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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환율폭등 직원 해고에 문 닫을 상황

쥐바기강만수물러나 조회수 : 347
작성일 : 2008-08-27 12:14:25
중소기업 환율폭등 직원 해고에 문 닫을 상황

[머니투데이 강효진머니투데이방송 기자][직원 해고에 문 닫을 상황]

가파르게 오르는 환율 떄문에 기업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고유가, 고물가라는 힘
든 터널을 지나고 있는 기업에게 한해 순익을 웃도는 환손실 폭탄이 떨어졌기 때문이
다.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과 수입 물가 상승, 여기에 환손실까지 겹쳐 기
업 사정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구로디지털산업단지에서 의류 수출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조정희 대표((주)에이원 어
패럴)는 환율 급등 소식에 한숨만 나온다. 올해 1월에 가입한 키코 즉 통화옵션상품
때문에 은행에 갚아야 할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한 달에 천만원도 못버는 회사가 2천만원씩 물어내고 어떻게 기업을 유
지 하겠냐"며 "이런 상품인 줄 알았으면 애초에 가입을 하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통화옵션상품인 키코는 기업들이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막기 위한 상품이다. 조대
표도 환율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이 상품에 가입했다.

그러나 최근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자 은행에 갚아야 할 돈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었다.
조대표가 키코에 가입할 때 약정한 환율은 950원. 은행은 환율이 달러당 900원으로 떨
어지더라도 가입자가 950원에 팔 수 있는 권리를 줬다.

그러나 문제는 환율이 오르면서부터 생겨났다. 조 대표는 키코 가입시 계약 조건대로
환율이 990원 이상으로 오르면 은행에 환차손을 물어줘야 한다. 어제까지의 환율을 1
090원으로 가정하면 올초 약정 환율인 950원에서 발생하는 환율차만큼 손실을 부담해
야 한다.

조 대표의 월 계약금액인 20만불인 걸 감안하면 이번 달에만 2천800만원을 은행에
갚아줘야 할 상황이다. 올초부터 따지면 지금까지 8천8백만원의 피해가 누적된 상태다
.

조 대표는 경영이 어려워지자 직원의 절반을 해고시킬 수밖에 없었다. 이대로라면 지
난 4월에 이어 또다시 직원들 임금을 주지 못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조대표는 말한
다.

조대표는 "판매 부진과 원자재 비용 상승에 고환율에 따른 손실까지 떠안아야 하는
삼중고에 놓인 상태"라고 말했다.

전화 인터뷰에 응한 한 업체 대표도 "이건 기업의 사활이 걸린 문제다"며 " 은행에서
대책을 마련해주지 않을 경우 이번 달이 위기가 될 수도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도 많이 줄어든 상태다. 보통 환율이 오
르면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이 생겨 수출에서 이득을 보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업체 대표들은 상황이 예전같지 않다고 말한다. 수입 물가 상승과 글로벌 경
기 부진에 따른 판매 축소 때문에 들어오는 돈보다는 나가는 돈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

실제로 올해 들어 수입물가가 많이 올라 경상수지는 1분기 52억 천만 달러 적자에 이
어 2분기에도 1억 3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김태환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통상부장 "환율이 오르면 기업이 환차익으로 인해 이익을
볼 것이라고 하는 막연한 기대를 정부 쪽에서는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며 " 현실적으
로 기업은 환율이 오른다고 해서 무조건 이익을 보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환율이 올라가면서 바이어들이 모든 상황이 오픈되어 있기 때문에 환율이
올라감에 따라 가격 인하 요구를 하게 된다"며 "결국 가격이 깎이게 되는 셈인데 환율
이 상승하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그대로 다 포기가 된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환율이 오를 경우 수입물가 상승에 기업들의 자재 조달 비용은 증가한다. 원
자재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원자재 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여
전히 높은 상태다. 기업들로썬 이래저래 나가는 비용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고유가와 고물가에 이어 고환율에 기업들의 주름살이 갈수록 깊어만 가고 있다.  

IP : 119.196.xxx.10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딸아빠
    '08.8.27 1:11 PM (220.88.xxx.100)

    사업하다보면 금융권 자금을 사용하는 애로사항..
    좀 잘나간다 싶으면 달라붙는 똥파리들..

    그나저나 통화옵션을 제대로 이해하지못하고 키코(kiko)에 가입한 중소기업들,
    요즘 환율상승으로 정말 힘들다고 하네요...
    어부지리로 앉아서 돈버는 금융권들, 꼭 하이에나 같아서...

    주식시장의 하락으로 펀드가입자, 주식보유자 모두 힘들겠지만,
    이제부터라도 파생상품(선물,옵션 등)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보세요..

    예로 주식을 5천만원정도 보유하셨다면, 이 주식을 대용으로
    선물 매도(2천만원정도) 또는 콜옵션 매도(1천만원정도) 를 하면
    손실없이 꾸준한 수익을 얻을수 있습니다..

    요즘 각 증권사에서 가입 권장하는 펀드들이
    위에 얘기처럼 운영하는 것입니다..

    노후가 풍요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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