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70에(몸무게는 비밀로 합시다)
여자치곤 장신이죠.
대학 1학년때인가 2학년때인가 학교서 체육대회를 온갖 종목을 다 뛰어야 했던 불운(?)의 선수였습니다.(고딩때
도 마찬가지입니다)
발야구 배구 그리고 여자축구까지 ㅡㅡ;;
발야구 배구는 가닥이 있어 그렇다 칩시다.
여자 축구는 거의 전쟁이고 경험이 없었습니다.
상대방 과는 건축과 토목과 이래저래 이미지를 떠나서 체격이 매우 좋았어요..
라이트와 헤비급이 싸우다보니 사단 납니다.
제가 키는 커도 순발력이 좋은 편이라 인터페이스(공빼앗기)를 잘하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공을 몰고 (특히 농구는..;;)혼자 드리볼 할때가 많아요.
이런걸 속공이라고 하죠?^^
지공은 제가 머리가 딸리는지라..(지공은 잔머리와 큰머리를 잘 굴려주셔야 합니다)
속공으로 어색한 발드리블(손으로하는 드리블은 그나마 인간 같아 보입니다 ㅠㅠ)을 오크족 전사처럼 뒤뚱거리
며 하고 있는데 상대편의 다리통이 알차신 세분이나 저에게 달려 오는 겝니다.ㅠㅠ
와..식은땀이 흘렀지만 전 패쓰할 아군을 찾지 못했고 혈혈단신 공을 지키다 에잇 하고 뻥 ~공을 세게 찼습니다.
그때 상대편의 튼튼한 아성(다리들)에 걸려 버린 제 오른쪽 발의 근육이 뒤틀리고..
반즘 기절한체 누워 있다가 두명의 후배에게 들려 퉁퉁부운 발로 집으로 향하고 있었어요.
어째 어째 피빼고 침맞고 밤새 얼음찜질에 족발의 이복동생쯤 되는 딱 그 모양의 발등으로 며칠을 살았습니다 .
몇년이 흘러 저도 사회인 되고 때 빼고 광내던 시절 꽤나 멋쟁이고 꽤나 눈에 띄는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지금
도 눈에 띄는 외모긴 합네다..떡대가 좋아지고 엉덩이가 산만해져서요)
그리고 꽤나 높은 힐을 신고 다녔습니다..
주로 신촌..
홍대나 이대도 좋습니다.(주로 여기서 결혼전의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뭐 유명 학교 앞의 유흥가를 거닐때만 골라서 미니 스커트 입고 잘 돌아당기다가 어느 순간 제 동료가 막 당황하
면서 절 찾는 겁니다..
저 ~어 `만치 앞으로 가고 있네요..절 찾으면서 ㅡㅡ
전 첨에 이해를 못했어요 바로 옆에 있는 저를 못찾는건지 ㅠㅠ
어느 순간 제 발에 제가 걸려서 그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가운데 자빠져 있었던 것이죠..
눈높이가 꽤 높은 그 친구..(물론 저도 높습니다)저랑 이야기 하다 앞에잠시 뭘 바라보고 제가 있는 자리에 제
얼굴보고 이야기 하려는데 제가 없더랍니다..
한 20미터는 가고 나서야 제가 주저 앉아서 자빠져 끅끅 웃음과 x팔림을 참으며 널부러져 있는 저를 발견하고 했
답니다 ㅠㅠ
지나가는 사람들은 저때문에 웃지도 안 웃지도 못합니다.
어쩔바를 모르고 민망한 얼굴에 웃음과 범벅이 되어 한분은 (나이드신 여자분이였슴)아에 저를 보면서
쭈그려 앉으시곤 배를 잡고 깔갈 웃으시는 겁니다.(저를 일으키려고 본능적으로 손을 내밀다가요 ㅠㅠ)
단 몇초 사이에 순식간에 푸욱 바닥으로 발목이 꺽어져 자빠지는 저를 한 번에 잡아주거나 알아본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0=(자빠지는 것도 순발력이 좋아서 너무 순식간인가 봅니다!)
순식간에..너무 조용하게..그리고 능숙하게 자빠지던 저는..
이제 힐을 신지 않는 이상은 넘어지지 않는답니다..
아마 축구를 할때 다쳣던 발목이 약해졌던 모양입니다..
참 이제 나이 불혹을 찍고 4학년 1반으로 조용히 편입 하려는 저는..
문득 지금 10센티 짜리 힐을 신고 자빠진다면 사람들이 어떡해 볼까??
하는 궁금증마져 사뭇 든답니다..-0-
여러분도 저처럼 잘 넘어지거나 계단에서 구른적 있으신가요??(저 계단에서도 두번이나 굴럿습니다 ㅠㅠ)
다행이 운이 좋아 크게 다친적은 거의 없긴 합니다만 ~
살아갈 나이가 많기에..
이제 앞으로 10년후부터 넘어진다는 것은 어쩌면 생명에 연관되는 일일줄 몰라서 말입니다요..
근 10년은 안넘어졌지만..
앞으로 한 40년은 더 살아야 하는데 별걱정이 다 드는 밤입니다 ....@@;;;;;;;
`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힐신고 자빠지기
저만 그런가요? 조회수 : 350
작성일 : 2008-09-10 00:06:30
IP : 59.7.xxx.3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