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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스트레스 맞네요.

별가 조회수 : 559
작성일 : 2008-09-05 19:15:28
저흰 둘째고 명절 전날 어머니 댁에 가구요, 형님낸 음식 준비해서 당일날 시간 딱 맞춰서 옵니다.
시댁에서 포기한 부부거든요.
저희 어머니는 명절이라고 하다 못해 파 한단 하나 사다 놓지 않아서 파까지 장을 봐 가야하고,
어쩔땐 쌀 떨어졌다고 사오라고 해서 쌀까지 팔아가야 해서 스트레스 엄청 받습니다.
근데 궁금한 것은,
명절에 친정에 명절비용을 주시는지, 그리고 시댁에 오는 시누들은 빈손으로 오는지 아니면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서요.
저희딸들은 친정에 제사는 물론 명절비용으로 많이는 못줘도 조금씩 늘 주거든요.
그리고 엄마제사엔 비용도 대고 저희가 음식을 가서 다 해준답니다. 즐거운 맘으로 우리엄마제사이니까요.
그런데 저희 시댁은 아버님제사에도 빈손으로 와요.
명절엔 큰시누만 본인 시댁에서 가져온 음식들은 잔뜩 풉니다. 시어머님이 직접 만드셨다는 송편등을...
우리도 잔뜩있는 송편을...
그렇다고 시누들이 형편이 어려운것도 아니고, 어머님에게 드리는데 어머님이 그냥 받아서 챙기시는 건지.
저희 시누들이 못된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본인들 아버지제사날에도 음식을 도와주는 것도 아니고,
빈손으로 오는 것이 이해가 안가서 신랑에게 얘기했더니 그소리가 그리 싫어서 "그럼 누나들보고 너한테 주라고
하면 되지"하고 얘기합니다.
저에 뜻은 그런게 아닌데,
결혼한지 14년이나 됐지만 넘 인색한 시어머님이 서운해서 요즘은 신경질 날때가 많습니다.
어머님 생신날 모두 시간 안된다고 언제나 우리가 챙기는데도 뜬구름 없이 우리가 챙겨줬음 해서
생신날 우리집에 모시고 와서 생일상 봐드렸는데도 제 생일날은 아니고 생일이 걸린 주에 찾아가뵈도
제가 가면 한잔씩 마시는 커피도 없다고 사오길 바라십니다.
아이들이 가도 과자 하나 과일하나 사다 놓은시는 법이 없고, 제가 음식을 해가서 먹거나 으례 나가서
식사를 하는것으로 압니다.
아무리 며느리라고 하지만 사람이 열이 갔으면 하나는 와야 하는 맛이 나는것 아닐까요?
그런데 어디서 사은품으로 받은 수건하나도 못 내어 주십니다.
그러려니 하다가도 화가 나는데 신랑은 결혼 생활 한두해 하냐 그러려니 하며 살라합니다.
근데 그게 잘 안되니 참내.
명절이면 늘 명절 음식 말고 게운한 다른 음식 준비해서 가는데, 사람이 잘하면 잘하는 만큼
잘 해줘야하는데 그냥 늘 하는 사람으로 대우하는 시댁,
시누 전화해서 이번 명절에 언니 얼굴 볼수 있죠? 합니다.
그 시누가 저녁 8시는 되야 오거든요.
4년전부터 친정은 다음날 가고 당일은 그냥 시누들 접대하느라 안갔더니 하는 말입니다.
형님네는 당일날 8시정도 와서 11시면 친정으로 갑니다.
그런데 아무도 그사람들에대해선 얘길 하지 않습니다.
저도 그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제가 넘 한심합니다.
쓰다보니 명절 스트레스 받고 있는것 맞네요.
그래도 명절 잘들 보내시구요.

IP : 124.49.xxx.17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5 7:40 PM (119.203.xxx.164)

    뭐..저도 장봐서 음식 다해가니 님 심정 충분히 이해됩니다.
    저도 항상 반찬 해가요.
    아버님이 이번엔 뭐해올까 기다려진다는 말에 가슴이 탁 막히더라구요.
    그런데 사람 죽을때까지 5%로도 안변한대요.
    시댁 어른들한테는 지금처럼 아무것도 바라지 마시고,
    남편분도 자기가 어떻게 해줄수 있는 일이 아니니
    방법이 없죠..
    내 남편도 시어머니 일로 하소연 하면
    "에고, 어쩌냐~" 합니다.
    그럼 안됐죠. 엄마한테 신랑이 뭐라고 얘기해서 될일도 아니고.
    저도 이젠 그러려니 하고 살아요.
    남편이 이해해주니까.
    시누 접대는 할수도 있고, 안할수도 있는거죠.
    (형님네랑 이일또한 상관없는 일입니다.ㅠㅠ)
    원글님이 명절날 친정가고 싶음 남편과 합의해서 그날 가셔도 무방할듯 합니다.

    이궁, 명절이 싫어진지 20년째인데
    나도 시어머니 되니 어쩜 좋아요.ㅠㅠ

  • 2. 풍경소리
    '08.9.5 10:25 PM (58.121.xxx.168)

    명절엔 준비하시는 형님께 봉투드리고
    시어머니는 그냥 용돈드리고
    월급날 용돈 또 드리고,


    친정도 부모님 각각 드리지요.
    친정은 용돈이 아니고
    특정한 때만 드리지요.

    근데, 원글님,
    명절음식 준비하느라 힘들기도 하지만
    시누이들 오시면 알아서 하시라고 하고
    오후쯤 친정으로 가서 쉬세요.

    그리고 가족 얼굴은 시부모님 생신때, 제사때 보면 되잖아요.

    그렇지 않은가요?

    넘 착하게 살려고 하지마시고
    악하게도 말고
    더도덜도 아닌 그만큼
    그만큼만 하고서
    살아야지
    자기들은 친정에 오면서
    올케는 자기들 기다리라는 게 말이 안되잖아요.

  • 3. ㅜㅜ
    '08.9.6 1:44 AM (220.120.xxx.47)

    명절이 다가왔네요. 언제나 주부들 마음, 며느리마음 이 개운해질까요.
    힘내세요. 이 말씀 밖에 드릴게 없네요 ㅜㅜ

  • 4. 자식사랑
    '08.9.6 2:45 AM (121.140.xxx.81)

    우리라도 나중에 며느리보면 달라지면 됩니다. 어머니 세대 어찌보면 너무 불쌍하신 세대이기도하고...

  • 5. 별가
    '08.9.8 4:44 PM (124.49.xxx.170)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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