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솔직히 딸 일찍 시집보내고싶으세요?

딸둔엄마 조회수 : 4,294
작성일 : 2008-09-05 17:49:41
제가 늦게 결혼해서 딸하나 두고 있는데요.아기 보면서도 이애도 시집가면 얼마나 고생할까 싶어요.
그리고 시집은 될수 있는대로 늦게 보내고 싶네요.
뭐 드러내놓고 말할 불만은 없지만
싱글생활과 비교해보니..귀여운 딸 갖게 된거 말고는
정말 결혼해서 좋은거 하나도 모르겠어요.

누구 말따나
시집와서 한거라고는
매일 밥해대고 빨래하고 청소하느라 일주일이 한달이 어찌 가는지도 모르고..
제사.시부모 생일에 새빠지게 일한거 밖에 없네요.
며느리되면 기본사양이 집안행사에 육체노동하는거로 알 잖아요.

정작 친정 부모 생신은 밖에서 외식했는데
맛난 음식 정성껏 해올린게 몇번 이나 있는지 손꼽겠는데..

남편부모란 이유로
이렇게 하루종일 애데리고 음식해바쳐야 하는지
여자라는게 참 그러네요.

딸아이는 시집보내도 늦게,,보내고 싶네요.. ㅡ.~
IP : 122.32.xxx.78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08.9.5 5:54 PM (220.85.xxx.58)

    안가도 상관없어요. 우리때는 안가면 엄마한테 시달리잖아요.
    안가도 상관없다는 분 제 주위엔 한분도 없었거든요.
    전 그냥 본인뜻대로 해줄래요
    다만 간다면 부자아니어도 따뜻한남자 만났으면 좋겠구요

  • 2. 딸은 없지만
    '08.9.5 5:56 PM (203.234.xxx.81)

    저는 늦게 시집보내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결혼을 안시키고 싶어요.
    아무리 아무리 생각을 해 보아도 부부만큼 불공평한 관계가 어디있을까요?
    우리 아이들 결혼할 때면 좀 달라질까요?

  • 3. 딸이 없어서
    '08.9.5 5:57 PM (119.64.xxx.39)

    ............
    제 언니는 딸내미들한테 시집가지 말고, 돈벌어서 혼자 살라고 말하는데,
    이 딸들이 "엄마는 왜? 시집가지 말라고 그러느냐고? 반항을~ -_-;;

  • 4. -
    '08.9.5 5:59 PM (61.72.xxx.149)

    저희 어머니께서 제가 어렸을때부터 귀가 닳도록 말씀하신거에요. 너 혼자 먹고살만큼 능력이 되면 너 하고 싶은거 다 하다가 시집을 늦게 가면 좋겠고, 아예 안가면 좋겠다고.. 전 어릴때부터 너무 그 말을 들어서 어린마음에 일찍 결혼하는게 뭘 잘못하는 짓인줄 알았어요.^^; 엄마때문에 자연스럽게 고정관념이 박혀 버렸나봐요. 그래서 전 아직도 일찍 결혼하는 여자가 이해가 잘 되질 않네요.. 엄마 때문이에요.. -_ㅜ

  • 5. 저는요~~~~
    '08.9.5 6:02 PM (122.45.xxx.30)

    결혼 안해도 그만이지만
    울 딸내미 국제 결혼 했으면 좋겠어요
    음하하~~~~~~~~~~~~~~~~~~~~~~~~~~~~~~~~~~~~~~~~~~`
    떡볶기 래시피에 침흘리던 1인입니다 ...ㅋㅋㅋㅋㅋ

  • 6. ...
    '08.9.5 6:02 PM (218.53.xxx.154)

    남자도 평생 가족 먹여살리느라 새빠지게 일합니다..
    너무 여성편중적인 시각인거 같아 한말씀 드립니다.
    가장의 무게도 만만치 않답니다.
    저는 여기 시댁얘기들 보면서 남자들 이상한 상사한테 간빼놓고 자존심버리는거에 비할까 이런생각도 한답니다..
    역지사지.

  • 7. ...
    '08.9.5 6:04 PM (211.35.xxx.146)

    저두 사람만 좋다면 고부갈등 없는 나라(어디?) 사람이라도 괜찮아요^^
    국제적으로 일할 수 있게 키울까봐요 ㅋㅋ

  • 8. //
    '08.9.5 6:07 PM (124.61.xxx.207)

    딸은없지만, 울아들 평생 나중에 가족들 먹여살릴 생각하니 안쓰러운데요.
    울남편 새벽6시에 나가서 11시에 들어오는데 볼적마다 안됬어요.
    그래도 평생 혼자 살아가는거 부모로써는 마음아플것 같아서
    결혼은 시키고 싶어요.

  • 9. 아들도
    '08.9.5 6:08 PM (59.29.xxx.77)

    아들 하나 딸 하난데요
    결혼을 하면 여러가지 전에 없던 관계와 역할이 생기고
    아이까지 생기면 엄청난 책임과 의무가 생기니
    힘들지요
    그런데 꼭 딸이 더 힘들다고는 생각 안해요
    요즘 총각들중 결혼 안하려는 총각도 꽤 있더라구요
    저도 예전엔 결혼은 여자한테만 손해라고 생각했는데요
    제 남편 보면 남자들도 안됐다는 생각 들어요
    결혼 안하고 사는 사람들 보면 그것도 편한거 아니에요
    결혼 안하겠다고 하다가 중간에 맘 변해서 선택의 폭이 좁음을 알고 너무 힘들어 하고
    후회하던 친구를 가까이서 보니 그냥 남들 할때 하는게 좋은거 같더라구요
    저도 일찍 하는건 반대지만 했으면 좋겠어요

  • 10. ...
    '08.9.5 6:15 PM (218.53.xxx.154)

    윗님. 일의 성격이 다르다는 겁니다.
    남자들 정말 그만두고 싶을때 많고 속으로 눈물삼키면서 사표못쓰고 삽니다.
    일하는거요? 상사 상당하면 며칠씩 뒤치닥거리하는거 부터 상사 애들 유학가는거까지 알아봐줍니다. 일례로.
    여자도 전업주부로 살면 시댁일까지 직장일이라고 생각하고 하면 그렇게 힘들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남자가 훨씬 편해보입니까? 그럼 남편한테 집안일하라고 하고 역할 바꾸자고 해보시지요.
    편을 가르는게 아니라 서로서로 힘든거좀 알아주면서 살자는 말입니다. 역지사지로.

  • 11. ........
    '08.9.5 6:19 PM (124.57.xxx.186)

    전 결혼 7년차지만 남편이 부모 형제 친구 통틀어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만난 사람들 중에 제일 좋고, 부모님한테도 받아보지 못한 만큼의 사랑, 안정감을 갖게 돼서 이 남자를 좀더 일찍 만났다면 내 인생이 많이 달라졌을텐데 싶어요

    근데 결혼해서 좋은게 없다고 하시는 분들은 결혼전에 부모님과 살았던 시간이 더 행복하셨나봐요
    전 부모님이랑 살았던 시간들이 그리 행복하지 않아서 결혼후가 훨씬 좋은데요

  • 12. 딸만 3
    '08.9.5 6:19 PM (121.144.xxx.85)

    돈벌어서 엄마한데 가꼬와라 ,,,,, 딸 들에게 제가 부르는 노래입니다,,, 좀 심하죠?

    능력보다 줄과 빽에 밀려서 또 여자라서 밀려서 직장을 그만둔뒤 결혼해서 15년 전업,,,,, 일에 대한 미련과 여자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직장에서의 차별을 잘 알지만 ,,,,, 내 딸은 그 차별을 넘어설 실력을 갗추어서 능력발휘하고 살게 하고 싶어요,,,, 물론 엄마의 착각이고 바람이고 원풀이(?) 일 수도 있다는 거 알아요,,,,

    결혼 ,,,, 꼭 할 필요는 절-----대 없다,,,,

  • 13. ...님 동감
    '08.9.5 6:25 PM (203.128.xxx.130)

    정말 사회 생활이 그리 녹녹치 만은 않답니다. 잦은 출장에 밥 먹듯 하던 야근에 실적 쪼임에...직장 그만두고 나니 살만하더이다. 남편도 불쌍해 지더이다. 나는 집으로 도망이라도 가는데 넌 어쩌냐, 빼가 부서지게 회사에서 내쳐질때까지 돈 벌어와야지 싶은게요. 서로서로 힘든거 알아주잔 말씀에 백번 동감!!!

  • 14. caffreys
    '08.9.5 6:30 PM (203.237.xxx.223)

    말두 드럽게 안듣는 아들놈이지만
    허구헌날 나하고 지지구 싸우는 게 일상인 아들놈이지만
    결혼 안시키구 품구 살구 시포요.

    이 놈이 딴 여자 좋다구 훌쩍 떠나버리면 어쩌죠?
    벌써부터 여우같을 가상의 며늘이 미워져요 힝힝

  • 15. 시집 안갔으면
    '08.9.5 6:46 PM (59.11.xxx.134)

    싶습니다.
    시집가서 고생할까봐 (물론 고생 안하면야 좋지만)그렇게 살라고 가르치고 키우지 않거든요...
    우리 딸이 결혼할무렵에 세상이 변해봐야 얼마나 변하겠습니까,
    아무래도 여자쪽이 남자보다 더 힘든건 크게 변할것 같지 않네요....

  • 16. ..
    '08.9.5 6:47 PM (58.121.xxx.120)

    맞벌이도 많은데, 여자는 상사한테도 치이고 시집에도 치이고, 어떻게 해석하겠어요?

  • 17. 맞아요.
    '08.9.5 6:52 PM (116.122.xxx.243)

    여자는 돈도 벌어야 하고 살림도 해야하고 시집살이도 해야하고.
    남자는 돈만 벌면 되고. 처가살이 하는 사람의 비중은 맞벌이하는 여자의 비중보다 낮잖아요?

    남자들도 보면 딸 시집보내고 싶지 않다고들 하던데요. 본인들도 솔직히 아는거죠 뭐...

  • 18. 맞아요~
    '08.9.5 7:17 PM (61.39.xxx.2)

    선보러 나갔더니 처음 물어보는 말이 그 회사 결혼하고도 계속 다닐수 있나요 였어요.
    일도하고 애도낳고 집안일도 하고.. 남자들이야 그저 일만하면 되겠지만
    여자들은 세가지를 같이해야 훌륭한 아내라고 하잖아요.
    뭐 저희 엄마도 일 열심히하고 친구들도 결혼 안했으니 외롭지 않을꺼다 혼자 사는것도 괜찮다 이러셔요 ^^

  • 19. 저도요
    '08.9.5 7:23 PM (125.143.xxx.241)

    저도 아들하나 딸하나인데 딸내미 시집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아들도 결혼생활할 자격없으면 장가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효도는 각자 자기부모한테 해야하는데 며느리한테만 효도를 요구하는 사고방식이 정말 싫습니다.
    시집식구한테만 효도를 요구하고 육아는 여자만 해야한다는 남자들의 사고가 바뀌지 않는이상
    정말 시집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시집간다는 말자체가 얼마나 여자한테만 일방적이니 희생을 요구하는지요

  • 20. 그저
    '08.9.5 7:28 PM (121.131.xxx.127)

    저 하고 싶을때
    보내고 싶습니다만
    사윗감은 양성평등 개념이 있는 사람이면 합니다.

    아들 아이도
    저 하고 싶을때 보내고 싶습니다만
    그저 며느릿감도
    양성평등 개념이 있는 아가씨이면 싶습니다.

    양성평등은
    사람에 대한 예절에서 나오는 것이라 생각해서
    그게 '제대로' 갖추어진 사람이면
    서로 잘 위해가며 살지 않을까 싶어서요.

  • 21. 남자들??
    '08.9.5 7:59 PM (220.75.xxx.177)

    남자들은 직장에서 뼈빠지게 일해서 돈이라도 받아오죠.
    여자들은 시집에서 뼈빠지게 일해도 떙전한푼 안나와요. 가끔은 돈은 커녕 욕만 얻어 먹습니다.
    남자들은 처가가면 장인, 장모가 뼈빠지게 일 시키는집 있나요?
    저도 딸 시집 안보내고 싶어요.

  • 22. 00
    '08.9.5 8:00 PM (118.216.xxx.74)

    저는 결혼하고 제일 속상했던게 시댁에는 죽으나 사나 비가오나 눈이오나 이름붙은날에 꼭 가야되고
    친정은 이름붙은날에 꼭 안가도 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남편을 만났다는거예요
    딸만 둘인데 만일 남편같은 사위가 들온다면 생각만해도 암담하고 끔찍해서
    아빠같이 자기집밖에 모르고 처가집 우습게아는 남자 만나려거든 절대 굘혼하지 말고 혼자 살라고 했답니다

  • 23. 댓글중
    '08.9.5 8:02 PM (121.190.xxx.183)

    직장생활과 시댁일을 같이 놓고 비교하시는분이 있네요...어이없습니다...
    그럼 직장다니면서 애도 낳아 길러야하고 시댁에 가서 봉사도 하는 여자는 뭐랍니까??
    비교할걸 비교하셔야죠...

    남편들이 직장생활과 전업주부의 육아와 살림을 놓고 비교하셔야 동등하지요.
    남편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싶다고 그만둘수 없는것처럼,
    아내들도 아이 키우고 살림하기 싫다고 내팽게칠수 없는겁니다.
    오히려 아내들의 일은 단 하루도 휴일이 없는 일이지요.

    시댁에서의 봉사가 너무나 당연한것처럼 생각하는
    이런 수많은 남자들의 고루한 사고방식이 바뀌지 않은한,
    이땅에 사는 여자들의 고행은 끝이 나질 않을겁니다.

    딸하나 키우는 저는 늦게 늦게 결혼하라고 말해줍니다.
    일찍가봐야 고생길이라고요...
    딸아이 결혼하면, 당연히 시댁부터 가야하는 명절날에
    자식 얼굴도 못보고 쓸쓸하게 보낼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심난해집니다...

  • 24. ..
    '08.9.5 8:29 PM (123.109.xxx.50)

    남편은 퇴근시간있죠? 저는 퇴근시간이없네요..... 아이들이 어리니... 24시간 근무중이네요...
    밤에도 울어서 깨고... 화장실간다해서 깨고... 모기가 깨물어 그 모기 잡느라 깨고 ....
    남편은 단 한번도 안깹니다... 심지어 깼으면서도 자는척하고 있습니다...

    저도 퇴근시간이랑 회사안가는거처럼 휴일이 있었음 좋겠어요.....

  • 25.
    '08.9.5 8:35 PM (211.192.xxx.23)

    어쨌거니 혼자 살려면 돈이 무지 많아야 합니다 ...
    그리고 요즘은 남자도 이런저런 이유로 장가 안 가려는 세상이랍니다
    결국 자기 싫은거는 다 안하고 즐기는것만 하고 싶다는 세태ㅠㅠㅠ
    손주는 한번 안아보고 싶은데 ㅎㅎ

  • 26. 어이상실2
    '08.9.5 8:39 PM (123.248.xxx.218)

    직장생활과 시댁일을 비교하시는 분... 어이없습니다 222222
    남자분인지 여자분인지 모르겠으나,
    남자분이라면 군대랑 출산도 능히 비교해서 남자의 오랜 군대생활이 훨씬 힘들다할 사람이군요.

  • 27. 그게..
    '08.9.5 9:04 PM (220.78.xxx.82)

    시집간다는 말이요..그냥 하는 말 같아도 전 그 표현이 싫어서 딸아이에게 말할때
    항상 나중에 결혼하면..이렇게 말해요.시집간다는 말..옛날에나 통하지 요즘세상에
    전혀 안맞는 듯 하고..시집간다는 말에서 풍기는 분위기 자체가 여자가 친정보다
    시집에 더 치우쳐 봉사하고 희생해야 하는 분위기가 내포된 듯 해서 싫더라구요.
    딸아이가 커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서 결혼하고 싶다면야 두사람 행복하게 살게
    여러모로 힘이 되주겠지만..결혼 안한다고 해도 그건 그것대로 좋을 듯 해요.
    결혼해도 제가 지금 그렇듯이 여자라고 시집 눈치보고 부당하게 대우받지 않고
    살도록 항상 당당할 수 있더록 키우고 싶구요.

  • 28. ...
    '08.9.5 9:04 PM (122.202.xxx.211)

    남자도 처자식 먹여 살리느라 뼈빠지게 고생한다는 말 저도 동감입니다.

    저번에 어떤 기업에서 중년 회사원을 자진 퇴사 시킬려고 책상을 화장실 근처로 내놓고
    하루종일 일도 주지 않고 거기 앉아 있으라고 시켰는데 이 남편이 집에 가서 마누라한덴 그 사실을
    절대 얘기 안하고 그 수모를 당하고 참고 또 참다가 우연히 회사를 찾아간 아내가 남편이 그꼴을
    하고 사무실 밖에 앉아 있더라라며 집에 와서 하염없이 울었다 라는 글 보고 한평생 일만 하시다가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가 생각 나서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ㅜㅜ

    처자식 먹여살리겠다고 타인으로부터 그 모멸감과 수모를 감수해야 하는 이 시대 아버지들이 어디 한둘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29. 아이들
    '08.9.5 9:07 PM (121.136.xxx.192)

    어릴 때야 주부들 너무 힘들지요. 워킹맘 뿐 아니라 전업주부들도
    그 육아스트레스 엄청나지요. 그렇지만 솔직히 깨놓고 말해서
    아이들 좀 크고 나면 한가해지지 않나요? 결혼 생활 시댁문제와 맞물려 힘든건 사실이지만,
    아이 키우는 거 너무너무 힘들지만..아이들 커가면서 우리에게 웃음주고 순간순간 행복한 거
    그만한 가치가 있지 않나요? 제 주위에도 싱글로 결혼 안하고 즐기며 사는 친구 있어
    가끔 그들의 여유로움과 자유로움을 부러워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론은 내가 더 행복하다 지금 상황을 맞바꾸자면 안바꾼다 입니다.
    힘들게 키워온 내 아이들과 가끔 얄밉고 집안일도 잘 도와주지 않는 남편이지만
    가정을 위해 묵묵히 애쓰는 거 보면 마음 따뜻하고 안쓰러운 생각이 들면서 평생 함께
    품고 가야할 내 사람이 있어 든든합니다.

  • 30. --
    '08.9.5 9:23 PM (121.88.xxx.168)

    가정용 맞춤형로봇같은 일상이 요즘 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사노동으로 점철된 집안돌보기, 밥해먹이고 빨래하고 애 공부도 봐주고, 아이와 남편에게 필요한 것 정하고 사들이는 심부름에 사회적 지위 없는 프리랜서 일로 돈벌어 가정경제도 보태고 있죠.
    결혼 안한 싱글였으면 나름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으로 가끔 고독해 하면서 노후대책 재테크에 관심갖고 그럭저럭 편하게 살았을텐데, 지금은 돈은 돈대로 벌어오면서 집안일은 집안일대로 다 해야하고, 아이도 잘 키워야 하는데 정작 내 자신의 건강과 노후대책은 살필 겨를 없는 그런 소모적인 삶을 살고있습니다. 남편으로서의 삶도 쉽지는 않겠습니다만 아내,엄마,며느리 등 어디서나 아무나 끌어다 쓰는 만능시녀로봇만 하겠습니까?
    남자들 밖에선 어떤 대접을 받는지 몰라도 집에만 들어오면 짱먹고 살지 않습니까?
    결혼한 애엄마는 돈이 받쳐주지 않으면 그냥 모든 걸 몸으로 때워야 하는 가장 하찮게 무시되는 신분이더군요.

  • 31. ..
    '08.9.5 10:02 PM (119.67.xxx.194)

    회사에서 상사가 싫으면 나오면 그만이고 일을 바꾸면 그만아닌가요? 물론 능력이 없으면 어렵겠지만... 그거야 본인몫이고... 가슴찢어지는 아픔이야 없지않지않나요?

    저위에 남자님비교할걸해야죠... 글고 남자들 결혼안하면 회사도 안다니고 상사눈치안보고 빈둥빈둥 놀고먹기만 할건가요? 놀고싶은데 처자식 위해서만 쌔빠지게 일하는건가요?
    총각들도 쌔빠지게 일합니다.


    시부모랑 갈등때문에 힘들어도 이혼 쉽게 못하죠... 자식때문에... 이혼쉽지 않죠...
    아이에게 아빠든 엄마든 부모하나는 잃게 만들어야 하는 아픔을 남겨야하니...
    비교할걸 하세요...

    저는 따뜻한 남자 , 놓치기 아까운 남자 만나서 살고있지만 그래도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습니다.
    후회되구요... 좋은 남자 만난다고 해서 다 행복한거 아니에요...
    아무리 따뜻한 남자라도 경제적으로 부족하면 아이키우기 정말 힘들어서 갈등이 생기구요..
    시댁과의 갈등에서도 아무리 따뜻한 남자라도 자기 부모편입니다.
    그리고 따뜻한 남자이기때문에 부모한테도 모질게 못하죠...
    며느리 시댁한테 일방적으로 당해도 남편 방패가 못되줍니다.

    시댁에서는 거저 부려먹는 종하나 들어온 것쯤으로 인식하구요
    이리저리 부려먹는거 당연시하고...
    맞벌이로 주말 겨우 쉴때도 주말마다 시댁가서 청소에 음식에 설겆이에 ...
    그래도 고마운줄도 모르고 당연시하고...
    먹는거가지고도 며느리 먹는거 아까워하고.... 남편 아무리 착해도 고약한 시부모 만나면 마음고생 말이 아닙니다...

    그리고 또 아이태어나면 순한아이라면 괜찮지만 안먹고 안자거나 고집세거나 아프거나 하여튼 아이때문에도 맘고생이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다른건 극복할 수 있지만 자식때문에 속썩는거는 정말 어쩔 수가 없더군요...
    나중에 내아이가 커서 이런 맘고생하며 살거 생각하면 아찔해져요...
    맘같아서는 절대로 결혼시키고싶지않지만...
    그게 부모뜻대로 되나요.... 그냥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 32. .
    '08.9.5 10:05 PM (211.205.xxx.35)

    제 친정엄마가 일찍 결혼하지 말라고 결혼 안하고 살려면 그러라고 막 강조했었는데요, 전 그게 좀 서운했어요 ^^, 뭐랄까 가장 좋은것은 좋은 시댁과 남편 만나서 행복하게 살 수도 있는건데, 그런건 불가능하다고 애초에 생각하고 차선책을 강조해서구요. 또, 결혼생활이 힘들고 불합리한 면이 있겠지만, 그런거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할지 아니면 싱글로 살지, 결혼을 늦게 할지에 대한 결정은 스스로 하면 될텐데, 그걸 '늦게결혼하라'고 결정해주는게 싫었구요.
    그래서인가.. 전 친정엄마가 원했던 것보다 많이 일찍 - 20대 중반에- 결혼했는데 시댁이나 남편이나 좋은 분들 만나서 그런 스트레스는 안받고 좋아요. 집안일도 내가 독신으로 살았으면 했을만큼보다 더한다고 생각하지 않구요(실제로 더 하지도 않아요-_-게을러서.) 버거우면 도우미를 쓰던가 제가 못하는 부분을 남편이 채우게 될 거라고 생각하구요.
    직장생활하면 더럽고 치사한 부분 있지만, 혼자 살아도 누가 벌어먹여주는 거 아니면 먹고살려면 더러운 꼴 보고 돈 벌어야 하는거잖아요, 그러니까 제 남편도 저랑 결혼해서 더 손해볼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뭐 맞벌이니까 피차 마찬가지고.
    그런데, 이렇게 되려면 스스로 좀 의무감을 많이 버려야 하는 것 같아요. 경우없이 바라는 시댁?이 많은게 문제지만, 전 그럴 경우에도 그 정도가 제가 느끼기에 지나치거나 뭔가 부당하다고 느끼면 그냥 안할 것 같거든요, 욕을 먹어도 욕하는 사람이 잘못된거지~그렇게 생각할 거 같구요. 그러니 결혼생활에서 '억울한'느낌이 없어서 굳이 결혼을 일찍하면 손해라던가 이런 생각을 안하게 되는 것 같아요. 흠, 그러니까 결혼은 일찍해도 괜찮지만, 결혼 때문에 내 인생을 포기하지 말아라 라고 할 것 같애요. 제가 딸을 낳으면요. 커리어를 포기한다던가 그러면 원망이 생길테니까요....

  • 33. 마눌아
    '08.9.6 2:04 AM (118.176.xxx.178)

    제가 멋모르고 우겨서 23살에 시집갔는데 그때 울엄마 말이 울엄마도 19에 시집오신분이라 지금도 젊으시죠...이좋은세상에 뭣하러 시집 빨리가냐고 1년만 더 있다 가라고...아직도 그말 안들은게...후회라면 후회입니다...저 그래도 시집갈때 뒤에 부모님 든든히계셔서 "우리딸 평생시집안가도 먹여살릴수 있는데 지가 간다고해서 보내는거니깐 자네가 잘해주게" 라고 한마디 하셨는데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말씀 너무 감사하고 힘이됩니다. 결혼한지 7년만에 딸하나 생겼는데 몇십년후에 시집갈꺼 벌써부터 걱정됩니다....저도 딸한테 힘되는 부모 되고 싶어요...시집가서 어떤 대우 받느냐는 친정에서 어떤대우 받았느냐도 많이 좌우되는것 같습니다...사랑으로 딸에게 힘이되어주삼...ㅋㅋㅋ

  • 34. 안보내요
    '08.9.6 3:16 AM (124.56.xxx.81)

    딸 하나 아들 하나인데, 딸은 절대로~ 절대로~ 결혼 안시킬겁니다. 외국남자라면 한번 생각 해보겠는데, 이놈의 나라에서는 절대 결혼 안시킵니다. 며느리는 종 부리듯 부리고, 사위는 손님 대하듯 대접해 올리는 이 거지같은 나라에 울딸 절대 결혼 안시킵니다.
    아들은 결혼 하든지 말든지 본인 뜻대로...

  • 35. 절대 노우
    '08.9.6 8:21 AM (211.213.xxx.122)

    지금 초딩4학년인데 전 딸애 어릴때부터 이렇게 말했죠
    "능력있음 혼자사는것도 괜찮아" "결혼할때 외국인이 더 좋은거 같아" ㅋㅋㅋ
    제딸 친구엄마는 더해요 ㅋㅋㅋㅋㅋㅋㅋ" 너 수녀 되어라 꼭~~" ㅋㅋㅋ
    친구엄마는 독실한 천주교신자거든요 ㅎㅎㅎㅎㅎ 자기딸 꼭 수녀 됬음 좋겠다고 결혼안했음 좋겠다고 ㅋㅋㅋ

  • 36. ..
    '08.9.6 3:21 PM (58.73.xxx.95)

    원글님 제맘과 완전 똑같으시네요
    저도 결혼해서 좋은점은, 이쁜 울 아가 생긴거...
    그거말구는 없는거 같아요
    특히나 우리나라같이 결혼하면 여자가 희생해야 할게 넘 많은 상황에선요...

    울 부모님 세대만 해도 자녀가 결혼안하고 있으면
    남보기 부끄럽다고 얼른 결혼해라...싸매고 눕는 분위기 ㅋㅋ
    저도 결혼생각 별로 없었는데 그런것때매 좀 등떠밀려 결혼했거든요

    전 나중에 제 아이..특히 딸은..
    자기가 결혼하겠다면 굳이 말릴 생각은 없지만
    제가 결혼생활 해본결과로는 결혼안시키고 싶어요 솔직히..
    딸이 결혼안하고 독신으로 살겠다~하면
    그의견..아주아주 존중해 줄려구요.ㅋ
    저 뿐 아니라, 제주위 딸 키우는 엄마들 대부분의 맘이더라구요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0341 재기발랄한 사람들이 왜 그리 많은지 모르겠어요 6 댓글 읽는 .. 2008/09/05 904
230340 계란후라이를 된장비빔밥에 넣으면 이상할까요? 17 강된장비빔밥.. 2008/09/05 1,008
230339 약값이 궁금 2 ... 2008/09/05 193
230338 전 애정결핍 같아요. 6 애정결핍 2008/09/05 1,126
230337 임대사업시 궁금한점~~` 1 임대 2008/09/05 229
230336 2001아울렛 소극장 "국악앙상블" 공연 괜찮나요? 둘맘 2008/09/05 187
230335 문어대가린...그래도... 10 에버그린 2008/09/05 686
230334 사랑이 제일... 3 맞벌이맘 2008/09/05 499
230333 인터뷰] 아찔한 40m 고공에서 KTX 여승무원을 만나다 10 서울역에가봐.. 2008/09/05 297
230332 아무래도 친정근처에서 사는 게 낫겠죠? 11 엄마옆 2008/09/05 754
230331 판교아파트 ...과연 로또일까요? 3 아파트 2008/09/05 1,150
230330 고맙고 사랑스런 남편 4 우울했는데 2008/09/05 952
230329 조선일보 광고리스트 3 범국민행동 2008/09/05 608
230328 중저가로 어디가면 살수 있나요? 4 굽이낮은구두.. 2008/09/05 342
230327 홈쇼핑 화재 보험 괜찮은가요 5 리마 2008/09/05 358
230326 시댁에서 주신 것들.. 22 어휴 2008/09/05 4,140
230325 조중동 실체 *약점 알았으니 이제 이길일만 남았다 ...펌>> 14 홍이 2008/09/05 462
230324 수세미를 어떻게 해서 먹나요? 알려주세요~ 7 수세미 2008/09/05 459
230323 인간극장 3 인간극장 2008/09/05 1,464
230322 오늘의숙제 2 복습 2008/09/05 121
230321 자기한테 어울리는 화장 어디서 배울수있어요? 4 화장 2008/09/05 834
230320 힘들때 힘이나는 좋은 글귀 공유해요^^ 20 좋은 생각 2008/09/05 2,277
230319 한상렬 목사가 촛불 배후인가? 2 긴또깡 2008/09/05 209
230318 강만수 '물가 많이 안올랐네' 32 노총각 2008/09/05 939
230317 기관지성 천식..화재보험가입문의. 6 오늘 2008/09/05 362
230316 집에서 어떤문제집부터시작할까요??? 1 구몬수학, .. 2008/09/05 325
230315 미국쇠고기 어디까지 들어온건가요? 16 인천한라봉 2008/09/05 582
230314 "시끄럽지만 즐겁게…아줌마 '진상'은 계속된다" [인터뷰] 세상을 바꾸는 여자.. 4 강물처럼 2008/09/05 405
230313 고기 식당에서 선물포장 해주는 곳 1 서울,부천,.. 2008/09/05 150
230312 매실을 거른다는게 어떻게 하는건지요..^^;; ? 7 매실이 2008/09/05 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