들이 눈똥그랗게 뜨고 생방송으로 보게 되더군요..
    아닌건 아닌거에요... 남편중에 몇% 그런 남편들이 있어요.. 로또맞을 확율보단 더 되지만...
    나머지는 그냥 저냥 아이에요...
    엉덩이 툭툭 쳐주며 칭찬해주면 기가 살아서...이케요? 이케요? 하지만
    야단치면 입이 댓발 나와서 나가버리며 나 삐뚤어질테다~하는....
    많이 힘드시죠?
    그럴땐 화내시지 마시고 솔직히 말씀하세요
    여보 나 힘들어 좀 도와줘요... 이렇게... 그편이 훨씬 나아요...
    사랑하는 아내가 힘들다고 도와달라는데 어떤 남편이 외면하겠습니까
    바른 말이래도 소리지르는 아내의 말은 들어줄수 없는게 사내입니다
    아내가 소리지른다고 벌벌떨며 어쩔줄 모르는 남편 모습은 사실 더꼴사납지요
    사실 내심은 떨고 있을지라도 말입니다... ㅎㅎㅎ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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