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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무것도 몰라용 어머니~~ ㅎㅎ

막내며느리 조회수 : 4,420
작성일 : 2008-09-04 12:52:57
전 4형제 중에 막내며느리예요.
결혼 전에 왜 장남한테 시집가는 걸 주변에서 다들 싫어라하는지 몰랐는데
살다보니 큰며느리, 그거 아무나 하는 거 절대 아니더라구요.
근데 저희 집은 큰형님이 정말 깍쟁이로 할말은 똑부러지게 하는 스타일이시라 큰 형님다운 푸근함은 없어요.
대신 둘째 형님이 남들이 볼때 정말 큰며느리감이죠
동생들 잘 보살피고 살림도 빠른손으로 척척 해내시고.. 정말 대단하세요.
셋째 형님은 저랑 나이차가 별로 없고 결혼전에도 남편이랑 시아주버님이랑 잘 어울려다녔기 때문에
정말 편하게 수다떨고 사이 좋아요.
전 막내며느리....
시집와서 처음 명절날 제사를 지내는데 저희 친정은 기독교라 제사를 안지내거든요
그래서 전 결혼하고 첨으로 제사지내는 걸 봤어요. 그러니 제사음식도 당연 처음이고 요리가 거의 할 줄 몰랐구요
그런 저에게 처음 주어진 과제는 시금치 데치기..
근데 제가 너무 오래 데쳤는지 시금치가 그만 죽처럼 되어버린 거예요.
우리 시어머니 혀를 끌끌차시고 형님들 킥킥거리고 ㅠㅠ
그 담엔 도라지를 볶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전 잘하려는 마음으로 맛있으라고 파마늘 다져넣고 볶았는데
제사음식엔 파마늘 넣는 거 아니라면서요? 그래서 또 혼나고...
제사 끝나고 성묘하러 갔는데 가는 길에 제사상에 놓는다고 오징어를 한마리 사오래요.
이번엔 정말 잘하려고 오징어를 사서 맛있게 구워갔죠.
구워서 배배꼬인 오징어를 보더니 다들 한숨.. 제사상에 오징어는 그냥 놓는거래요 ㅠㅠ
이렇게 첫 명절부터 실수를 하니 그 담부턴 저에게 아무것도 안시켜요 ㅎㅎ
제가 하는 일이란 오로지 설겆이.. 이건 제가 잘하거든요.
전 집에서도 집안일중에 설겆이를 제일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결혼후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 오로지 설겆이만 해요.
차례비용등은 어머님께 서로 모아서 드리고 음식 준비는 형님들이 다 알아서 하시고 음식할때 저는 그냥 콩나물이나 다듬고 애들이나 봐주고요. 대신 먹고나면 설겆이는 늘 제 담당이죠 ㅎㅎ
저 배울만큼 배운 여자지만 살림 솜씨 꽝이라 결혼초에 한 실수,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좀 오바해서 그냥 "어머니 죄송해서 제가 몰라서요ㅜㅜ"
이렇게 말하면 막내며느리라 그런지 그냥 귀엽게 애교로 봐주시고 무사통과.. ㅎㅎ
다행히 형님들도 예뻐해주시고 사이도 다들 좋아서 전 명절이 와도 별로 스트레스가 없네요.
여기 82님들 보시면 너무 살림도 잘하시고 요리도 잘하시고..
너무 잘하지 마세요, 저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척 실수해보세요. 그럼 안시키지 않을까요? ㅎㅎ
그리고 정말 큰며느리이신 분들 존경스럽습니다. ㅎㅎ
이번 명절엔 다들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지내셨으면 좋겠네요 ㅎㅎ
IP : 218.209.xxx.158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교
    '08.9.4 12:59 PM (122.35.xxx.52)

    애교로 봐주시니 다행 -_- 삼형제인데 위로 아래로 다 4년째 장가안가고 저혼자 외며느리 노릇이네요. 저도 기독교집안이라 (대대로) 제사상은 구경도 못해봤는데.. 아놔 가고보니 종가집이라
    1월에 결혼해서 바로 설에 연달아 제사 3번 ㅜ.ㅜ
    진짜 결혼 물르고 싶었어요.

    더구나 애교로 안봐주고요. 한심하다는 듯 깐다는 -- 저도 설거지만 하고있지만...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리 즐겁진 않아요.
    어서빨리 저랑 수다떨어줄 동서형님이 생겼으면 ㅠ.ㅠ

  • 2. 진짜 귀엽네요
    '08.9.4 12:59 PM (221.148.xxx.223)

    맘도 예쁠 것 같아요.
    막내는 정말 그냥 묻어 가는 것 같아요.
    복 받으셨네요.

  • 3. 꿀아가
    '08.9.4 1:02 PM (122.199.xxx.12)

    귀여우세요~하하 ㅋㅋㅋ

  • 4. 저도 막내
    '08.9.4 1:05 PM (220.75.xxx.226)

    막내랄것도 없고 둘째 며느리고 형님은 저와 동갑이예요.
    솔직히 생일로 따지면 형님이 저보다 더 늦게 태어난 동생인데 맏이와 결혼하니 맏며느리 되고 형님 되는거죠.
    저 역시 집안일 전혀 못해서 시어머니가 시금치 무치라고 주기시에 나름 열심히 했더니, 어머님왈 "맛이 하나도 없더라" 참 챙피했는데 지나고 보니 못하니 다행이더군요.
    어머님은 시켜서 잘하면 계속 시키셨을텐데, 영 틀렸으니.. 형님에게 얘는 못하더라 네가 해라..하시더군요.
    형님도 못하시긴 마찬가지인데, 그렇다고 며느리 둘다 안시킬수 없고 형님은 자꾸 가르치시고 전 그냥 그야말로 시다바리만 합니다.
    그래서 제 담당은 전 부치기입니다. 전은 솜씨고 모고 필요 없고 어머님이 재료 준비해주시면 기름 두르고 부치기만 하면 되니까요.
    그거 하루종일 하면 허리 끊어질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며느리 노릇했다 남편에게 큰소리 칩니다.
    솔직히 장보며 야채씻고 다듬고 믿손질이 더 힘든데 친척들 오시면 제가 부쳤다고 꼭 말하고 자랑합니다.

  • 5. 풍경소리
    '08.9.4 1:11 PM (58.121.xxx.168)

    막내라 편하고 부담없긴 한데, 늙어도 막내입니다.
    맨 뒷치닥거리하느라 정말 힘들어요.

    전 설겆이 정말 싫어하거든요,

    큰형님은 크게 몇 가지 해놓고는 시어머니랑 같이 앉아서
    작은 시어머니 노릇하구요.

    저랑 윗형님만
    발 동동 구르며
    부엌에서 못 벗어나요.

    전 설겆이하기 정말 싫어요,
    음식은 얼마든지 잘할 수 있는데
    설겆이는 자동으로 내몫이 되네요.
    아궁.~~~~~````

  • 6. ...
    '08.9.4 1:27 PM (121.135.xxx.84)

    설거지가 몹시 취향에 맞아서 즐기면서 하는 둘째 며느리에요.
    근데, 형님이 올 여름에 돌아가시는 통에 앞으로 저한테 슬슬 일이 넘어올 듯...

  • 7. 노력의 달인
    '08.9.4 1:30 PM (61.83.xxx.162)

    저는 결혼초에 원글님보다 더 했었습니다.
    나중에 우리 어머니 말씀이 칼질을 하는 건지, 미술시간에 공작을 하는건지 모르겠었다고.
    그래도 저희 어머니 부끄러워하는 제게 "너는 공부하느라 살림을 못 배운거니 괜찮다."라고
    말씀해주셔서 매우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저는 시댁에 갔을때 보다도 남편과 사는 저희 집에서 밥을 하면 너무 오래 걸리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어요.
    밥, 국, 반찬 하나 하는데 보통 3시간이 걸렸죠.
    남편은 자다 지쳐 일어나 농담으로 "너는 돈도 잘 버는데 뭘 음식까지 잘 하려고 하냐?"고 좋게
    얘기해 줬지만 결혼을 한 이상 살림도 웬만큼은 해야한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했습니다.

    결혼 생활 10년이 넘은 지금은 20명 넘는 손님 집들이도 혼자 할 정도로 음식은 어느정도
    한답니다. 시어른들께서도 공부도 많이하고 돈버는 며느리가 음식까지 잘 한다고 볼때마다
    칭찬해 주시고, 남편도 아이들도 맛있는거 많이 해준다고 매우 고마워 한답니다.
    저 바쁘게 산다고 시어머님께서 저희 친정 엄마보다도 더 저를 많이 챙겨 주십니다.

    제가 음식 좀 한다고 저희 어머니 저 많이 시키시지도 않고, 오히려 일하느라 힘들다고 명절이면
    전 부치는 것만 빼놓고 미리 다 준비해 놓으시죠.

    원글님처럼 생각하는 며느리가 저희집에도 있답니다.
    그래서 저도 어머니도 그 동서에게 일 시키지 않고, 싫은 내색도 안합니다.
    싫은 내색 해봐야 얻을 것이 없으니까요.
    그 동서도 아마 원글님처럼 "저는 일 못해서 시댁 가면 일 안하는데 사이는 좋다"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 할 겁니다.
    동서는 저나 어머니께서 정말 동서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나 어머님이나 말해봤자 서로 얼굴 붉히게 될까봐 그냥 참는거죠. 그리고 동서와
    좋게 지냅니다. 그러나 정말 마음속까지 좋을까요?

    그런데 집에서는 밥 안해먹나요?
    집에서도 안 해먹어 음식을 못한다고 해도 문제고, 집에서는 밥 열심히 해먹어서 할줄 아는데도
    못하는 척 하는 것도 문제, 둘 다 문제입니다.

    시어머님이나 형님들이 좋으신 분들이면 일 잘해도 과하게 시키시지 않습니다.
    스스로 자발적으로 하려는 모습을 보여줘보세요.
    다들 대견해 하시고, 막내라 일 많이 안해도 다음부터는 제대로 인정 받는답니다.

  • 8. 근데
    '08.9.4 1:36 PM (222.98.xxx.131)

    며느리 둘 있는 집에 둘째 며느리가 이러면 맏며느리가 좀 힘들겠어요.^^;;
    살림 못하는것도 있지만 , 나 암것도 못하니 아예 시키질 마셔용~하는 뉘앙스가 화~악 풍겨 와
    좋게 보이지만은 않아요..^^
    제 아랫동서와 비슷한 경우인데 , 처음부터 못하니 시키질 말아라.. 뭐 거의 이수준 이거든요.
    설거지요..그게 제일쉬운거랍니다.
    전 참 그러네요..^^;;

  • 9. ..........
    '08.9.4 1:46 PM (61.66.xxx.98)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해야만 하니까 하게되고
    하다보니 늘게 되고...

    설마 평생 전 아무것도 몰라용~하시면서 뒤로 빼실건 아니겠죠?
    시어머니께서 마음이 좋으셔서...
    혹은 일할 줄 아는 며느리가 3이라 손이 부족하지 않으니 그냥 귀엽게만
    봐주시는지 모르겠지만요...
    그래도 아무것도 못한다고 배째라 하는 거보다는
    하다 망치더라도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더 보기 좋은법이랍니다.

  • 10. ^^
    '08.9.4 2:14 PM (220.92.xxx.229)

    우스개얘긴데요.
    처음 결혼한 며느리에게 술국을 끓이라고했더니,
    맥주인지, 소주인지몰라도 아뭏던 술을붓고 소금간해서 파,마늘다져넣고 계란풀어서 올리더라는^^^

  • 11. 요즘은
    '08.9.4 2:44 PM (125.135.xxx.199)

    그 방법 안통해요 다 알고 있거든요

    전 아무래도 머리가 넘 좋은가봐요..
    뭐든 잘 배워요..
    소시적에 공부도 아주 쉽게 잘 했지만
    요리도 3~4년 지나니 칼질도 다다다 잘되고요..
    한번 먹어본 음식은 뭐가 들어갔을지 대충 그림이 그려져요
    원래 저 요리 전혀 못했고 칼질도 미술시간 공작이었거든요..

    게으름을 피우려고 해도 안되요 ㅡ.ㅡ;;;
    똑똑한 며느리 원하는게 교육이 잘 되기 때문인가봐요

  • 12. 흠....
    '08.9.4 2:47 PM (121.168.xxx.114)

    제목만보고도 울 둘째 동서가 생각나면서 짜증이 확~~~
    그동서 뭐좀 시키면 제가 잘 못하잖아요~~~호호 저는 설거지 열심히 할께용~~(하기는개뿔)
    그러면서 식구들이 내색않고 웃으며 대해주니까 자기딴에는 별 문제일키지않고
    시댁에 엄청 잘하는줄 알고 있을겁니다
    네.. 잘하는건 있죠 시어머니포함 다른 동서들 일하고 있을때
    거실에서 남자들이랑 아~하하하 웃어가며 수다는 잘떱니다
    원글님도 본인생각에나 잘지내고 있다고 착각하는걸수도 있음을 알아둘 필요가
    있어요...

  • 13. 그러게요
    '08.9.4 3:53 PM (222.234.xxx.210)

    저두 아랫 동서 생각 확 나면서...뭔가 뜨거운게 밀고 올라오네요...
    우리 동서는 일하는 제 옆에 서서 항상 칭찬도 잊지 않는 날려주는 센스~~
    남편까지 짜고 그러는건지 한 술 더떠서 도련님은 동서한테 넌 괜히 걸리적 거리니까 부엌에 넘 오래 있지 말라는 멘트꺼정 날려주고...첨엔 정말 내 칭찬인줄 알고 신이나서 더 열심히 일했었다는...
    오히려 시어머님이 힌트 주셔서 깨달음을 얻었답니다..난 당해도 싸..
    원글님 댁은 보는 눈이 더 많으니..더 일찍 깨달음을 얻으셨을겁니다. 한 수로 넘 오래 밀고 나가지 마셔요.

  • 14. 앞으로도
    '08.9.4 4:01 PM (119.64.xxx.39)

    계속 아무것도 몰라요~ 하면 된통 욕먹습니다.
    결혼한지가 언젠데 여직 그것도 모르냐구요..
    지금은 그냥 한심해도 웃으면서 참고 넘어가지만 그게 오~~래 가지는 않는다는걸 또 아셔야지요.
    그나마 설거지라도 잘하신다니 다행입니다.

    꿩 아시죠?
    꿩이 그런답니다. 적으로 부터 자기몸을 숨길때, 대가리만 콕 쳐박는대요.
    몸통은 어쩌구? 대가리만 숨으면 안보이는줄 알고 말이죠.

  • 15. ㅎㅎ
    '08.9.4 5:57 PM (125.177.xxx.172)

    전 애 보는게 젤 힘들던데요?
    설거지도 하시도 애도 보시니..아무것도 안하시는 건 아닌듯한데..

    전 요리 하고 싶어도 안 시키더라고요...
    항상 설거지+청소만..^^

  • 16. ㅋㅋ
    '08.9.4 6:48 PM (61.108.xxx.219)

    아무것도 모르는체.. 해맑은체.. 하는 며느리가 제일 싫습니다
    우리 막내 동서처럼..

    저는 설겆이나 할께요.. 하고 나서 보면 남편(막내도련님)시켜서 남편이 설겆이 하고 있고
    옆에서 자기는 과일이나 먹고있고

    결혼하면 모르는것도 친정에서 어깨머너로 좀 보고..배우고 와야하는것 아닌가요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면.. 겉으로는 괜찮다 괜찮다 하시만 속으로 가정교육 형편없다고 해요

  • 17. ..
    '08.9.4 7:34 PM (118.172.xxx.161)

    저도 막내 며느리에요.
    그런데 큰 형님이 그동안 혼자 하느라 힘들었다고 저에게 일 넘긴지 십년 정도 됩니다. ㅠㅠ
    둘째 형님은 직장 다니셔서 바쁘구요.
    두 분 다 명절 전날 저녁에 오셔서 명절날 오후 아니면 다음날 가시죠.

    저도 직장생활 하느라 요리 못했었는데, 지금은 혼자 왠만한 건 다 합니다.
    전 부치기, 갈비찜, 잡채, 시루떡 등등 ... 어머님이 잘 한다고 인정하세요.
    자꾸 하면 늘어요. ^^

  • 18. 정말
    '08.9.4 8:32 PM (125.139.xxx.31)

    귀엽네요. 이런 동서 있으면 참 좋겠어요. 난 음식만드는 것은 좋아하는데 설겆이는 넘 싫어어어어

  • 19. 가정교육엉망
    '08.9.5 12:45 AM (222.238.xxx.229)

    추석명절에 산소에 성묘가며 젓가락 잊어먹고 안가져갔더니 제 셋재형님 가정교육을 제대로 안배워서 그럲다고.......

    그다음부터 산소가져가는 음식 안챙겨갑니다.
    알아서 형님들 챙겨오든지 말든지....저 막내며느리입니다.

    그렇게 얘기하는 셋째형님 시부모님 제사에 오지도 않고 아주버님도 안보냅니다.

  • 20. 아이디어 좀...
    '08.9.5 3:59 AM (99.7.xxx.39)

    결혼해서 처음 큰댁에 갔는데
    저녁시간이 넘도록 식구들이 농장에서
    (아기 돼지들 예방접종하는날이라서 대학생 조카들까지일을 거들었죠) 들어오지를 않아서
    (그땐 음식도 할줄 모르고, 남의 살림이라 설걷이만 했습니다)
    안절부절하다가 냉장고를 보니 유통기한이 다된 햄하고 야채를 가지고
    소세지 야채볶음을 하다보니 느끼해서 고추장도 한스푼 넣고,
    하다보니 떡도 넣고.....

    결국 저녁밥상에 떡볶이가 떡~하니 올라 갔습니다.
    온가족은 힘들어서 파김치가 되어 식탁에 앉았는데
    무뚝뚝하고 호랑이 같으신 20살 차이가 나는 시아주버님
    미소와 함께 허허 웃으시며
    "아이구 우리 제수씨가 떡뽂이를 하셨네요"하시는데
    얼굴이 화끈화끈

    지금은 시댁에 가면 부엌은 제가 차지하고 조카하고
    알아서 다 합니다.

  • 21. 왠지...
    '08.9.5 4:33 AM (121.200.xxx.171)

    좀 얄미워집니다.
    저는 동서가 없지만 동서가 이러면 한마디 날리겟습니다.
    모르면 배워요..
    닭도 아니고 상식이 없는것도 아니고.모르면 물어봐가면서 해야지.시키는 일마다 멍청하게 해놓으니까 다른 동서도 포기하는겁니다
    속으로는 재 되게 멍청하네 하고 욕할걸요..
    여자들이 그리 너그럽지 않다는걸 알아두세요.
    님 앞에서는 귀여워할지 모르지만 속으로는 지대로 짜증낼지 모릅니다.
    저는 아무것도 몰라용 하는 사람이 제일 꼴보기 싫다는 것만 알아두세요.

  • 22. ^^
    '08.9.5 9:17 AM (121.172.xxx.111)

    저도 막내며눌혜택 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것도 요새는 임신했다고 설겆이도 살살하네요..

  • 23. ^^
    '08.9.5 9:20 AM (128.134.xxx.85)

    5년이 되셨으면 계속 해맑기 힘드실겁니다.
    형님들이 다 잘해주신다고 맘놓지 마시고
    이제 좀 달라진 모습을 보이세요.
    10년되도 그러시겠어요?
    지금처럼 사랑받고 계시다면
    조금만 달라져도 더 큰 사랑 받으시겠네요.

  • 24. 산하마미
    '08.9.5 9:50 AM (222.113.xxx.182)

    음식 만드는것 힘들지 않아요 조금만 기억하면 되요
    힘들어도 조금만 배우세요
    책도 많아요 가정보감 이런거 보면 음식만드는 것도 나와 있어요
    그래도 마음은 너무 따뜻하신걱 같아 기분이 좋아지내요
    올 명절을 무사히....

  • 25. 처음
    '08.9.5 10:53 AM (211.170.xxx.98)

    처음에는 모른다고 하면 머 그러려니 애교로 넘어갈 수도 있겟지만..
    계속 모른다고 하면 안 시키지 않을까하고 생각하는 건.. 얄미워요 솔직히.
    님은 명절 스트레스 없어도.. 다른 형님들은 님 생각에 이미 스트레스 받고 계실지도.
    모르면 배우세요. 일 저질러 놓고 몰랐다 하고 다음부터 안하려고 잔꾀쓰지 말고.. 일 하기 전에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 달라고 해서 제대로 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 26. .
    '08.9.5 12:06 PM (59.12.xxx.142)

    제사 음식중 나물무치기가 제일 힘든 겁니다.
    울 친정어머니 다른 건 다 아래 동서가 해도 밥, 나물 종류, 탕국은 당일 새벽에 일어나 직접하시는 것 보고 자랐습니다. 근데 새댁에게 하라고하였으니 당연히 어렵지오.
    전 결혼 22년차인데 아직 설겆이만 합니다.
    어떤 음식을 해도 큰 형님이 타박을 하니 아예 할 의욕이 없고, 이제 그냥 그렬려니 합니다

  • 27. 제법
    '08.9.5 12:41 PM (222.234.xxx.112)

    저도 동서가 둘씩?이나 있는 맏며눌입니다..
    둘째 동서.. 처음엔 양념꺼리나 다듬고 하더니만
    제가 다~ 해논 음식에 자꾸 딴손??을 대더군요
    갈비찜을 끓이다가 쩝쩝 맛을보더니만 거기다가 간장을 들이붓더니만
    자기입에 짠지.. 또 물을붓고.. 갸우뚱~ 하더니 또 설탕을 뿌려넣고...
    저는 갈비찜을 약간 싱겁게 하거든요
    우리집은 종갓집이라 손님이 워낙 많아 갈비찜 같은건
    크다란 가마솥에 찌는데 찌다보면 자꾸 쫄아서 간이 맞아지거든요(경험상..)
    그것도 그렇지만 제가 해논 음식에 왜!!! 물어도 안보고 자기맘대로
    생간장에..설탕에 들이 붓는지.. 참 못마땅 합니다.
    그짓? 하는걸 제가 여러번 그리하지 말라! 했는데도 못들은척!..
    동서님들..제발 형님이 해논음식에 간을 더한다든지.. 그러지 말아주세요
    일단 음식만든 사람으로써 가분 나뿌구요
    또 그렇게 중간에 간을 더하면 니맛도 내맛도 안나오거든요..

    막내동서..
    모 유명한 요리학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자격증까지 딴 사람이예요
    그런데 귀찮아? 하기 싫답니다.
    그러면서 형님이 그냥 대충? 하시랍니다..
    그러면.. 암소리나 말어야지~..
    제가 땀 뻘뻘 흘리며 해논 음식 먹으면서..
    아잉~ 형님~ 이건 소스를 이거말고 저걸로 하면 더 산뜻한 맛이 나는뎅~
    그러면 팔불출 막둥시동생.. 어쩐지~ 자기가 한거랑 맛이 다르더라~ 이럽니다.

    이때..우리 시어머님 한말씀에..위로받고 넘어갑니다.

    그나물에 그밥끼리 꼴갑을 떨구있네~
    그렇게 잘났으면 니가하지 왜 형이 하게 햐~?
    담부턴 일찌감치 와서 막내 니가 해라!
    아님 니네집에서 아예 만들어오등가~..

    엄니~ 짱! 이어여~^^

  • 28. ㅋㅋ
    '08.9.5 12:57 PM (211.211.xxx.231)

    큰형님은 작은 시엄니... 세상이 많이 변했다지만, 참 공감되는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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