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오늘 이런저런생각을합니다

세상살이 조회수 : 598
작성일 : 2008-11-01 15:48:31
몇일전 작은아이가 미국연수가는친구들이나 조기유학가는 친구들이 많다면서
자신도 가고싶은뜻을 조금 내비치더니
입을 다물어 버리더군요

분명 우리집 형편으로는 안될것으로 생각했나봅니다
저도 못보내줄 형편이기에 더이상말을하지않았습니다

그러다 오늘 이야기속에서
제가 아에 말을 다 해버렸네요

우리집은 다른집보다 형편이 안좋다
물론 밥을 먹고살정도는 되지만
그이상은 사실 힘들다
그이유가 뭐나면
엄마아빠는 세상살아갈 준비를 너무 작게햇기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현실상 좋은대학 좋은학벌이어야하는데
엄마아빠는 전문대 졸업했고
할머니 할아버지 집안도 좋지않기에
엄마아빠가 다 벌어서 악착같이 모아야지만 가능한데
한달 벌어서 한달 먹고살기도 빠듯할 정도이니
참 한심한것같다
그러니 너희들에게 너무 미안하지만
엄마아빠도 열심히 사는것을 니들이 볼것이다

엄마아빠가 일주일 내내 일하는데도 남들보다 적게 버는이유는
그만큼 가진것이 없기때문이다
학벌도 돈도 능력도 그래서 엄마아빠보다 적게 일하고도 많이 버는 사람들이
있고 엄마아빠보다도 더일하고도 들 버는사람들도 생기는것이라고
그래서 엄마아빠는 너가 지금부터 그런 능력을 키웠으면좋겠다고
그게 공부뿐아니라 너가 이세상을 살아가면서 쓸  총알을 열심히 준비했으면좋겠다고했네요

이렇게 다 말해놓고 집안현실에대해서도 다 말을하면서 얼마나 부끄럽든지요
중고등학교때 공부안해서 전문대간것도 부끄럽고
대학에서 제대로 공부안해서 좋은직장가지지못한것도 부끄럽고
우리딴에는 열심히 살았지만 이렇게 밖에 못사는 내가 참 많이 부끄럽네요

하지만 내아이는 나보다 더나은 삶을  살길 바래서
부끄러운 내과거를 내현실을 다 까발리고 말을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부끄럽지않게살기위해서 최선을다해서 살아야겠지요
여지껏도 형편껏 열심히살았지만요

중3아이에게 너무 깊게 말한것은 아닌가싶은생각도 들지만
또 그나이라면 알것은 알아야지하는생각도 들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

세우실님 이야기가 많네요
저는 이곳은 어떤글도 쓸수있다고 봅니다
연예이야기 정치이야기 경제이야기 삶의 이야기등등 말이죠
그래서 그어떤이야기에도 싫다하지마라하는것 자체가 너무 싫습니다
저는 구속받는것을 싫어하는데 82쿡자유게시판에 오는이유가 바로 아무런 제재가 없기때문이죠
그어떤글도 다 볼수있고 생각할수있고 즐길수있어서요

그런데 나랑다른글이라서해서 쓰지말라고하는것은 좀그래요
그사람글이 나랑 안맞으면 안보면됩니다
저는 가끔 세우실님글 패스하고 안볼때도 많아요
하지만 싫다라는생각해본적이없네요
왜냐면 나도 어떤글을 쓸 자유가 있는데 왜 남의자유를 막아야하는지요

저는 강력하게 말합니다
그냥 보기싫으면 보지말고
남글에 의견이 있으면 댓글로 의견이 다르다고 말씀하시든지
관심없으면 아에 보지않았으면좋겠습니다
IP : 121.151.xxx.1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8.11.1 3:55 PM (59.9.xxx.129)

    일단,전 개인적으로 아이에게 집안 사정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은 매우 잘 하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희 아이에게 엄마수입 아빠수입 정확하게 세금 제하면 얼마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누구 명의로 되어있고 한달 기름값이 얼마 나오는지에 대해서도 다 이야기해줘요. 그깟 어학
    연수 보내주는 것보다 원글님처럼 용기있게 집안사정에 대해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생각있는 부모를 가진 것이 아이에게 더 큰 힘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우실님에 대한 의견은
    저도 동감합니다.

  • 2. 아유``
    '08.11.1 4:21 PM (211.35.xxx.123)

    큰 용기 내셨네요.
    과거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지 못한 모습은 부끄럽지만, 너희들이 나중에 너희 자식들에게
    나같은 심정 느끼지 않게 해주고 싶기 때문에, 지금은 아주 열심히 살고 있단 말씀..
    이제 중3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고 어쩌면 그말이 인생에 중요한 어떤 계기가 될지도 모르잖아요.
    너무 답답해하지 마시고, 아이랑 맛있는 거 해 드세요...

  • 3. 토닥토닥
    '08.11.1 4:36 PM (211.192.xxx.174)

    잘하셨어요.
    처음엔 아이의 어깨에 약간 짐이 될수는 있겠죠. 허나 그 아이가 그걸 극복하고 눈을 떳을땐
    그저 어리게만 느껴졌던 아이에 모습에서 좀더 대견한 모습을 바뀔꺼예요.

    새우실님의 글도 그랬던거같아요. 중학생이던 . 뭣모르는 사람에게.. 세상의 현실이란걸
    너무 리얼하게 느끼게 해주는 글들을 보여주면서 뭣모르고 살던 사람들에게 짐으로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죠. 난 편하게 아침먹고 점심먹고. 돈있음 쇼핑하고. 음악감상도 하고. 드라마도 보면서
    즐겁게 살고 있는데 허거덕~갑자기 . 너무 살벌한 글들?? 이런느낌이였겠죠.

    그래서 그글을 무시하는 사람. 거북해하는 사람. 극복해서 새로운 살아가야할 살길을 마련하고자
    하는 사람등 다양하겠죠.

    전 님의 아이가. 집안의 현실을 직시하고. 그걸 극복하고 새로운 자기만의 장점과 방식을
    찾아가는 아이가 되길바래요.
    새우실외 현실직시 글을 올려주시는 글들을 보고 읽으시는 분들도.
    현실이 이렇다라는걸 직시하고 새로운 방안과 살길을 모색하는 사람들이 되길 바라구요...

    암튼.. 님 오늘 잘하셨어요.. 이제 그 아이가 자기만의 방식을 찾을수 있게 잘 토닥여주고
    지켜봐주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5730 씀바귀 1 씀바귀 2008/11/01 209
245729 임산부비타민드신분.. 2 임산부 2008/11/01 266
245728 모유먹이면 정말 살이 빠지나요? 15 궁금 2008/11/01 953
245727 벼룩시장 가서 옷 팔다가 거의 강탈당했어요. --;; 17 벼룩 2008/11/01 5,266
245726 수협이 2금융권인가요? 3 행복이 2008/11/01 668
245725 돈에는 얼굴이 없다 9 공부하는 아.. 2008/11/01 1,350
245724 처음 해보는거라서요. 6 급해요.. 2008/11/01 573
245723 인테넷 익스플로러에서요 2 컴맹 2008/11/01 222
245722 오늘 이런저런생각을합니다 3 세상살이 2008/11/01 598
245721 검색하는 방법 좀 갈쳐 주세요 1 검색어 2008/11/01 205
245720 세우실님에 대한 논쟁글을 읽고 16 울산인 2008/11/01 848
245719 중1인 아들아이 인중에 있는 흉터 수술하고싶어요 1 엄마 2008/11/01 462
245718 82회원님께 17 아까글올린 .. 2008/11/01 1,424
245717 처음 1 청포도 2008/11/01 162
245716 여동생이 차를 산다는데.. 9 돕고싶은데 2008/11/01 1,385
245715 부러워죽겠어요... 7 속상해 2008/11/01 2,989
245714 튀김냄비 어떤거 쓰세요? 3 질문 2008/11/01 726
245713 뱃속 아기가 미워요. 10 나쁜엄마 2008/11/01 1,361
245712 세우실님의 글을 보며 느낀점 123 82회원 2008/11/01 3,203
245711 남편내조하기 귀챦네요 2 귀차니즘 2008/11/01 788
245710 정사각 스카프는 어떻게 해야 세련되 보이나요? 4 ... 2008/11/01 1,284
245709 매일매일이 두렵습니다.. 4 악몽 2008/11/01 1,109
245708 아이피 들먹이는 글 왜 이리 역겨운지... 25 ... 2008/11/01 1,582
245707 어느 투자자의 축송 1 Bechte.. 2008/11/01 573
245706 성남 모란에 사시는 부운~~ 4 서사장 2008/11/01 540
245705 122.32.173.***님 4 세우실흑장미.. 2008/11/01 979
245704 오늘집회일정(부산 서면, 광주,대구일정포함) 2 평행선 2008/11/01 186
245703 '고문기술자' 이근안 목사 되다 24 로얄 코펜하.. 2008/11/01 1,347
245702 팝송이나 음악동호회가 있나요?...부산 뮤직 2008/11/01 197
245701 키친토크에서 화려한 케이크요,먹을 수 있는건가요? 2 화려한케키 2008/11/01 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