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들 평균 이상으로 좋은 분들이시고, 이제 결혼 5년차 어느정도 적응이 된거 같건만
명절이 하루하루 가까워오자 조금씩 스트레스가 밀려옵니다.
남편과 대화 중 명절 얘기가 나오니 자기가 저한테 딱 한가지 미안한게 저를 "며느리"라는 사람으로
만든거라네요.
어찌 생각해보면 난 그것빼곤 백점짜리 남편이다..자뻑하는거 같기도 한데
그래도 왠지 뭉클했어요.
아무리 시부모님들이 잘 해주셔도 시집이란 곳은 100% 편한 곳은 될 수 없는 저의 심정을
조금씩 알아가나 싶기도 하구요.
(그동안 세뇌교육 무지하게 시켰습니다. 남자들 정말 아무것도 모르더라구요. ^^;)
남편의 그 말 한마디에 이번 명절은 쪼그리고 앉아 전을 부쳐도 다른 때보다 좀 덜 힘들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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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로 만들어서 미안해..
며느리 조회수 : 1,274
작성일 : 2008-09-11 22:11:41
IP : 121.159.xxx.8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옆에서
'08.9.11 10:17 PM (222.101.xxx.221)듣는 저도 뭉클하네요^^ 좋은 남편이신것같아요..
2. 검질
'08.9.11 10:41 PM (121.188.xxx.77)아이 부럽당
3. 직딩
'08.9.12 12:01 AM (221.146.xxx.39)퇴근해서 지금까지 갈비, 강정, 잡채 준비했습니다...
저는 오늘 내일만 힘든 거라서 괜찮습니다ㅎㅎ
원글님 남편님 참 좋은 사.람.이시네요...
배부른 입장에서는 그거 이해 하기 어려운데요...원글님의 설득력이나 사랑이 있었던 거 겠지만요...
그런데 결혼하고 명절 스무번째 쯤 되니...
며느리말고도 아들, 시모...다 불쌍해요...
훌륭한 남편님과 오래오래 행복하시기 바래요~~4. ..
'08.9.12 11:59 PM (219.250.xxx.246)저는 제가 시누이..라는 게 너무 싫은 사람인데.
울 엄마한테 고모들 욕을 평생 듣고 살아서 그런지 울 올케들과 사이도 좋건만
제가 그들의 '시누이'라는 사실이 너무 싫어요.
그냥 친한 언니였음 좋겠는데 어쩔수 없는 시누이...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내 엄마가
울 올케들한테는 세상에서 젤 어려운 사람이라는 ...진짜 어색한 사이 같아서요.
내가 시누이라는 사실 정말 싫어요. 제가 딸이 없이 아들들만 있는 게 참 다행인 것 같아요. 내 며느리에게는 시누이를 안 만들어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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