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미국발 금융위기... 알기쉬운 금융경제 ABC

nowmeari 조회수 : 411
작성일 : 2008-09-25 13:30:04
알기쉬운 금융경제 ABC입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금융'에 대하여 조금은 계셨으면 하는 기초적인 금융경제 일반입니다.

"아고라"에서 퍼 왔습니다.


1..은행은 기본적으로 이자로 돈을 버는 사업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어야만 합니다.

2..빌려주기위해서는 우선 빌려줄 돈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들면 1000만원을 빌려줄려면 1000만원의 자본금 내지 예탁금이 있어야합니다.

3..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은행은 100만원만 있어도 1000만원의 돈을 빌려줄 수 있습니다. 왜일까요? 이것은 부분지급준비금제도(Fractional Reserve Banking System)란 것이 있어서입니다.

4..간단히 말해, 제가 은행에가서 1000만원을 빌린다고하면 은행은 저에게 1000만원을 현금으로 주지 않습니다. 이 돈은 전자화폐,즉 통장으로 입금되거나 자기앞수표등의 여신으로 지급됩니다. 물론 현금으로 받을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거의 모든 거래는 이와같은 여신으로 지급되며 이것은 현금이 아니라도 구매력을 가지고있어 우리는 물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5..그런데 만약 모든 사람들이 돈을 빌릴때 현금으로만 달라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100만원 밖에 없는 은행은 그 이상의 돈은 빌려줄 수가 없을것입니다. 그러면 이자를 받는 은행은 수입이 별로 없겠지요. 그래서 자기 자본금의 몇 배가 되는 돈을 빌려줄 수 있도록 법제화한것입니다. 그럼으로 자기자본금인 100만원 이상의 돈은 결국 가짜입니다. 즉 없는 돈을 빌려준것입니다. 이것을 여신거래라고 합니다.

6..은행은 이렇게 없는 돈을 빌려주고, 가짜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제가 원금과 이자를 갚을때는 이렇게 가짜돈으로 갚을 수 있을까요? 은행이 빌려준 돈을 거둬들일 때는 항상 현금으로만 거둬들입니다. 즉 저는 원금과 이자를 현금으로만 낼 수 있습니다.

7..즉 은행은 가짜돈을 빌려주고 지역사회로 부터 진짜돈을 거둬들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거둬들인 진짜돈의 또 10 배를 다시 가짜돈으로 빌려주게 됩니다. 어떻습니까..은행이란것이 해볼만한 장사란 생각이 들지 않으십니까?

8..이것은 엄밀히 말해 건전한 경제가 아닙니다. 이자놀이를 하는 경제는 왜곡된 가짜경제입니다. 그러나 은행은 이러한 제도를 통해서 엄청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 로비와 압력을 행사하여 부분지급준비금제도같은 것을 법제화한 것입니다.

9..그러면 은행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가짜 화폐를 빌려주면 지역사회는 어떻게 될까요? 자금이 풍족해진 사업가들은 손쉽게 운영을 할 수 있고, 투자가 활성화되고, 주식가치가 높아지며, 여유가 생긴 사람들은 씀씀이가 커지고, 그래서 경제활동은 일단 촉진되게 됩니다.

10..그런데 어떤 이유로 돈을 빌려준 은행들이 갑자기 돈을 다 갚으라고 하면 어떤 일이 발생될까요?
돈을 갚을때는 물론 현금으로 갚아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금으로 갚을 능력이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담보잡힌 부동산을 팔고, 사업체를 파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자연히 부동산의 가격은 떨어지고, 그래도 빚을 갚지 못하면 파산을 하게되고, 그래서 실업자는 많아지고, 주식값은 떨어지게 되고, 시중의 유통되는 현금(유통화폐)은 급격히 줄어들어 돈이 씨가 마르게 되고, 정부의 재정이 악화되어 사회복지는 축소되게 되고, 돈을 돌려받지 못한 은행은 이자율을 높이게 되어 돈을 갚지 못한 사람들은 더욱 큰 고통에 시달리게 되고, 세수의 감소로 재정이 악화된 정부는 만만하고 힘없는 백성들을 상대로 세수를 더욱 높이게 되고... 간단히 말해 살기가 무지 힘든 세상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11..입장바꿔 은행은 어떨까요.. 은행으로서는 그야말로 대박이 터진것입니다. 왜냐하면, 애초에 여신이라는 이름의 가짜돈을 빌려주었기 때문에 손해날 것이 없는데 이제 현금이 뭉텅이로 굴러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굴러들어온 현금으로 은행은 폭락한 부동산과 쓸만한 사업체를 고스란히 인수하여 더 세력을 확장시킬 수 있는것입니다.

12..은행은 서서히 다시 돈을 풀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지역사회는 마른땅에 해갈하듯 또 점점 생기가 돋아나겠지요. 얼마후 사람들은 또 여유가 생길것이고, 흥청망청 살려고 할 것입니다. 은행들은 이러한 기회를 노리다가 때가 되었다 싶으면 다시 채무의 일시 상환을 요구합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은행은 지역사회의 자본과 자연자원과 노동력을 빨대로 빨듯 쪽쪽 빨아먹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일을 당한 그 지역사회는 피폐해지고 사람들은 파탄에 빠져버릴것입니다..

13..이 과정을 그대로 확대하여 나라간의 거래로 생각해 보시면 한국이 왜 IMF라는 환란을 겪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여러나라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놀이를 하는 대마왕급 은행들은 바로 IMF(국제구제금융), BIS(국제결제은행)와 세계 구석구석에 문어발을 뻗힌 세계은행들입니다. 이 은행들이 바로 막대한 금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정치와 경제를 요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14..이들은 WTO와 GATT등의 기구를 UN에 만들어놓고 수입관세철폐, 무역자유화등을 골자로한 무역정책을 세계의 각국에 거의 강제적으로 강요하고 있고, 가난한 나라들에게 거의 강제적으로 수입을 강요하고 원조금 명목의 돈을 받아들이게 하여 이자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간단히 세계화란 듣기좋은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15..한국을 비롯하여 거의 모든 동남아국가, 유럽동구권국가, 중남미국가, 아프리카, 중동국가들은 이들의 마수에 걸려들어 결과적으로 천연자원을 수탈당하고, 자원이 없는 나라는 노동력을 착취당하며, 자급자족의 생산기반이 무너져내려 국민생활을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상태가 되며, 그것은 결국 노예로 전락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16..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전쟁입니다. 온갖 국지전을 획책하여 무기를 팔아먹고, 전쟁자금을 대여해주고, 전후 황폐화된 나라에게 돈을 꾸어주고 이자놀이를 하여 그 나라의 자원과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입니다.

17.. 그들은 인권과 정의를 운운하며 정의의 사도인양 행세하며 국지전을 일으키거나 개입하지만 기실 그들은 인권과 정의 따위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인권과 정의를 부르짓는 그들은 가장 많은 무고한 민간인을 살륙한 장본인들입니다.

18.. 깨닫지 못하는 자는 멸망합니다. 순진함은 죄이기 전에 당신의 생존권을 보장해주지도 못합니다.

IP : 219.241.xxx.1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파란노트
    '08.9.25 2:08 PM (96.250.xxx.92)

    은행업 뿐이겠습니까? 보험업도 그러하고.
    주식시장이야말로 합법적인 도박판 아닙니까?
    결국 히드라가 성장하게 된 자양분이 되었으니까.

    역사를 모르면 당하게 되어 있지요.

  • 2. 지식
    '08.9.25 2:38 PM (59.18.xxx.117)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 3. 그래서
    '08.9.25 2:55 PM (125.132.xxx.30)

    어느 유명한 사람이 오래전에 이렇게 말햇죠.
    이것은 "카지노 자본주의(Casino capitalism)"라고....

  • 4.
    '08.9.25 2:57 PM (221.146.xxx.134)

    왜 저 글을 읽으면서 개신교 생각이 나는지......
    이 분 참 쉽게 글 잘 쓰시네요.
    감사합니다..잘 읽었어요

  • 5. 아하!
    '08.9.25 5:22 PM (203.142.xxx.15)

    이해가 쏙쏙 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5290 강만수 "한국 순채무국 될것" 인정 7 2008/09/25 536
235289 정부 정책방향 ‘모순’…부동산·교육 등 1 리치코바 2008/09/25 153
235288 주가지수 정기예금연계가 뭔가요? 3 무식이 2008/09/25 335
235287 노무현 전대통령이 잊지 않아야 할 것! 1 리치코바 2008/09/25 323
235286 광우병으로 촛불하던때가 그립네요.. 9 차라리 2008/09/25 613
235285 서울시향 단원이면 연봉이 얼마나 되나요? 3 시향 2008/09/25 2,052
235284 카드사에서 보험 권유 전화가 왔는데 괜찮을까요? 1 보험 2008/09/25 1,036
235283 노무현 대통령님 5 리치코바 2008/09/25 474
235282 장진영이 위암이라네요 9 옴마야.. 2008/09/25 6,887
235281 저도 식기세척기 무식한 질문이요.... 4 대세 2008/09/25 571
235280 노전대통령을 비판하고 싶지 않다. 4 리치코바 2008/09/25 286
235279 요즘 아이들은 다 핑크공주네요.... 16 핑크 2008/09/25 1,204
235278 ★노공이산님의 호남선량 발언의 진정한 의미 <펌> 1 세시리아 2008/09/25 229
235277 식기세척기말이에요 7 설거지싫어 2008/09/25 500
235276 더덕 효소와 도라지 엑기스 어느 것이.. 1 더덕,도라지.. 2008/09/25 407
235275 아기옷 입은거 어떻게 하지요? 5 괜찮은것들 2008/09/25 715
235274 kt정말 웃기네요 4 나쁜kt 2008/09/25 711
235273 환불규정에 대해 잘 아시는분!! 1 열받아 2008/09/25 299
235272 오후부터 초저녁에 너무 피곤해지네요 3 2008/09/25 524
235271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특징..[펌] 체크해보세요. 14 낮은자존감 2008/09/25 5,637
235270 미국발 금융위기... 알기쉬운 금융경제 ABC 5 nowmea.. 2008/09/25 411
235269 1500만원 14 투자금 2008/09/25 1,182
235268 YTN 노조 경찰 출두 기자회견 3 생중계 2008/09/25 216
235267 친정엄마의 김치를 타박하는 남편... 25 싫다 싫어~.. 2008/09/25 1,915
235266 족욕기 관련 문의 2 연화 2008/09/25 273
235265 다들 영어학원에 보내는지요 5 영어고민 2008/09/25 838
235264 속도위반이셨던가;; 아님 정말 허니문베이비? 24 우리부모님은.. 2008/09/25 2,066
235263 오늘 멜라민과자 리스트 공개한다고 했던 거 같은데 1 발표했나요?.. 2008/09/25 1,963
235262 기륭전자조합원 한분이 돌아가셨다네요... 25 하늘 2008/09/25 968
235261 아들의 등교거부 5 원주맘 2008/09/25 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