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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남편의 명절 증후군

이런 집도... 조회수 : 1,267
작성일 : 2008-09-13 15:22:06

보통 며느리 명절 증후군이라고 하잖아요.

저흰 반대에요.

이제 결혼한지 2년차인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해요.



저희 남편은 삼대독자에요

그러다보니 시댁에 친척이라곤 없어요.

어찌보면 명절에 쓸쓸하죠

그래서 아버님이 결혼할때 저희 아버지 형제 많은거보고

우리 선돌이는 좋겠다...친척많은집에 장가가서...

참 부러워하셨죠.



저같은경우는 명절전날 오후쯤에 도착해서 어머님 전부치는거 간단히 도와드리고

(딱 제사지낼만큼만 하세요)

별루 할게 없게 없어요. 그나마 식사한 설거지라도 할라치면 못하게 하시는 정도에요.

그러다보니 저는 시댁에 가기 싫거나 그런것도 없고

어머님 저희오시는게 마냥 좋아서 저희방 이불셋팅까지 다 해주시고

음료수까지 두병 딱 갔다노으세요(무슨 모텔방 같애요 ㅋㅋㅋ)

그러다보니 사실 전 시댁있는게 더 편하기도 하거든요.



근데 문제는 저희집입니다.

참고로 저희아버지는 6남매이시고

어머니는 4남매

후후..여기까진 별거 아닙니다.

저희 어머니의 작은아버지, 즉, 작은외할아버지가 저희 동네에 살고 계신데

자식이 8남매입니다.

네~ 명절때면 다들 옵니다. 그 자식들의 자식까지 오니 뭐 거진 한부대입니다.

잘때가 없어서 텐트치고 잘 정도





암튼 배경은 저렇구요.

일단 저희는 추석 아침먹고 저희집으로 가면

저희집에가서 남편이 큰절부터 하고요.

점심먹고 근처에있는 외가집으로 갑니다.

외가집에 가면 외할머니 계십니다.

가서 또 큰절올리고 거기에 계신 외삼촌가족들도 함께 만나죠.

가서 또 한두시간 얘기나누고



거기 바로 밑에 있는 작은 외할아버지 댁에 갑니다.

여긴 뭐 인원이 워낙 많아서

저도 누가 누구네 애기인지도 모르겠고

암튼 이모와 이모부들 엄청납니다.

거기서 또 작은 외할아버지 내외분께 절하고

많은 이모와 이모부들 틈에 껴서 또 한시간정도 음식먹고 있다가

나옵니다.



그리곤 거기서 10분거리인 저희 할머니댁으로 가죠

할머니댁으로 가면

큰고모, 작은고모도 와있고, 작은엄마 작은아빠, 암튼 족히 20명은 넘는

인원이 있어요

그 비좁은 방에서 또 절하고

1~2시간 가량 어른들틈에 섞혀서 술도 마시고 음식도 먹고

그러다보면 저녁입니다.

저녁까지 해결하고 저희 집으로 오면

그때서야 좀 쉬구요.



담날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밥먹고 오후쯤 집으로 갈때는

집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작은아버지댁에(항상 우리가 할머니댁에 가있으면 작은아버지가족은 처가에 있어서 ㅠㅠ)가서 큰절하고  그리고 서울로 올라옵니다.



들릴때마다 선물사가지고 가야하구요

외할머니랑 친할머니에겐 용돈도 드려야 합니다.



남편이야 아직까지 군말없이 저렇게 해주고 있지만

이젠 제가 막 짜증이 다 나요.

입장바꿔놓고 제가 시댁에 갔는데 저렇게 인사돌리면

미쳐버릴것 같거든요.



저흰 완전 시골이라

그냥 동네자체가 다 친척이라고 보시면돼요.

그러다보니 뭐 추석때 집에 손님이 하루에도 수십명씩 다녀가고



시집안간 저희언니랑 여동생은 가서 뒤치닥거리 하기 바쁘구요.



저희가 요즘 하는얘기가

우리집에 아들이 없어서 천만다행이다

그러고 있습니다.



다른집도 그러나요?

저런경우에 외할머니 친할머니 작은외할아버지 작은아버지댁

인사를 생략하면 욕먹을 일인가요?

엄마는 어떻게 가까운데 있는데 인사를 안갈수가 있냐고

반드시 가야한다고 매번 강조하시는데요.

정말 남편이 가끔 안쓰러울정도에요 ㅜㅜ

그리고 친할머니 같은경우는 제가 무지무지 싫어하구요.

저희엄마 엄청 시집살이시키고 저희 클때 하도 구박을해서(딸이라고)

정말 쳐다보고싶지도 않을정도인데

결혼하고 계속 찾아뵙더니

이젠 안오면 욕해요.

휴가때 너무 힘들어서 안찾아뵙고 저희집만 다녀갔더니

가정교육이 덜 됐다고 욕했다네요.

휴...



저희 친정이 과도한거 맞죠?



명절한번 지내고 오면 돈이 100깨지는건 기본이네요.

저희 시댁은 20드리고 고스란히 20다시 주시거든요(교통비하라고)

저희 친정이 너무 한거 맞죠? ㅜㅜ

내일 출발하면 모래 또 저런과정을 거쳐야 할텐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참고로 저희 친정까지 안막히면 5시간 막히면 7시간 기본입니다.

왕복운전하는것도 힘든사람인데

정말 암말안하고 저러고 있는게 용합니다 ㅠㅠ

IP : 119.196.xxx.14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삼년했으면
    '08.9.13 3:39 PM (121.147.xxx.151)

    그만해도 되겠네요.
    이젠 남편 회사일로 바쁘다고 하루정도만 친정부모님댁에 계시다
    돌아오시는게 좋겠네요.

    헌데 남편에게 괜찮으냐고 의논은 해보셨나요?
    사람 북적이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행이지만~~

  • 2. 저라면
    '08.9.13 4:34 PM (211.192.xxx.23)

    딱 친정만 가고 안가요,,그분들도 솔직히 원글님 오는지 안 오는지 관심도 없을것 같구요,,오히려 그집 여자들은 안오는걸 도와주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남자들중 일부는 처가집 흉 안보는걸 미덕으로 아니까 가만 잇지만 속으로는 왜 안 피곤하겠어요..
    여자들 시집치레 남자들이 막아줘야 하는것처럼 여자들도 남편 조금은 보호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워낙 사람모이는거 싫어하는 사람이라 제 입장에서 말씀드려 본겁니다..

  • 3. 윗분님과같아요
    '08.9.13 4:52 PM (125.177.xxx.79)

    한 삼년 했음 충분합니다
    정말 원글님의 친척분들 집의 며느리분들 얼마나 고생일까 생각하면 속이 편치않네요 ,,,,
    같은 며느리입장 생각하셔서 그만 가시고 봉투만 전해드리는 방법을 생각해보심이...

  • 4. **
    '08.9.13 6:00 PM (59.11.xxx.220)

    저도 친정만 가고 안가요..그게 무슨 생 고생이예요..말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하네요..

  • 5. 사인
    '08.9.13 9:34 PM (59.16.xxx.42)

    저 같으면 결혼하고 3년후부터는 다시는 안갑니다.
    남편분 너무나 좋으신 분 같습니다. 참 대단하십니다. 놀랍습니다

  • 6. ....
    '08.9.14 8:06 AM (211.208.xxx.46)

    시골은 씨족사회라 안가면 내가 욕먹는게 아니라 내부모가 욕먹습니다. 저는 명절때 아예 친정을 안가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동네분들께는 바뻐서 이번명절은 **가 친정에 못왔다고 하면될거구요..친정을 갔는데 가까이 살면서 인사 안드리는건 내부모가 욕먹는일입니다. 미리 다녀오시거나 아님 명절끝나고 가시던가 하시구 명절에는 친정을 안가셨음해요..

  • 7. 원글님은
    '08.9.14 6:23 PM (58.239.xxx.126)

    따님이신데 그정도면,,,,그쪽에 며느리들은 거의 죽음이겠어요....불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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